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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맛집/김포시맛집

김포 운양동 중국집 / 김포 차이나 몽

 

 

 

두 달 전쯤인가요?

우연히 인터넷으로 김포시 운양동을 검색해 보다가 중국집이 하나 눈에 띕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노병은 워낙 청요리를 좋아해서 중국 요릿집을 자주 가는 편이라

김포로 옮겨와서도 10달 동안에 10개 정도의 중국집을 방문해 본 것 같은데 이 집은 조금 별나네요.

다른 것으로 별난 게 아니고 노병 집 바로 인근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노병 눈에 안 뜨였었다는 점이죠.

최소한 하루에도 서너 번 지나다니는 곳인데 노병이 몰랐다는 건 조금 이상하죠? 

이유는 단 하나, 빌딩 5층에 있어 그렇습니다 ㅎㅎㅎ

 

차이나 몽이라는 중국집인데 이 자리에서 벌써 6년 정도 된 집이라네요.

차이나 몽이라는 상호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봐서는 프랜차이즈 같은 생각도 들지만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봐서 체인이라기보다는 상호를 공유하는 독립채산제 가게?

하여간 오늘은 김포시 운양동에 있는 차이나 몽 이야기입니다.

 

 

 

지난달 어느 날 주원이 외가댁과 점심을 하러 이 집에서 자리를 함께 해 봅니다.

차이나 몽은 김포 한강신도시 장기사거리에 있는 메디프라자 빌딩 5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롯데캐슬 22단지나 수정마을 2단지 아파트에서는 길 건너편, 쌍용예가 아파트에서는 길 대각선 건너 편입니다.

간판이 5층 외벽에 붙어있는 간판뿐이라 지상으로 지나가며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2층에 스시호시라는 초밥집도 있어 검색해보니 이 집도 만만치 않은 집이더군요.

 

 

 

김포 차이나 몽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라고 하는군요.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한 시간 반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차이나 몽의 몽은 꿈이라는 뜻의 夢이로군요.

들어가면 왼편으로 상당히 커다란 주방이 개방형으로 되어 있어 마음에 듭니다.

주방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당연한 일인데도 보기에 좋습니다.

모르긴 해도 개방형이 아니면 주방 사람들이 다들 마스크 쓸래나요?

 

 

 

빌딩 한 개 층을 다 써서 그렇겠지만 홀도 상당히 넓고, 크고 작은 별실들도 꽤 많은 것 같더군요.

5층이라 홀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괜찮겠다 싶었은데 빛을 가리느라 커튼을 쳐서 조금 답답합니다.

미리 예약을 해서 자그마한 별실로 안내를 받습니다.

보통 때 같으면 당연히 주원이도 데리고 가겠지만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발목을 잡습니다.

양가에서 함께 돌보고 있는데도 같이 못 다닌다니 참 거시기하네요.

지금은 직계라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복잡할 일이 많을 것 같아 시도를 못해 봤습니다.

(양가가 다 직계라는 소명을 해야 할 듯 싶은데 복잡할 것 같아서요)

 

 

 

 

 

 

 

 

동네 중식집 치고는 가격대가 살짝 높아 보입니다.

코스 요리가 상당히 좋아 보여 런치세트인  MONG C (19,000원) 코스로 주문합니다.

 

 

 

불이 켜져 있어 계속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물도 그렇고 밑반찬도 그렇고 두루 깔끔합니다.

특히 자차이는 상당히 맛있게 양념을 잘해 무쳐 놓았더군요.

 

 

시작은 연어 샐러드로 합니다.

비교적 퀄리티 좋은 연어가 짜지 않고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운양동에 있는 중국집들은 코스 요리 샐러드로 연어를 많이 쓰는군요.

 

 

개그맨 유재석 때문에 인기가 많아진 유산슬입니다.

유산슬 또는 류산슬(溜三絲)은 채소와 해산물 그리고 육류 등 세 가지 재료를 가늘게 채 썰어 볶아 만드는 요리지요.

부드러워 노인이나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요리인데 짜지 않게 잘 만들어 왔군요.

 

 

꽃빵과 함께 쇠고기고추잡채(쇠고기피망볶음)도 나옵니다.

쇠고기고추잡채(靑椒牛肉絲)는 잘게 썬 쇠고기와 피망을 볶아 만드는 요리입니다.

보통 꽃빵과 함께 나와 빵에 싸서 같이 먹는거라 식사 마무리에 나오는게 보통인데 유산슬과 거의 동시에 나왔더군요.

이 집뿐만이 아니고 요즘 식당에서 코스 요리를 먹으면 적당히 간격을 두고 음식을 내 오는 게 아니라

주방 편의에 따라 마구잡이로 요리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 특히나 나이 드신 분들은 먹기에 힘이 듭니다.

전에 장기동에 있는 한정식집에서 너무 빨리 음식을 가져다 주기에 조금 천천히 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하시면 영업에 지장이 많다고 안된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 후로 그 집을 다시는 안 가지만 이 집은 그래도 알겠다고 그 이후 조금 텀을 조절해 주네요.

 

 

 

유린기도 나왔습니다.

유린기(油淋鷄)는 녹말 튀김옷을 입혀 튀긴 닭고기에 파, 마늘, 식초, 설탕이 들어간 소스를 얹어 내오는데

새콤, 매콤하고 상큼한 맛에 요즘은 라조기나 깐풍기보다 더 인기가 많은 요리입니다.

 

 

 

코스에 나오는 요리는 다 나왔는데 집사람이 탕수육이 먹고 싶다기에 꿔바로우를 추가해 봅니다.

꿔바로우(鍋包肉)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리나라식 탕수육이 아니라 중국식 탕수육을 부르는 말입니다.

일반 탕수육보다 크고 납작한 형태에 전분(찹쌀도 많이 씁니다) 튀김옷을 입혀 겉은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의

요리인데 일반 탕수육에 비해 조금 더 많이 새콤 달콤한 편으로 요즘은 탕수육보다 인기가 많은 것 같더군요.

가성비가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식사는 짜장면이나 짬뽕 맛보기가 나옵니다.

무난하고 괜찮습니다.

 

 

후식으로는 커피나 아이스크림이 나옵니다.

취향껏 선택할 수 있는데 노병만 아이스크림을, 나머지 분들은 모두 커피를 선택합니다.

 

 

 

 

 

차이나 몽을 다녀온 한참 뒤 어느 날, 혼밥을 할 일이 있어 홀로 이 집을 방문해 쇠고기 볶음밥을 먹어봅니다.

물론 100% 꼭 맞는 방법은 아니지만 동네 중국집의 실력을 간단하게 평가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간짜장이나 볶음밥을 주문해 먹어 보는 것도 있습니다.

그냥 볶음밥이면 더 좋겠지만 없기에 쇠고기 볶음밥으로 주문을 해 봤지요.

노병이 원하던 스타일의 볶음밥 하고는 약간 달랐지만 꽤나 잘 볶아 온 쇠고기 볶음밥입니다.

계란국 대신에 미역국이 나왔는데 이것도 괜찮습니다.

소속 불명의 이상한 짬뽕 국물을 주는 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노병이 김포 운양동에서 즐겨 찾는 중국집이 두 군데 있는데 거기에 이 집도 하나 추가해 봅니다.

좋아하는 두군데 중 아직 포스팅하지 않은 운양동 중국집도 머잖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그러고 보니 포스팅 못한 중국집이 꽤 되는 걸로 봐서는 노병이 청요리 좋아하는 건 틀림없나 봅니다 ㅎㅎㅎ

 

김포 운양동 중국집    차이나 몽

규모가 상당하고 비교적 체계가 잡혀있는 중국집입니다.

정통 중화요리라기보다는 퓨전 스타일의 집이지만 나름 괜찮은 집이로군요.

김포시 운양동에서 중국집 방문할 일이 있으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합니다 ^^

 

 

 

 

김  포    차    이    나    몽

 

김포시 운양동 1427-5 ( 전원로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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