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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서귀포 한옥집김치찜 / 한옥집김치찜 서귀포점

                                                       서귀포 한옥집김치찜   한옥집김치찜 서귀포점

 

 

 

제주 여행 이틀째

그래도 제주를 왔으니 조금이라도 걸어 보기로 합니다.

블친 순리대로 님의 포스팅에서 본 제주 올레길 중 가장 아름답다는

남원항에서 쇠쏘각까지 가는 제주 올레길 5코스에서 3km 정도만 걷기로 합니다.

 

 

 

 

 

 

 

 

 

 

 

 

 

 

 

 

집사람과 둘이 5코스가 시작되는 남원포구 제주 올레 안내소에서 지도 한 장 받아 들고 떠납니다.

젊었을 때는 뭐하느라 이렇게 알콩달콩 다녀 보지도 못하고 이제야 이러고들 다니는지 ㅎㅎㅎ

중간에 도시락을 펴 놓고 먹는 젊은 분들을 부러워하며 걷다보니 잠깐만에 목적지에 이르는군요.

올레길 중간에 바닷가로 잠깐 너덜길이 있었지만 걷기에는 큰 문제가 없는 아주 아름다운 올레길입니다.

2007년에 1 코스가 개발되며 시작된 제주 올레길은 21 코스에 총 길이는 약 425 km 입니다.

목적지에서 픽업하러 기다리는 동생들을 만나 점심을 먹으러 서귀포로 향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노병은 먹는 것에 대해 일체 간여하지 않기로 해서 역시 동생들이 고른 집입니다.

 

 

 

그렇게 해서 찾아간 곳은 김치찜으로 유명한 서귀포시 서홍동에 있는 한옥집김치찜 서귀포점입니다.

원래 서대문에 있는 한옥집김치찜이 유명한데 이 집이 그 집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늘 줄을 서야 될 정도로 이름난 집이라던데 다행히 딱 한자리 남아 있어 바로 자리에 앉습니다.

노병은 여행을 가서 제일 따지는 것 중 하나가 현지가 아니고 서울이나 사는 동네에서도 먹을 수 있는 것은 

가급적 안 찾는 게 원칙인데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그게 많이 무너졌습니다 ㅎㅎㅎ

 

 

 

 

 

매장은 그다지 크지 않은데 이런저런 낡은 골동품급 소품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습니다.

특히 노병이 앉았던 자리는 유리 밑에 구 화폐와 오래된 담배들이 전시되어 있네요.

라면사리는 김치찌개에 무료로 제공되는 건데 아무나 먹기 쉽도록 그냥 소품처럼 쌓아 놓았더군요.

광명에 있는 유명한 김치두루치기집인 돼지집은 저 사리 하나에 2,000원을 받는데 이 집은 무료니 마음에 듭니다.

 

 

 

점심때라 그런가 손님들이 끝없이 들이닥치더군요.

이 집은 주차장이 없어 차도에 그냥 주차들을 하는데 길 양쪽으로 꽤 길게 주차들이 되어 있습니다.

 

 

김치찜과 등갈비 김치찜, 김치찌개(흑돼지+백돼지 or 참치)와 계란말이가 이 집 메뉴의 전부입니다.

등갈비 김치찜 2인분에 돼지고기 김치찌개 2인분 그리고 계란말이 하나를 주문합니다.

 

 

 

 

 

김 + 정예 밑반찬 3종 세트

김도 좋았지만 깔끔한 세 가지의 밑반찬이 괜찮네요.

김치찜이나 김치찌개가 주 메뉴이니 김치 종류는 없는 것 같더군요.

 

 

 

 

김치찌개나 찜에는 계란말이들을 추가해 먹는 사람들이 많지요.

계란말이만 전문으로 만드시는 분이 있던데 쉬지 않고 계속 만드는 걸 보니 거의 다 추가하나 봅니다.

 

밥은 돌솥밥으로 나오는데 갓 지은 밥이라 그런가 밥 맛이 좋습니다.

밥을 신경 쓰지 않는 식당들은 음식을 아무리 잘해도 빛이 나지를 못하지요.

갈수록 밥에 신경 쓰는 식당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 정도 가격에 돌솥밥까지 나오니 가성비는 참 좋은 편입니다.

 

 

 

 

 

 

등갈비 김치찜 2인분입니다.

잘 숙성된 김치가 푸짐하게 들어있어 마음에 듭니다.

고기도 나쁘지는 않은데 등뼈에서 나는 잡내가 조금 거슬리더군요.

요즘 노병 입맛이 이상해졌나 잡내가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도 살짝 그랬습니다.

차라리 그냥 김치찜을 먹을걸 괜히 비싼 걸 시켜 그랬네 하는 후회가 ㅎㅎㅎ

 

 

 

 

 

김치찌개는 상당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무료로 무한 리필되는 라면 사리도 좋았는데 겨우 하나밖에 더 못 먹었네요 ㅎㅎㅎ

 

 

눌은밥과 숭늉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디저트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 ㅎㅎㅎ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한옥집김치찜 서귀포점

제주까지 와서 이런 음식을 꼭 먹어야 하나 싶기는 하지만 3박 4일 해외 가서 

김치찌개 먹고 오는 일이야 흔한 일이니 입 맛 따라 맛있게 먹으면 되겠지요?

더구나 제주에서 뭐라도 제대로 먹으려면 꽤나 비싼 가격을 감수해야 하는데 가끔은 이런 음식도 좋습니다.

서귀포에서 편안하게 집밥 드시고 싶으시면 한번 드셔 보실만한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

(영업시간 : 오전 10 : 30 ~ 오후 9 : 00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 오후 5시)

 

 

 

한 옥 집 김 치 찜    서  귀  포  점

 

제주도 서귀포시 서홍동 1194-15 ( 서홍로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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