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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가파도 용궁식당 / 가파도 용궁정식

                                                                   가파도 용궁식당   가파도 용궁정식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가파도를 들려 보기로 했습니다.

마라도는 여러번 가 보았지만 이상하게 가파도는 못 가봤습니다.

가파도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5 km 정도 거리로 배로 1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가오리처럼 생겼다고 가파도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섬의 높이가 20m

정도밖에 되지 않아 파도가 크게 치는 날이면 섬이 잠기지 않을까 싶은 걱정도 되는 곳이지요.

가파도 남쪽 7km 정도에 마라도가 위치하고 있고 0.87 ㎢ 크기에 둘레는 4 km 남짓 됩니다.

어업이 주산업인 곳이고 농업이 부업인 섬으로 봄에는 청보리밭으로 유명합니다.

 

 

 

 

대정읍 운진항이라는 곳에서 배를 타고 가파도로 들어갑니다.

마라도를 가는 배를 타고 지나가며 보던 섬인데 직접 가기는 처음입니다.

배에서 보이는 가파도인데 태풍이 오면 잠길 것 같죠? ㅎㅎㅎ

 

 

 

 

 

 

가파도는 천천히 걸어서 한두 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는 자그마한 섬입니다.

배에서 내려 왼쪽으로 반 바퀴 돌고 가운데 길로 나오기로 합니다.

나머지 반 바퀴는 다음에 오면 돌아봐야죠 ㅎㅎㅎ

 

 

 

 

가운데 길 입구쪽에 있는 용궁정식이라는 집에서 아점을 먹기로 합니다.

가파도에는 해물요리 위주의 한식집과 해물짜장, 짬뽕을 하는 중국집들이 꽤 여러 집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이름이 났다는 용궁정식을 찾았습니다.

 

 

 

한 번에 100명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집이라니 가파도에서는 상당히 큰 식당입니다.

오전 11시가 안됐는데도 손님들이 꽤 여러 테이블 있더군요.

 

상호가 용궁정식이니 용궁정식으로 4인분을 주문합니다.

사실 이 집에서는 식사로 주문 하기에는 정식 이외에는 마땅치가 않습니다.

 

 

 

 

 

 

 

 

 

 

 

 

 

17 ~ 18가지 밑반찬이 나오는데 제주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정식이 차려집니다.

가파도에서 나오는 해산물과 농작물을 주로 이용해 만든다는 용궁정식입니다.

옥돔구이, 제육볶음, 새우튀김 등 메인 밑반찬부터 성게 미역국까지 다양하니 괜찮습니다.

문제는 옆자리 두 사람이 온 상을 봤는데 우리 4인 상과 똑같더군요.

그러길래 4명이면 옥돔 하나 정도는 더 줘야 하는 게 아니냐니 종업원이 들은 척도 안 하네요.

별 것 아니고 더 없어도 되기는 하지만 무시당한 느낌이 들어 은근히 부아가 치밉니다.

조금 있다 주인처럼 보이는 남자분이 와서 퉁명스럽게 한다는 소리가 옥돔정식을 시킨 게 아니니

옥돔은 한상에 하나 나가는 게 맞다더군요.

이 집에 옥돔정식이라는게 메뉴에 없기도 하지만 백반이나 정식인 경우 인원이 많으면

반찬을 조금 배려하는 게 맞는 것 같기는 한데 이야기 해 봤자 입만 아플 것 같아 참습니다.

이 집 들어갈 때 방명부 기록하라는 소리를 꽤나 기분 나쁘게 들리게 해서 섬이라 말투가 그런가 했는데

손님이 많다고 주인이 갑이고 손님은 을인 집인 것 같더군요.

잘 익은 곡식은 고개를 숙인다는데 장사 잘 되는 집을 가면 갑질 당하며 먹어야 하는 신세가 ㅠㅠ

이번 제주 여행에서 들렸던 손님 많다는 식당들 대부분에서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종업원에게 뭘 물어도 대답을 안 하던데 그건 나중에 알고 보니 모두 다 외국 노동자라 말을 못 알아듣습니다.

다시 이 집 갈 일은 없을 것 같지만 혹시 이 집 네 명이 가시면 꼭 모르는 사람처럼 들어가 두 상을 시키시길 ㅎㅎㅎ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씁쓸했습니다.

 

 

 

 

다시 배를 타러 선착장 쪽으로 나가다 보니 가파도 초등학교가 보입니다.

교직원 8명에 유치원생 포함 학생 9명

학교 다니기로는 최고의 교육 여건을 갖고 있는 곳이로군요.

 

 

 

보리밭 넘어 자그마한 교회가 보이네요.

거의 수확 시기가 됐던데 일부는 이미 베어 낸 곳도 있습니다.

향긋한 보리 내음

노병이 참 좋아하는 냄새지요.

 

 

 

 

가파도에서 제일 높다는 소망 전망대

해발 23m 높이의 전망대로 가파도 전체뿐만이 아니고 제주도와 마라도도 보입니다.

 

 

 

 

가파도에서 남쪽으로 7 km 떨어져 있다는 마라도도 가깝게 보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보리밭 넘어 한라산, 삼방산, 송악산도 보입니다.

타고 갈 배가 들어오는군요.

가파도 잘 보고 갑니다.

또 가 보고 싶네요 ^^

 

 

 

 

 

가  파  도    용    궁    정    식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559-1 ( 가파로 67번길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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