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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맛집 / 평택간장게장맛집 / 평택 석일식당

                                                         평택맛집  평택간장게장맛집    평택 석일식당

 

 

 

평택하면 항구가 아니어서 그렇겠지만 바다하고의 연관을 잘 안하게 됩니다.

넓은 평택평야가 있어 평택쌀로 만드는 밥이 맛이 있고 곰탕, 족탕 등이 유명한 집과

냉면으로 유명한 집 그리고 몇 곳의 중국집 등은 알았었지만 해산물이 유명한 집이 있다?

특히 간장게장으로 전국구 맛집에 들어가는 집이 있다는걸 몇 년 전까지는 잘 몰랐었습니다.

하지만 서해대교가 시작되는 평택항 인근이 모두 평택시인걸 보면 평택에도 바다가 있네요 ㅎㅎㅎ

 

동생으로부터 정말 정말 잘하는 간장게장집이라고 소개 받고도 몇 년을 미적거리다가 마침내 지난달

홍성, 예산 여행을 다녀 오는 길에 마지막 식사를 할 식당으로 평택 간장게장 집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찾아 본 평택 석일식당 이야기입니다.

 

 

 

평택 석일식당은 한전 평택지사 인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건물 1층에 석일이라는 간판이 보이는데 그곳은 포장과 택배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고

허름하고 좁은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그곳에 평택 간장게장 명가라는 석일식당이 있습니다.

 

 

평택시에서 추천하는 평택맛집이고 작년에 김영철의 동네한바퀴에도 나왔던 집입니다.

문 연지 40년 정도 된 집이라는데 오랜 세월 간장게장으로 이름난 집이라니 기대가 됩니다.

 

 

 

별로 크지는 않지만 가정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의 식당입니다.

전에는 온돌이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모두 입식 테이블로 바꿔 놓았습니다.

쉬지 않고 전화가 걸려 오던데 주로 포장 택배에 관한 전화들이더군요.

 

 

이 집의 메인인 간장게장 정식은 1인분에 40,000원입니다.

그밖에 쭈꾸미볶음과 동태찌개 그리고 계절 메뉴로 생굴이 있습니다.

간장게장으로만 3인분을 주문했는데 간장게장 2인분에 쭈꾸미볶음 중짜리로 먹어볼걸하는 후회가

지금까지도 아쉬움으로 남는데 맛집 블로거답지 못한 행동이였네요 ㅎㅎㅎ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추가 반찬은 노병이 좋아하는 셀프입니다.

 

 

김치, 깍두기, 파김치, 어묵볶음으로 이루어진 밑반찬입니다.

아주 단순해 보이는 밑반찬이지만 하나도 책할만한 반찬이 없이 정말로 다 맛있습니다.

밑반찬을 통해 보여지는 이 집 맛의 등급은 A급으로 보여집니다.

 

 

미역국도 좋았고 같이 나오는 김의 퀄리티도 굿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소소한 것들까지 마음에 다 들기는 쉽지 않은데 점입가경입니다.

 

 

 

드디어 간장게장이 나왔습니다.

알이 꽉 찬 큼직한 암꽃게인데 역시 밥도둑으로서의 위용이 당당하니 멋집니다.

이 집 주인께서 평택항 인근 만호리 출신이신데 젊어 꽃게를 직접 잡으시던 어부셨다더군요.

30세에 사고로 남편을 잃고 5남매를 기르며 꽃게로 평생을 사셨다는데 그래서인지 이집 꽃게는 퀄리티가 남달라요.

좋은 재료에서 좋은 맛이 나온다는데 비리거나 짜지 않고 노병 입맛에 딱 맞습니다.

 

 

 

원하는 만큼 제공되는 이 집 밥도 예술입니다.

갓 지은 것처럼 윤기있게 보이는, 검은 콩이 들어간 밥맛이 너무 좋습니다.

노병은 워낙 밥에 콩이 들어가는 것을 좋아 하기는 하지만 식당 밥이 이렇게 맛있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김에 밥을 올리고 게장을 조금 얹어 먹으니 꿀맛이로군요.

그냥 게장의 간장만으로도 충분히 맛이 좋습니다.

오는 길에 아들네도 사다 줬는데 며칠 뒤 냉장고에 무슨 간장 같은 게 있어 물어보니

이 집 간장게장 먹고 남은 간장이라는데 밥을 비벼 먹으면 너무 좋다고 아껴 먹고 있다더군요 ㅎㅎㅎ

 

 

 

 

게 껍질 속에 숨어있는 알을 잘 긁어내서 밥과 비비면 이게 바로 천하일미 밥도둑입니다.

조선 후기, 정조의 총애를 받았던 실학자 이덕무의 <청장관전서>라는 시문집에는 선비들의 일상 예절에

관한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는 "게 껍질에 밥을 비벼먹지 말라"는 대목이 나온다고 합니다.

체면을 중시하는 선비조차 게 껍질에 비벼 먹는 밥맛의 유혹을 견디지 못했다죠? 

노병이야 선비가 아니니 그냥 마구 먹습니다 ㅎㅎㅎ

 

평택 석일식당

노병의 저급한 입맛 기준으로는 듣던 대로 명불허전의 간장게장 맛집입니다.

노병의 감찰관인 집사람 입맛에도 합격입니다.

간장게장도 간장게장이지만 밥이나 밑반찬 뭐하나 소홀한 게 없더군요.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가 있었네요.

간장게장으로 미루어 보건대 쭈꾸미 등 나머지 메뉴들도 다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 메뉴 올킬에 도전할 팀 한번 짜가지고 다시 한번 가 봐야겠습니다.

평택 가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맛집으로 강추 ^^

 

 

 

 

 

 

평  택    석    일    식    당

 

평택시 비전2동 764-10 ( 중앙로 20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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