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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남영동 스테이크 & 부대찌개 / 남영동 털보집

                                                       남영동 스테이크 부대찌개    남영동 털보집

 

 

지난달 어느 비 오는 날

적게 걷고 많이 먹는 팀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갑니다.

비가 오니 이날만큼은 조신하게 문화생활을 해 보기로 의견을 모았죠 ㅎㅎㅎ

지하철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에서 만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갑니다.

 

 

비가 와서 그런가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예약을 안 했는데도 바로 입장이 되더군요.

 

 

 

 

 

 

 

 

 

 

오전 11시에 만나서 두 시간 정도 주마간산식으로 대충 돌아봅니다.

제대로 보려면 끝이 없겠지만 여러 번 가 보기도 했었고 또 오면 되지 하는 마음도 있었고.....

제일 문제는 시장해서요 ㅎㅎㅎ

이 날은 박물관에서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그다지 멀지 않은 남영동에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된 남영동 스테이크 부대찌개 원조로 꼽히는 털보집입니다.

 

 

남영동 털보집은 4호선 숙대입구역 4번이나 5번 출구로 나와 NH 농협은행을 끼고 들어가면 됩니다.

1968년에 문을 열었다니 50년이 넘은 전통의 스테이크 & 부대찌개 집입니다.

남영동은 인근에 주한미군사령부가 있던 곳이라 이런 음식이 어울리던 곳이지요.

오래전 유명했던 남영동 금성극장이나 성남극장 생각도 나더군요.

 

 

 

 

남영동 부대찌개 집들 중 원조격인 집이니 각종 매스컴에도 많이 소개가 되었더군요.

까칠한 성격의 여사장님만 보이시고 털보 사장님은 사진으로만 반겨 주시네요 ㅎㅎㅎ

개업 50년이 넘었으니 이제 상당한 연세이실 걸로 생각이 됩니다.

 

 

개업 때부터 자리를 지켰다는 가게는 별로 크지 않습니다.

홀은 입식 테이블로, 방은 좌식 온돌방입니다.

원조 스테이크, 양주 코너가 눈에 띄는데 사실 이런 집에서는 양주 한잔하면 좋겠지요.

고급 스카치위스키보다는 짐빔이나 잭다니엘 같은 저렴한 아메리칸 버번위스키 말입니다.

하지만 이날도 반주는 소맥으로 ㅠㅠ

 

메뉴는 스테이크와 부대전골뿐입니다.

전 품목 미국산이라는데 설마 야채는 아니겠죠? ㅎㅎㅎ

세명이 모둠 스테이크 대짜리(45,000원)와 부대전골 2인분(1인분 10,000원)을 주문합니다.

 

밑반찬이 딱 필요한 것들로 나오는군요.

부추무침도 좋고 마늘장아찌도 좋습니다.

 

 

 

 

모둠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큼직한 스테이크에 브로니 햄, 베이컨, 소시지, 살라미 소시지 등과 양파, 마늘, 가지, 고추 등 야채가 섞여 있습니다.

커다란 버터가 몇 덩이 보이던데 좋으니 나쁘니 해도 버터만큼 요리를 맛있게 만드는 건 없지요 ㅎㅎㅎ

위에 뿌린 소스는 A1 스테이크 소스 같더군요.

 

 

 

 

전체적으로 볼 때 이 집 음식들 간이 조금 센 편인데 맛있게 잘 익었습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 낮술 안주감으로는 최고네요.

가격만 조금 저렴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부대전골 2인분이 나왔습니다.

이 집은 아예 부대전골에 라면을 넣어 가져다주는군요.

국물이 텁텁해질 것 같아 라면은 나중에 넣겠다고 이야기했다가 여사장님께 혼쭐이 납니다.

이 집은 이런 방식이나 주는 대로 먹어라인데 포스가 강렬하니 한 성격 하시더군요 ㅎㅎㅎ

하지만 세상이 변하는데 이런 스타일의 손님 응대는 옳지 않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부대찌개도 있었는데 없어졌더군요.

맛을 떠나 양이나 가격도 마음에 안 들어요.

 

남영동 스테이크 & 부대찌개 원조 맛집 털보집

추억을 찾아 한번 들려 볼만한 집으로 소개드립니다 ^^

 

 

 

 

 

 

남  영  동    털    보    집

 

서울시 용산구 남영동 15-2 ( 한강대로 88길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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