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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광주맛집

지리산 성삼재~피아골/천왕봉산장(피아골 미선씨)

                                                                             피아골 맛집   피아골 천왕봉산장

 

 

 

11월 초 단풍도 거의 끝나갈 무렵

적게 걷고 많이 먹기 팀은 전남 구례로 향합니다.

이날만큼은 많이 걷고 적게 먹기를 할 수밖에 없는 날입니다.

지리산 성삼재에서 시작해서 노고단, 임걸령, 피아골로 이어지는 11 km 정도 코스입니다.

평지 같으면 크게 문제되는 코스가 아니지만 그래도 지리산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평상시 산을 멀리하는 노병에게는 그렇게 만만하게 볼 코스는 아니지요.

그나마 이 코스는 노병이 꽤 여러 번 다닌 길이라 무조건 출발

 

 

 

수원역에서 밤 11시 15분에 출발하는 여수행 무궁화호를 타고 오전 3시 5분경 구례구역에 도착합니다.

구례구역 앞에서 대기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구례터미널과 화엄사를 거처 성삼재에 도착하면 오전 4시 20분경

단풍철이 조금 지난 평일이라 그런지 버스 승객은 우리 팀 3명 포함 10명이 채 안되더군요.

 

 

우선 성삼재에서 노고단 고개까지 2.6 km를 향해 출발합니다.

보통 4~50분 정도 걸리는 곳인데 시작부터 힘들어하는 노병 때문에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 시간대에는 하늘에 있는 별들이 아름답게 보이는 곳인데 이 날은 구름이 많아 별은 전혀 안 보이더군요.

 

 

노고단 대피소에서 30분 정도 쉬다가 다시 길을 떠납니다.

많이 어두운 새벽 시간이라 랜턴을 켜고 가는데도 길에 돌이 많아 상당히 어렵습니다.

일단 노고단을 지나면 가장 짧고 가까운 하산 코스가 피아골 코스입니다.

 

 

 

 

노고단 고개를 떠나 한시간 정도 가다 보면 지리산의 여명을 볼 수 있습니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노병은 이 모습에 반해 이 곳을 찾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피아골삼거리(임걸령삼거리)에서 피아골 대피소까지 2 km가 무척 어려운 코스입니다.

급경사의 내리막 길인데 내려 가는 길이 힘들고 어렵다는 건 잘 이해가 안 가실 겁니다.

단풍이 조금 남아 있을까 했는데 전혀 아니더군요.

하긴 금년에는 장마가 길어 좋은 단풍 보기는 어려울 거라고 했었기에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피아골 대피소에도 인적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단풍철이면 꽤 많은 사람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시기도 조금 늦었지만 코로나 영향도 있나 봅니다.

이 날 노고단 고개를 떠나서 피아골 대피소까지는 전혀 사람들을 못 봤고

직전마을 거의 다 가서 띄엄띄엄 십여 명 본 게 다입니다.

 

 

 

 

그나마 직전마을에 오니 단풍이 조금 보이는군요.

보통 성삼재에서 피아골까지 5시간 정도 보는데 이날은 7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11시 20분 차를 놓쳐 12시 20분 차를 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피아골에서 구례 가는 버스는 첫차만 7시 10분이고 그 외는 오후 7시까지 매시 20분에 있습니다.

나이가 먹는다는 게 이렇게 표가 나는 건지 실감이 나는군요.

앞으로는 평지길 이외에 산행은 삼가는 걸로 결론을 냅니다 ㅎㅎㅎ

 

 

2017년 10월 말에 찾았던 성삼재 ~ 피아골 산행기 : blog.daum.net/leehungkyu/2125

 

 

지리산 피아골 단풍 산행기

  지리산 피아골 10월 마지막 일요일 고교 동창들 30 여명과 지리산 피아골로 단풍구경을 떠나 봅니다. 노병이 산은 잘 안 다녀도 지리산 성삼재에서 피아골까지는 몇번 다녔었는데 이번에는 7년

blog.daum.net

그나마 3년 전에 다녀온 똑같은 코스가 있어 대신 올려 봅니다.

이때도 조금 늦기는 했어도 그래도 단풍 구경은 조금 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 시간이 오후 2시라 그냥 피아골에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원래 계획은 구례에 가서 동아식당이나 서울회관을 가려고 했었는데 12시 20분 차를 타고 가면 어렵습니다.

그래서 간 집은 구례행 버스 출발지에 있는 처녀 이장으로 유명한 피아골 미선씨네 집인 천왕봉산장입니다.

식당, 민박, 콘도, 카페, 슈퍼, 공장 등이 있는 복합 단지인데 다 미선씨네서 운영합니다.

 

피아골 직전마을, 젊은 처녀 이장으로 인간극장에도 출연했던 피아골 미선씨

중학생 때부터 직접 만든 고로쇠 된장을 손님들에게 팔았었다는 그녀는 수많은 장인들과 발효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배우고 경험을 쌓았다는데 지금은 지리산피아골식품을 만들어 각종 발효식품들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젊은 분들이 우리나라 농업을 이어가면 좋을 텐데 힘들고 어려운 일은 잘 안 하려고 하니 ~~~~

시간이 없어 장아찌나 된장,고추장 등 뭐 좀 사 오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시간이 없어 그냥 산채비빔밥 (9,000원)만 주문을 합니다.

산행 후 먹는 산채비빔밥이야말로 맛이 없으면 큰일 나죠 ㅎㅎㅎ

 

 

 

 

 

비빔밥만 주문했는데도 반찬이 16가지나 나왔습니다.

별생각 없이 집어 먹었던 반찬들인데 하나 같이 다 맛있습니다.

특히 장아찌류들이 특이하고 좋았는데 처음 먹어보는 감으로 만든 단감장아찌에 홀딱 반했습니다 ㅎㅎㅎ

 

 

 

 

 

오랜 산행 후라 시장해서 그러기도 했겠지만 하산주 반주 곁들여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미선씨 만나러 이 집 가려고 일부러라도 피아골 갈 일을 만들고 싶습니다 ㅎㅎㅎ

 

 

피아골 맛집    피아골 천왕봉산장

금년 35세라는 미선씨 세 자매가 열심히 일하는 곳입니다.

피아골이 원래 단풍이 유명한 곳이지만 이제는 미선씨도 유명합니다.

혹 피아골 가시면 한번 들려 보실만한 좋은 식당으로 강추 ^^

(이날 노병 일행은 미선씨 못 봤습니다 ㅎㅎ)

 

 

 

 

피  아  골    천    왕    봉    산    장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1158-3 ( 직전길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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