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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맛집

양양 수요미식회 막국수 / 양양 영광정 메밀국수

                                               양양 수요미식회 막국수    양양 영광정 메밀국수

 

 

 

막국수는 ' 금방, 바로 뽑은 국수'라는 뜻입니다.

또는 메밀을 가지고 되는대로 '막' 만들어 막국수라는 설도 있습니다.

메밀이라는 것이 척박하고 서늘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특성상 강원도 등지에서

많이 재배하기 때문에 막국수는 아무래도 강원도를 중심으로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막국수는 금강산 절집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유력한데 그래서 막국수의 원조격인

이북 막국수는 고성, 속초, 양양을 중심으로 발달하였고 육수가 아닌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쓰였습니다.

닭이나 돼지뼈나 소뼈를 곤 육수를 주로 사용하는 춘천식 막국수는 구수한 맛이, 과일이나 채소로

 국물을 내는 평창식 막국수는 개운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납니다.

 

지난달 속초 병원에 가다 들려 본 양양 영광정 막국수

5~6년 전쯤 수요 미식회에 방영되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입니다.

속초 입구인 조양동에 가족이 하는 분점이 있는데 그곳은 전에 한번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가 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제서야 방문을 해 봅니다.

 

영광정 속초점 포스팅 보기 : blog.daum.net/leehungkyu/2065

 

 

속초막국수맛집 수요미식회 막국수 영광정 막국수 속초점

                                                               속초막국수맛집 수요미식회막국수  영광정 막국수 속초점 어느 더운날 교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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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정 메밀국수 본점은 양양군 강현면 석교리에 있습니다.

양양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속초로 가다가 강현면사무소에서 좌측으로 4~5 km 정도 들어가 있습니다.

상당히 외지다고 생각되는 곳이지만 늘 손님이 많은 곳이지요.

가게 앞에 상당히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차 대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많을 때가 종종 있다더군요.

화장실도 가게 안에는 없고 이 곳에 있으니 급하신 분은 미리 들렀다 가시는 게 좋습니다 ㅎㅎㅎ

 

 

 

 

가게 입구에 한글과 영어, 일본어로 환영 인사말이 쓰여 있네요.

중국어 인사말은 없는 걸 보니 중국 관광객에게 메밀국수는 별로 인기가 없나 봅니다 ㅎㅎㅎ

각종 매스컴에 소개된 포스터들이 많이 걸려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이고 연중무휴에 브레이크 타임도 없다고 합니다.

 

 

 

평일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손님이 많은 편입니다.

테이블마다 아크릴 가림막이 되어 있어 좋습니다.

 

 

 

메뉴는 메밀국수, 편육, 감자전, 메밀전병 등 네 가지밖에 없습니다.

막국수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메밀국수라고 쓰여있고 물과 비빔의 구분이 없습니다.

메밀로 막 만들어주는 막국수가 아니고 정성껏 만들어 주는 메밀국수라는 뜻일까요? 

그래 놓고는 막국수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군요 ㅎㅎㅎ

메밀국수 네 그릇과 편육 한 접시를 주문합니다.

 

 

 

 

밑반찬은 간단합니다.

상추쌈과 고추, 마늘 그리고 새우젓은 편육 때문에 나온 것 같습니다.

이 집 편육은 백김치를 쌈으로해서 명태회와 함께 먹어야 제맛이라는데 백김치는 없네요.

 

 

 

 

영광정의 돼지고기 편육입니다.

고기와 함께 명태식해와 무말랭이 무침 두 가지가 나오는데 모양이나 색깔이 비슷해서 구별이 잘 안됩니다.

편육은 볼품없이 썰어 온 것 같이 보이기는 하지만 잡내 없이 맛있습니다.

적당히 비계가 많은 편이라 고기가 아주 부드럽고 괜찮은데 명태식해를 얹어 먹으니 더욱 좋습니다.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시원한 동치미가 나옵니다.

양양이니 동치미 베이스의 정통 메밀국수인가 봅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정신이 버쩍 들 정도로 차가운 동치미 국물이 꽤나 마음에 듭니다.

달지 않으면서도 아주 깔끔한 맛의 명품 동치미입니다.

 

 

 

영광정의 메밀국수가 나왔습니다.

약간 거무죽죽하게 보이는 메밀면이 아주 건강하게는 보입니다.

본래 메밀가루는 흰색에 가까운데 껍질을 완전히 벗기지 않고 가루를 내서 면을 만들면 이렇게 됩니다.

기본양념이 되어 왔는데 잘 비벼 먹으면 비빔 막국수가 됩니다.

맛있게 먹는 방법에는 식초, 겨자, 기름, 설탕을 넣어 먹으라고 되어 있지만 가급적 노병은 그대로 먹습니다.

사실 막국수라는 건 특별한 레시피가 존재하는 건 아니니 입맛에 맞게 먹는 게 가장 맛있게 먹는 좋은 방법입니다.

아주 담백하고 수수하니 어찌 보면 無맛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편육 한점 올려 먹어 봅니다.

고진교 신도 노병에게는 이렇게 먹는 게 제일 맛있습니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도 넣어봅니다.

이렇게 먹어보면 동치미 메밀국수의 맛.

살짝 새콤하면서도 깔끔한 동치미 국물이 뱃속을 싸늘하게 만들어 줍니다.

사찰에서 면식 수행하시는 분들이라면 최고의 맛이겠습니다 ㅎㅎㅎ

 

노병이야 일반인이니 여기에도 편육을 얹어 먹어봅니다.

편육 위에는 열무김치도 얹어 보고 명태식해도 올려서 면과 함께 먹어 봅니다.

역시 고진교 신도에게는 이게 최고의 맛 ㅎㅎㅎ

 

사실 이런 류의 메밀국수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합니다.

수도권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대중적이 아닌 메밀국수라 더욱 그렇습니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기는 하지만 아카데미 작품상을 탄 영화라고 다 재미있는 건 아닌 이치와 같습니다.

노병은 이날 이 집 메밀국수가 너무 밍밍한 듯해서 상위에 있던 양념장을 넣었다가 후회 많이 했습니다.

이도 저도 아닌 맛으로 변해 차라리 그냥 동치미 국물의 개운한 맛을 즐길 걸 하는 후회 말입니다.

 

양양 영광정 메밀국수 본점

동치미로 만드는 정통 메밀국수의 명가답게 명품 메밀국수를 만드는 집입니다.

집 사람은 인근에 있는 실로암 메밀국수에 더 점수를 주더군요.

하여간 속초, 양양에 가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막국수집으로 추천드립니다 ^^*

 

 

 

 

 

 

영    광    정    메    밀    국    수    본  점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사교리 241-4 ( 진미로 4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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