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네 들리러 온 동생과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보리굴비 좋아하는 집사람과 돼지고기, 닭고기 못 먹는 동생을 같이 데리고갈 수 있는 집
그래서 심사숙고 끝에 생각해 낸 집이 작년에도 한번 포스팅했던 남도의 뜰입니다.
작년에 갔을 때는 남도애꽃이라는 상호였는데 남도의 뜰로 바뀌었군요.
남도의 뜰은 김포시 장기동 강화 가는 국도 48호선 대로변, 장기동 김포패션아울렛타운 인근에 있습니다.
나이키, 네파, 아이더, 유니클로 등이 있는 곳으로 바로 옆에 민물매운탕으로 유명하다는 남강메기가 있구요.
한 달 조금 더 됐던 시기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저녁 영업을 안 하더군요.
아마도 저녁 9시까지가 영업시간이다 보니 그랬던 게 아닌가 싶기는 하던데
지금은 영업시간이 조금 늘어나서 할 수도 있으니 혹 저녁에 가시려면 전화로 미리 확인해 보세요.
남도의 뜰은 남강푸드타운이라는 건물 2층에 있습니다.
들어서면서부터 벽에 고운 글들이 붙어있어 읽으며 올라가니 좋더군요.
이 집은 2층 건물이라 그런지 엘리베이터가 없어 다리가 아픈 노인들은 조금 불편할 것 같습니다.
남도의 뜰은 남도 음식을 게미 있게 잘 만드는 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보리 굴비를 맛있게 잘하는 집입니다.
이 집을 들어서면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나 재즈 음악이 흐릅니다.
이 집 사장님 자녀들이 음악을 전공한 음악도들이라는데 가끔씩 직접 연주도 해 준다고 합니다.
이 날은 연주 대신에 서빙을 하더군요 ㅎㅎㅎ
큼직한 홀도 두 군데나 있고 별실들도 있습니다.
이 집에서 상견례나 가족 모임이 많이 열린다고 하더군요.
한정식이라기보다는 일품요리 위주의 정식을 하는 집입니다.
한정식 집에서는 일반적으로 동일한 구성의 식단을 같이 먹게 되는데
이 집은 각자 취향 것 일품요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날도 세명이 각 각 보리굴비, 간장게장, 갈비찜으로 다르게 주문해서 먹습니다.
혼밥도 가능한 집이라고 하더군요.
반찬이 육회 포함 10여 가지 정도 나오는데 한 번에 안 나와서 대충대충 찍어 봅니다.
(육회 사진은 잘 안 나와서 뺏습니다 ㅎㅎㅎ)
남도식이라기보다는 살짝 퓨전 스타일입니다.
고소한 들깨죽으로 시작을 합니다.
전에도 맛있게 먹었던 된장 베이스의 시래기 무침도 나왔네요.
김포 남도의 뜰이 자랑하는 보리굴비가 나왔습니다.
상당히 실한 크기의 보리굴비인데 이 집 보리굴비는 짜거나 비리지 않고 맛이 괜찮습니다.
보리굴비 좋아하는 집사람 입맛에 합격이니 노병의 의견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ㅎㅎㅎ
김포쌀로 지어 오는 즉석밥도 상당히 좋습니다.
밥도둑 간장게장입니다.
간장게장 전문집에 비해서는 살짝 뒤지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꽤 잘 만드는 간장게장입니다.
소 사태 갈비찜입니다.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갈비찜입니다.
살짝 맵게 나와 아이들 먹이기에는 신경이 쓰입니다.
작년에 주원이 데리고 왔을 때는 매워서 못 먹였던 기억이 나는군요.
밥도 즉석으로 나오지만 된장찌개도 즉석에서 끓여 먹도록 나옵니다.
전에는 계란찜도 나오더니 계란값이 올라 그런가 안 나오네요 ㅎㅎㅎ
눌은밥과 숭늉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이런 집을 오면 아무래도 과식을 하게 되는 게 문제입니다.
나오며 보니 보리굴비를 판매도 하고 있더군요.
후식 커피도 있던데 노병은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패스 ㅎㅎㅎ
김포 한정식, 보리굴비 명가 남도의 뜰
전체적인 가게 분위기도 좋은 편이고 가격 대비 음식이 괜찮은 편입니다.
김포분들은 물론이고 강화 오가시는 길에 들려도 좋을 것 같은 식당으로 소개드립니다.
김 포 남 도 의 뜰
김포시 장기동 15-26 ( 김포대로 1533 )
0 3 1 - 9 8 4 - 4 4 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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