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다녀오는 길
수원역에 내려 간단히 뒤풀이를 갖기로 합니다.
그래서 돌아보다 노병의 촉으로 찾아 들어간 수원역 초밥왕
저녁 식사를 겸해 반주 한잔하며 지리산 성삼재 ~ 피아골 원정을 마무리합니다.
원래 수원역 앞에는 경기도청 입구까지 길 양 옆으로 참 괜찮은 노포들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젊은 사람들 상대로 하는 프랜차이즈 계통의 식당이나 술집들이 많아지면서
순댓국집 몇 군데 등 소수의 식당만 남고 노포들은 거의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동안은 순댓국집을 주로 다녔는데 이날은 왠지 회가 당겨서요 ㅎㅎㅎ
수원역 초밥왕은 수원역 7번이나 12번 출구로 나오면 배스킨 라빈스 뒤쪽 지하에 있습니다.
9주년 감사 이벤트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는 것으로 봐서는 비교적 오래된 집 같습니다.
박영식 초밥왕이라고 되어 있는데 프랜차이즈 초밥집은 아닙니다.
20여 년 전쯤 '미스터 초밥왕'이라는 일본 만화를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만화도 이렇게 그릴 수가 있구나 하고 감탄을 했었습니다.
그때 초밥에 대해 많은 학습 효과가 있었지요 ㅎㅎㅎ
그 후 우리나라도 허영만 화백이 '식객'이라는, 식당을 소개하는 만화를 그려 큰 인기를 끌었었죠.
초밥 이외에 회, 돈가스, 돈부리, 우동 등 다른 메뉴들도 많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영업을 하고 각종 세트 메뉴들과 단품 메뉴들도 있습니다.
추가 반찬 리필은 셀프더군요.
이런 건 아주 좋아합니다.
요즘은 점차 키오스크를 이용한 자동 주문 방식이 많아지는 추세지요.
직접 돈이나 카드를 만지지 않아 위생적일 수는 있지만 기계를 상대한다는 게 아직은 어색한 세대입니다.
하긴 요즘은 비대면이 추세이니 갈수록 이런 문화가 더 많아지겠죠?
이 집은 이런 게 불편하면 직접 종업원을 통해 주문해도 됩니다.
키오스크에 메뉴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사진을 못 찍었네요.
위에 보이는 메뉴들 외에 세트메뉴( 오마카세, 왕자, 부자, 커플 등 )와 런치 메뉴 그리고 주류 및 음료가 있습니다.
광어회 중짜리에 연어회 조금 섞어 달라고 하고 초밥 10개 + 小우동 두 개를 주문합니다.
미리 제대로 알았으면 오마카세나 부자 세트로 주문할걸 그랬습니다.
참고로 몇 가지 세트 메뉴만 올려 봅니다.
왕자 (27,000원) : 우동 or 메밀 + 초밥 16 + 치즈돈가스 + 연어덮밥
오마카세(40,000원) : 메밀 or 우동 + 초밥 34 + 사시미 10 p + 육회 덮밥 + 함박, 새우튀김
부자 (50,000원) : 메밀 or 우동 + 모둠회(중) + 초밥 14 + 모둠 돈가스
스시커플 (27,000원) : 우동 or 메밀 + 초밥 26 + 명품 회덮밥
가게 규모가 큰 편입니다.
이날 보니 포장 배달이 상당히 많더군요.
기본 밑반찬과 서비스 곁들이 음식이 나왔습니다.
서비스는 다 주는지는 모르겠던데 아마도 이런데 잘 안 오는 나이 든 사람들이라 주인의 배려 아닌가 싶더군요.
광어회 중짜리입니다.
연어회는 원래 없는 건데 조금만 섞어 달랬더니 넣어 준겁니다.
그런데 이 집 회가 기대 이상이더군요.
상당히 쫀득하니 숙성도 잘된 편이고 가격 대비 퀄리티도 너무 좋습니다.
초밥도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가성비로 봐서는 상당히 잘 나오는 초밥입니다.
안주 삼아 먹기에도 참 좋더군요.
우동이나 미소 장국도 괜찮습니다.
뒤풀이 장소로 좋은 집 잘 골랐네요.
지리산 등반 마무리로 한잔 잘하고 떠납니다.
나오며 보니 이 집 오너 셰프인 박영식 셰프의 다짐이 붙어 있습니다.
모든 식당들이 내 가족이 같이 먹는 음식을 만든다는 각오로 좋은 음식들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원역 초밥집 수원역 초밥왕
수원역 앞에 있는 가성비 좋은 초밥집입니다.
수원역 인근에서 식사하실 일이 있으면 들려볼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 ^^
수 원 역 초 밥 왕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1가 11-16 ( 향교로 1번길 5 )
0 3 1 - 2 5 5 - 8 8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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