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맛집

약수역 맛집 / 이북식 찜닭 / 약수역 춘천막국수

 

                                                       약수역 맛집   이북식 찜닭    약수역 춘천막국수

 

 

3호선, 6호선 약수역에 가면 이북식 찜닭을 잘하는 집들이 여러 곳 모여 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북에서 내려오신 분들이 상당히 많이 사시던 곳이라 그렇다고 하더군요.

블로그를 하면서부터 한번 가 봐야지 하던 곳인데 지난달 응봉산 개나리를 보고 처음 가 봅니다.

 

 

 

 

약수역 7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인근에 있는 춘천막국수

문 연지 40년이 넘었다는 전통의 이북식 찜닭과 막국수 명가로 허영만의 백반기행과 생활의 달인에 나온 집입니다.

약수동에는 이 집 말고도 진남포 면옥, 만포 막국수 등 오래된 맛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간판 없는 맛집으로 유명했던 처갓집도 있었는데 요즘은 영업을 안 하는 건지 검색에 안 나오네요. 

춘천막국수의 주소는 신당동으로 나오던데 주소는 그렇더라도 약수동으로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름난 집답게 방송 출연 포스터나 유명인 사인들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크고 작은 방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정확한 규모는 모르지만 모두 의자형 입석 테이블입니다.

 

 

 

 

막국수와 찜닭을 필두로 다양한 음식들이 있습니다.

비교적 가격대는 괜찮아 보이고 원산지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착한 밥상이라는 점심 메뉴가 있더군요.

우선 이북식 찜닭을 주문해 봅니다.

 

 

 

 

 

 

 

밑반찬들과 양념들 그리고 빈 속을 달래라고 주는 애피타이저 격인 소량의 닭죽이 나옵니다.

반찬이래야 열무김치와 무김치 등 김치류 뿐이지만 맛있게 잘 담았고 닭죽도 괜찮습니다.

마지막에 보이는 양념장은 겨자와 식초가 들어가 있는 찜닭용 조제 소스입니다.

 

 

이북식 찜닭이 나왔습니다.

외관상으로는 일반 찜닭과는 어떻게 구별되는지 모르겠지만 데친 부추가 가득 올라가 있는 게 특이합니다.

닭을 삶으며 나온 것으로 보이는 국물도 한 대접 가져다주는데 역시 맛이 좋네요.

이 국물에 밥을 말으면 닭개장이 되겠군요.

 

 

 

찜닭은 주인이 직접 뜯어 주시더군요.

닭 냄새도 안 나고 기름기가 거의 없어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이 좋습니다.

백숙의 닭고기 하고는 식감이나 맛에서 차이가 많습니다.

같이 나온 부추를 첨가해 위에서 제조해 둔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이 좋습니다.

 

 

녹두전도 하나 맛을 봅니다.

조금 과하게 구워진 것 같기는 하지만 고소하니 괜찮습니다.

 

 

 

 

 

막국수는 비빔 곱빼기로 한 그릇만 주문해 네 명이 맛만 보기로 합니다.

살얼음이 동동 뜬 시원한 동치미도 나오는데 국물을 조금 넣어 비벼 먹고

취향에 따라서는 국물을 다 부어 물막국수로 먹어도 좋습니다.

메밀을 껍질채 갈아 직접 뽑은 면으로 만들어서 구수한 맛과 향이 뛰어납니다.

 

 

 

 

마지막으로 만둣국도 한 그릇 먹어 봅니다.

만두를 좋아하는 노병에게는 기대가 컸던 메뉴인데 살짝 기대에는 못 미칩니다.

이북식 만두라기보다는 그냥 분식집 김치 만두 수준?

나쁘지는 않았지만 노병 입맛 기준으로 아주 맛있다고는 못하겠군요.

 

약수역 이북 찜닭 & 막국수 맛집 춘천 막국수

찜닭이나 막국수를 상당히 잘하는 집입니다.

기회 되면 친구들과 함께 와서 찜닭에 한잔하고 막국수로 해장하는 선주후면 집으로 좋겠군요.

담백하고 맛있는 이북식 찜닭 드셔 보시려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

 

 

 

 

 

 

약  수  역    춘    천    막    국    수

 

서울시 중구 신당동 368-86 ( 다산로 10길 6 )

0 2 - 2 2 3 2 - 2 9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