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 됐나요?
평창동 사는 큰동서가 가볍게 점심이나 하고 백사실 계곡을 걷자는군요.
얼른 '콜'하고 집사람과 같이 바람 같이 달려갑니다 ㅎㅎㅎ
이날 가볍게 점심을 한 곳은 일본 가정식 요리를 잘한다는 부암동에 있는 맘스키친입니다.
자하문터널 끝쪽 부암동주민센터 맞은편에 있는데 일본인 여성분이 오너 셰프라고 하더군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은 쉽니다.
손님이 많은 작고 유명 식당이라기에 오픈 시간인 11시 30분에 맞춰 갔는데도 겨우 자리를 잡습니다.
작은 가게에 오픈식 주방이라 안이 훤하게 들여다 보여 좋습니다.
물부터 음식 수령, 반납까지 모든 게 셀프인 가게입니다.
일본 음식은 비비지 않고 먹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니 다른 곳에서도 참고하세요 ㅎㅎㅎ
20명도 못 앉을 정도의 작은 가게입니다.
손님의 절대다수는 여성분들이고 모르긴 해도 남자끼리 오는 경우는 거의 없을 듯합니다.
메뉴 페이지 수가 너무 많은데 포스팅에서 메뉴를 가장 중시하는 노병인지라 모두 올립니다 ㅎㅎㅎ
음식에 대한 설명이나 먹는 방법들이 올려져 있어 별도로 음식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1인분씩 식판에 담아 주는 집이라 편하게 4인 4색으로 주문합니다.
집사람이 주문했던 연어덮밥(12,000원) + 아보카도 추가(2,000원)
음식이 정갈하니 아주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이건 동서가 주문했던 연어덮밥 (12,000원)
집사람이 먹었던 것과는 아보카도 차이입니다.
이건 처제가 주문했던 탄탄면 (10,000원)
본시 탄탄면은 중국 쓰촨 성 음식인데 이건 일본식 탄탄면인가 봅니다.
일본 라면을 탄탄면 방식으로 만드나 보던데 칼칼한 맛으로 면을 먹은 후 밥을 말아먹는 요리더군요.
노병이 먹었던 이 집에서는 맘스 규돈이라고 부르는 소고기덮밥 (9,500원)
보통 규동(牛丼)이라고 부르는 일본의 대표적 소고기덮밥 요리입니다.
동서가 연어덮밥과 이것 사이에 고민하다 연어덮밥을 주문 하기에 노병이 대신 주문
노병은 일식 파닭 요리에 맥주 한잔하면 딱인데 장로님 앞이라 ㅎㅎㅎ
몇 번 말씀드렸었지만 노병은 사돈과 큰동서가 고등학교 동기동창입니다.
짜지 않고 살짝 달달하면서 부드럽고 고소한 덮밥인데 오래간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일본식이고 주 고객이 여성분들인 집이라 그런가 맛은 나름 괜찮은데 음식 양은 조금 적은 편입니다.
다들 깔끔하게 잘 먹었습니다.
부암동 맘스키친
일본 가정식 음식 드셔 보시려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입니다.
맘스 키친에서 20분쯤 언덕길을 걸어 올라가 만난 갤러리 카페 산모퉁이
TV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이선균 씨가 연기한 최한성의 집으로 나왔던 곳이랍니다.
인왕산과 북한산이 보이는 뷰 카페답게 아름다운 풍경이 좋은 만큼 커피값도 조금 비싼 편이더군요.
커피도 마셨으니 산모퉁이 카페에서 10분 정도면 가게 되는 오늘의 목적지 백사실 계곡을 걸어 봅니다.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계곡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마음에 드는 계곡입니다.
북악산(백악산) 아래 있는 계곡으로 백악의 흰 바위(백석)와 신선이 사는 곳 같이 산천이 아름다운 곳(동천)이라
백석동천(白石洞天)이라고도 부르는데 백사실은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 1556 ~ 1618)의 별장지여서
유래하여 구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백사실 계곡에는 도롱뇽과 맹꽁이, 버들치와 개구리, 가재 등 다양한 생명체가 산다고 해서 화제가 되는 곳입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서울의 청정 계곡 '백사실계곡'
동서 덕분에 점심 잘 먹고 좋은 곳도 걸어 봤습니다.
부 암 동 맘 스 키 친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274-1 ( 창의문로 146 )
0 2 - 3 9 5 - 7 0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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