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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서울 오향장육 물만두 맛집 / 명동 산동교자

 

                                                             서울 오향장육 맛집    명동 산동교자

 

 

 

적게 걷고 많이 먹는 날

이날은 4호선 명동역에서 만납니다.

명동 일대를 걸어보고 오향장육을 먹기로 합니다.

날이 무척 더울 때라 먹어 보고 더 걷는 건 그때 생각해 보기로 ㅎㅎㅎ

명동 일대를 걸어보니 예전에는 새벽에도 지금보다는 사람이 많았을 겁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거의 없고 명동 자체가 죽었으니 내국인도 별로 안보입니다.

별로 돌아볼 곳도 거의 없고 해서 바로 이날의 목표인 명동 산동교자로 향합니다.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주식의 귀재라는 금융인 존 리와 함께 방문했던 집이지요.

오향장육과 물만두로 유명한 전통의 화상(華商) 중국집입니다.

 

 

 

산동교자는 명동 중국대사관 정문 앞에 있습니다.

인근에 일품향, 개화, 향미, 회빈장 등 오래된 화상 중국집들과 도향촌이라는 중국전통과자전문점도 있습니다.

 

 

블루리본을 상당기간 받은 집이로군요.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이 집 단골이라는 존 리와 같이 방문을 했었지요.

오향장육 먹는다고 10여 년 전 집사람과 함께 들렸다가 집사람의 항거(ㅎㅎㅎ)로 오향장육 대신 탕수육을 먹었었죠.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탕수육을 먹었지만 이번에는 집사람 빼고 갔으니 마음 놓고 먹을 수 있겠네요 ㅋㅋㅋ

 

 

땅값 비싼 명동이다 보니 가게는 상당히 좁은 편입니다.

1층 사진은 거울에 비친 가게 모습이라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테이블 4~5개 정도입니다.

복층 구조로 2층이 있는데 온돌방 구조이고 낮은 천장에 머리 부딪치기 쉽지요 ㅎㅎㅎ

 

 

우선 오향장육 하나에 군만두, 물만두를 각 하나씩 주문합니다.

땅값 비싼 명동이라는 지리적 위치를 고려하면 음식 가격이 오히려 싼 느낌이 드는 집입니다.

부추쫑도 관심이 있는데 우선 주문한 것 먹어보고 생각해 보기로 했다가 결국은 주문 ㅎㅎㅎ

 

 

산동교자의 오향장육입니다.

오이를 깔고 장육을 얹고 그 위에 대파와 마늘이 넉넉하게 올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오향장육을 만들며 나오는 젤라틴 성분을 굳힌 젤리처럼 보이는 짠슬이 넉넉하게 들어 있습니다.

오향장육은 오향(五香 : 팔각회향, 진피, 정향, 계피, 산초)에 돼지고기를 조려 얇게 썬 중국식 편육입니다.

은은한 오향이 고기에 배어있어 상당히 맛이 좋은 요리로 중국요리로는 비교적 고급 요리에 속합니다.

 

 

 

그냥 먹어도 괜찮지만 파나 오이를 곁들여 먹거나 짠슬을 함께 먹으면 더 좋습니다.

고기가 부드럽고 별로 간이 세지 않아 노병 입맛에는 잘 맞습니다.

음식점을 포스팅하며 늘 신경 쓰이는 것이 맛인데 입맛이 사람마다 다 달라서 표현하기가 부담스럽습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노병이 맛있다고 해서 꼭 맛있는 건 아니라는 말씀 ㅎㅎㅎ

 

오향장육 전문점엘 가면 대부분 계란국을 줍니다.

이 집 계란국도 개운하니 좋더군요.

 

 

안주가 좋으니 한잔 안 할 수 없겠죠?

오전부터 고량주로 한잔 ㅎㅎㅎ

 

 

 

 

군만두와 물만두도 먹어 봅니다.

부추와 돼지고기로 만든 소가 들어가 있는데 만두 전문점인 만큼 상당히 잘 만듭니다.

만두를 오향장육 국물에 넣어 먹으라기에 그리 먹어보니 맛이 좋네요.

 

 

7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한정 판매한다는 부추쫑(28,000원)입니다.

부추쫑은 부추꽃대를 가리키는 말인데 부추는 우리 부추가 아니고 호부추(胡 : 중국부추)입니다.

중국부추는 추울 때 요리를 해야 연하고 맛이 있어 대가 억센 여름에는 못 먹었는데 지금은 먹기도 한다더군요.

호부추와 돼지고기를 볶아 만드는 부추잡채로 보시면 되는데 본시 부추잡채는 겨울철에 오래된 화상 중국집이나

아주 크고 유명한 중국집 아니면 만나 보기 어려운 음식인데 여름에 맛을 보다니 행운이네요.

철이 아니어서 살짝은 부추 향이 덜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혹 추울 때 중국집  가셨다 부추잡채가 메뉴에 있으면 한번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식사는 간짜장 하나와 새우볶음밥 하나를 나눠 먹기로 합니다.

연륜이 있는 화상 중국집이다 보니 비교적 기본에 충실하게 제대로 잘 만들어 나옵니다.

 

서울 오향장육 물만두 맛집  명동 산동교자

조금 너저분합니다만 맛있게 잘들 먹었습니다.

역시 오래된 전통의 맛집이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명동 가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중국집으로 소개드립니다 ^^

 

 

 

먹었으니 조금 걸어야죠?

중국 대사관을 지나 을지로 입구에서 지하도를 통해 덕수궁으로 갑니다.

 

 

 

 

 

 

덕수궁을 한 바퀴 돌고 냉커피 한잔씩 마신 후 귀가합니다.

즐거운 하루였어요 ^^* ㅎㅎㅎ

 

 

 

명  동    산    동    교    자

 

서울시 중구 명동2가 105 ( 명동2길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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