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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맛집/경기 북부 맛집

동두천 부대볶음 & 부대찌개 맛집 / 동두천 호수식당

                                                    동두천 부대찌개 부대볶음 맛집     동두천 호수식당

 

 

 

부대찌개를 아시지요?

햄과 소시지, 야채 등을 넣고 끓인 맛있는 음식이지요.

요즘이야 국산 햄이나 소시지가 나오니 만드는데 큰 문제가 없지만

예전 우리가 못 살고 힘들 때 미군부대에서 몰래 빼낸 재료들로 만들었던 부대찌개

예전에는 존슨탕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었는데 어떻든 동두천, 의정부, 송탄, 이태원 등

미군부대가 주둔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했던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추억의 음식입니다.

 

하지만 이런 부대찌개만해도 사실은 고급 요리였었다고 봐야 하지요.

불법적으로 몰래 밀반출 했던 재료를 쓰기는 했어도 그 당시로는 고가의 재료 들이였을 테니 말입니다.

어찌 보면 조금 수치스럽기도 한 기억이지만 예전 6.25 피난 시절  부산 부평시장 죽 거리에 가면 미군부대에서

먹다 남은 잔반을 한데 모아 희멀겋게 죽을 끓여 파는 죽집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게 소위 "꿀꿀이죽". "유엔탕"이라

불렸던 죽으로 값이 싸고 맛도 좋아  주머니가 가벼웠던 피란민들에게는 훌륭한 끼니이자  영양식이었습니다.

노병 생각이지만 먹다 남은 햄이나 소시지가 들어간 이 꿀꿀이죽이 부대찌개의 출발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셋째 여동생 부부와 점심을 먹자고 찾았던 동두천 호수 식당

몇 년 전 연천으로 2박 3일 여행을 가며 포장으로 사다 먹은 적은 있었지만 가게에서 먹기는 처음입니다.

동두천으로 먹거리 여행을 오면 거의 다 송월관에 가서 떡갈비를 먹었고 금년에 평남면옥에서 냉면을

그리고 생연칼국수에서 칼국수와 삼계탕을 먹은 게 동두천 먹방의 예외였었죠.

이제 동두천에서는 진미옥만 가 보면 가고 싶었던 곳들이 마무리 됩니다 ㅎㅎㅎ

호수식당은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출연했던 부대볶음과 부대찌개로 이름난 집입니다.

 

 

 

 

유명한만큼 유명인들 방문도 많았었나 봅니다.

백종원씨와 김준현씨 싸인도 보이더군요.

백종원씨 추천 맛집들도 다녀보면 참 좋은 집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이 대중적이면서 가격대도 착한 집들이죠.

 

 

 

오후 1시 반경 찾아갔는데도 손님들이 꽤나 많습니다.

이름난 식당들을 가 보면 코로나 영향도 거의 안 받는 것 같은 느낌들이 듭니다.

 

 

부대찌개와 부대볶음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부대찌개와 부대볶음을 각 2인분씩 주문합니다.

부대찌개의 유래에 관한 설명도 보이는군요.

"영욕의 세월"

굶지 않고 꿀꿀이 죽이라도 먹으면 행복했던 시절

그 시절을 겪은 사람들도 이제는 거의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밥과 밑반찬입니다.

잘 익은 김치와 무말랭이 무침 그리고 시원한 동치미가 나오는군요.

 

 

부대찌개가 먼저 나왔습니다.

특이하게도 부대찌개 위에 쑥갓이 올라 가 있는 게 눈에 띄는군요.

노병이 좋아하는 석기정 부대찌개에는 냉이가 올라 가는데 이 집은 쑥갓과 파로군요.

 

 

 

딱 노병이 기대하던 그 부대찌개 맛입니다.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햄과 소시지를 써야 나오는 맛 ㅎㅎㅎ

미제 햄이나 특히 소시지는 우리나라 것보다 훨씬 염분이 많는데 그런 재료들을 써야

단순한 소금 맛이 아니라 소시지의 주 성분인 돼지고기, 닭고기와 염분이 어우러진 절묘한 맛을 낸다고 하는군요.

부대찌개 재료만큼은 '콘킹(Cornking)', 호멜(Hormel)' 등 미제를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집 햄은 덴마크산 초프트 햄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집에 와야만 맛을 볼 수 있다는 부대볶음입니다.

의정부에서 제일 먼저 부대 음식을 팔았다는 오뎅식당도 맨 처음에는 부대볶음으로 시작했다더군요.

그 후 1988년부터 부대볶음에 육수를 부어 찌개로 만들고 김치를 넣어 부대찌개로 변모했는데

이 곳 호수식당은 아직도 부대볶음이란 메뉴가 있어 특히 술꾼들이 좋아하지요.

양파와 파, 마늘, 베이컨, 소시지, 덴마크산 초프트 햄이 들어간다는데 삼겹살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소시지 볶음과 돼지 두루치기를 섞어 놓은 것 같은데 술안주로 손색이 없어 노병도 이날은 하는 수 없이 한잔 ㅎㅎㅎ

 

 

 

 

 

 

부대찌개에 햄, 베이컨, 소시지 등으로 된 모둠 사리를 하나 추가하고 육수도 추가해 라면도 넣어 먹어 봅니다.

이 날 이 집 부대찌개를 포장해서 아들네 가져다주며 육수는 안 주냐고 물어보니 육수는 그냥 맹물이라는군요.

전혀 간이 안 된 맹물을 육수로 쓰는데도 맹물과 재료의 절묘한 조화로 이런 훌륭한 맛을 낸다니 대단합니다.

이 날 이 집 음식을 먹은 모두가 잘 먹었다는 인사를 하더군요 ㅎㅎㅎ

 

 

동두천 부대찌개 맛집  동두천 호수식당

명불허전의 동두천 부대찌개와 부대볶음 명가입니다.

동두천이나 소요산을 찾으실 때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

 

 

 

 

동  두  천    호    수    식    당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 613-44 ( 중앙로 312 )

0 3 1 - 8 6 5 - 3 3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