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 집사람, 여동생들과 같이 3박 4일 제주를 다녀왔습니다.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는 가는 제주지만 늘 새롭고 좋은 곳이라 그냥 떠나 봅니다.
한 시간 정도의 비행이지만 그래도 해외여행이라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ㅎㅎㅎ
모처럼 한라산 정상이 잘 보이는군요.
미세먼지 유발 요소가 없는 제주도도 미세먼지에 고생할 줄이야 상상이나 했었을까요?
김포에서 두시에 출발한다던 비행기가 늦어져 제주에 도착해 렌터카를 인수받으니 5시가 다 됐네요.
이번 여행에서는 가급적 외식을 덜하자고 의견을 모았었는데 첫끼부터 틀어집니다.
숙소인 한라하이츠펜션이 서귀포시 서호동에 있어 가는 도중에 덤장 중문점이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제주 덤장은 제주 토박이가 만든 향토음식점으로 둘째가 몇 번 가 본 집인데 깔끔하고 음식도 괜찮은 집이라더군요.
프랜차이즈는 아니고 제주 공항 앞과 중문 두 군데에 있는데 주차장도 넓고 건물도 엄청나게 큽니다.
이 곳 덤장 중문점이 본점이라고 하더군요.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고 아침 식사가 가능한 집입니다.
덤장이란 상호가 궁금했는데 물고기를 잡는 그물의 한 종류라더군요.
식당 이름이길래 무슨 된장의 한 종류인가 했습니다 ㅎㅎㅎ
저녁 6시경인데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제주에 가 보니 아무래도 5인 이상 집합 금지 때문이라 그런지 관광객이 생각만큼 많지가 않더군요.
특히나 이런 대형 식당들은 단체가 와야 될 텐데 아무래도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단품 식사부터 코스 요리까지 상당히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단품으로 간단히 먹기로 하고 네 명이 고등어조림 중짜리 하나에 성게국 하나, 전복뚝배기 하나를 주문합니다.
덤장 중문 본점의 밑반찬들인데 대형 식당답게 잘 나옵니다.
간장게장 밑에 보이는 것은 자리돔을 튀겨 강정처럼 만든 건데 비주얼에 비해 맛이 괜찮습니다.
모자라는 반찬들도 이야기하면 즉시 가져다줘서 좋더군요.
고등어조림입니다.
갈치조림은 다음날 갈치를 사다 숙소에서 해 먹기로 해서 이 날은 고등어로 먹습니다.
간이 잘 맞아 그런가 아주 맛있게 잘 만들어 왔군요.
이 날의 밥도둑 ~~~
성게국
상당히 개운하고 깔끔한 맛의 성게 미역국입니다.
고등어조림과 잘 어울리는 좋은 맛입니다.
전복뚝배기
고진교 신도인 노병이 43년 전 신혼여행 와서 처음 먹어 보고 푹 빠졌던 해물뚝배기입니다.
당시에는 오분자기가 들어간 해물뚝배기였는데 요즘은 오분자기는 너무 귀해져서 주로 전복으로 만듭니다.
전복에 비해 훨씬 저렴하던 오분자기인데 양식이 안되다 보니 전복하고 신분이 바뀌었네요.
제주도 방언으로 떡조개, 오분작이라고도 부르며 겉모습은 전복과 비슷한 제주도 특산품입니다.
해물뚝배기는 구수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라 제주에 오면 잊지 않고 꼭 먹고 가는 음식입니다.
제주에 왔으니 한라산 21 한 병을 반주 삼아 잘 먹었습니다.
규모가 커서 그런가 서비스도 괜찮았고 음식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이번 제주여행에서 느낀 건데 규모가 작은 이름난 집들을 가 보니 대부분 서비스가 편치 않더군요.
내 돈 내고 먹으면서 불편한 집들은 가고 싶지 않다는 건 누구나 느끼는 것일 텐데 갑질이 거꾸로예요.
제주도도 다시 한번 자성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습니다.
제주 중문 맛집 덤장 중문 본점
업장이 크고 주차장도 넓어 이용하기에 상당히 편리하고 좋더군요.
서비스도 괜찮았고 음식도 비교적 잘 만드는 집입니다.
제주 여행 시 한번 참고해 보실 만한 집으로 소개드립니다 ^^
덤 장 중 문 본 점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2119 ( 천제연로 17 )
0 6 4 - 7 3 8 - 2 5 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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