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초 적게 걷고 많이 먹는 날,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정릉을 가봅니다.
선정릉(宣靖陵)은 조선 9대 임금 성종(成宗)과 계비 정현왕후 윤씨(貞顯王后 尹氏)의 무덤인 선릉과
11대 임금 중종(中宗)의 무덤인 정릉이 있어 선정릉이라고 부르는데 선릉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땅값이 엄청난 강남에 무려 240,588 ㎡에 달하는 거대한 숲이 있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곳이지요.
선정릉은 2호선 선릉역 10번 출구나(도보7분) 9호선 선정릉역 3번 출구를(도보 15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두 역 다 수인분당선도 정차합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동절기 오후 6시)까지 개방하고 성인 기준 1,000원의 관람료가 있습니다.
선정릉 우측에 자리하고 있는 정릉입니다.
조선 11대 중종의 능으로 왕 한분을 모신 단릉입니다.
왕후인 문정왕후 윤씨(文定王后尹氏)의 능은 태릉(泰陵)입니다.
정릉을 돌아보고 길을 따라 걸어가면 선릉을 만나게 됩니다.
선릉은 조선 9대 성종과 왕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으로 같은 능역에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서로 다른 언덕에 능침을 조성한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정자각에서 바라 봤을때 왼쪽 언덕(서쪽)이 성종, 오른쪽 언덕(동쪽)이 정현왕후의 능입니다.
다른 왕릉을 가 보면 묘역 올라가는 길을 막아 놓아 보기가 어렵게 만들었는데 여기는 보게 해 놓았습니다.
다른 왕릉들도 이 곳처럼 묘역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으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선 정 릉
( 서 울 선 릉 과 정 릉 )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31 ( 선릉로 100길 1 )
0 2 - 5 6 8 - 1 2 9 1
걸었으니 먹어야죠? ㅎㅎㅎ
이날 점심은 전철을 타고 선정릉에서 멀리 떨어진 대림역 인근에서 먹기로 합니다.
대림역 4번 출구에서 서울동구로초등학교를 끼고 걸어가면 만나는 제주도초밥이 오늘의 목적지입니다.
가게 앞쪽은 구로중학교 후문이라고 하더군요.
지난 3월에 가까운 불친님이 올리신 포스팅을 보고 점찍어뒀다 이날 방문해 보기로 했었죠.
대림역 인근 구로동 제주도 초밥집은 아주 작은 규모의 집입니다.
의자가 10개 정도 되는 것 같던데 혼밥 스타일의 다찌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2~3명까지는 괜찮은데 인원이 더 많으면 상당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 한림 출신이라는 나이 지긋하신 부부가 운영 하는 집으로 그래서 상호가 제주도초밥이라고 하더군요.
점심 시간대에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는데 1시 30분 지나서 가니 자리는 여유가 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을하고 (라스트오더 오후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없습니다.
메뉴가 복잡해 보이지만 회, 초밥, 판메밀, 냄비우동 정도로 보면 됩니다.
우선 2만원 짜리 모둠회 하나에 만원짜리 생선 튀김을 하나 주문합니다.
초밥집이니 초생강에 키코만 간장이 준비되어 있더군요.
규모나 가격에 비해 간장이나 고추냉이 등이 기대 밖으로 좋아 기대가 됩니다.
미소장국도 하나씩 받아 놓습니다.
모둠회(20,000원)가 나왔습니다.
가격에 비해 도미, 광어, 키조개 관자, 생참치 등 구성과 퀄리티는 좋은데
다른 포스팅에서 본 것과는 조금 다르게 뭔가 조금 엉성해 보이기는 합니다 ㅎㅎㅎ
그래도 숙성회라 맛은 꽤나 좋은 편입니다.
모둠회에 한잔하고 있으니 조금 뒤 이런걸 한접시 서비스라고 주시는군요.
키조개를 손질해서 관자 부분을 떼고 남는 꼭지살이라는데 살짝 데친 느낌입니다.
처음 맛 보는데 쫄깃하니 안주감으로 꽤 좋습니다.
이어서 생참치도 더 주시고 맞나 모르겠는데 소라에 피조개 날개살도 주시네요.
주문했던 다른 음식 사이사이에 적당히 알아서 주는데 우선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ㅎ
이런 건 꼭 이렇다는 법칙은 없고 그때그때 재료나 분위기에 따라 조금씩 다른가 봅니다.
하여간 가성비는 최고예요.
주문했던 생선 튀김(10,000원)도 나왔습니다.
붕장어를 튀겨왔는데 겉바속촉에 고소하니 좋습니다.
이런 튀김 먹기 쉽지 않은데 맛있는 튀김 맛을 봅니다.
판모밀 세트입니다.
8,000원인데 메밀 두 덩이에 초밥 3 + 유부 1 가 나옵니다.
사진은 조금 그런데 상당히 잘 만드는 숙성회 초밥입니다.
노병이 주문했던 역시 8,000원짜리 냄비우동 세트입니다.
미니우동이 아닌 레귤러 사이즈의 우동에 사진은 없지만 초밥 3 + 유부 1은 똑같습니다.
날씨는 더웠지만 옛 추억도 생각해 보고 속도 풀고 할 겸 주문해 보았습니다.
뜨거운 국물의 냄비 우동에 고춧가루 팍팍 뿌려서 얼큰하게 만들어 이열치열을 맛봅니다.
이 날 각 2병 가까운 음주를 했는데도 멀쩡한 걸 보면 속풀이가 제대로 됐나 봅니다.
규모나 가격에 걸맞지 않게 후식 수박도 주고 그러시는군요 ㅎㅎㅎ
퍼준다고 밑지는 장사는 안 하시겠지만 하여간 푸짐하니 인심이 좋은 집입니다.
구로동 대림역 인근 제주도초밥
가격이 저렴하다고 맛이나 질 그리고 서비스가 저렴한 집은 절대로 아닙니다.
너무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만족도가 아주 좋은 초밥집이겠습니다.
이런 집이 집 근처에 없는걸 다행으로 생각하자고 마음속으로 되뇌어 봅니다 ㅋㅋㅋ
먼 곳 찾아가서 잘들 먹었습니다 ^^*
구 로 동 제 주 도 초 밥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95-12 ( 가마산로 26길 23 )
0 2 - 8 3 0 - 6 0 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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