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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어죽맛집 / 파주 청산어죽

                                                          파주 어죽 맛집   파주 청산어죽

 

 

 

어죽(魚粥)

사전적 의미는 생선을 푹 고아서 발라낸 살과 체에 걸러낸 국물에

쌀이나 국수를 넣어 만든 음식을 가리키는 말인데, 바다 생선으로도 만들지만 

주로 민물생선으로 만드는 것을 어죽이라고 하고 전국 각지에서 먹는 토속 음식입니다.

경상도에서는 어죽이라는 말보다 어탕국수라고 많이 부르고, 충청도식 어죽에는 수제비나 국수를

전라도식 어죽에는 밥을 넣는 게 일반적인데 요즘에는 다 넣는 집들도 많이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 지역에서 많이 먹는 털레기도 일종의 경기도식 어죽이라고 보면 됩니다.

 

민물고기로 만드는 음식이다 보니 호불호가 나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오염된 물에서 잡은게 아닌가 하는 걱정과 비린내 등이 불호의 이유지요.

사실 노병도 민물고기에 대해서는 불호 쪽이다가 좋아하게 된 건 2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뭐가 그리 급한지 17년전 먼저 먼길로 떠난 친구가 민물고기를 좋아해서 길 떠나기 전

몇 년 동안 꽤나 자주 같이 다니며 민물매운탕을 먹다 보니 이제는 너무 잘 먹습니다.

그러다 한강과 임진강이 가까운 김포로 오니 민물매운탕을 많이 먹게 되었는데

어느 날 보니 파주에 유명한 어죽 전문집이 있어 그간 몇 번 가 봤습니다.

청산어죽이라는 집인데 서민갑부에도 방송된 집이라더군요.

 

 

오늘 소개드리는 파주 청산어죽은 파주 출판단지 인근 심학산 자락에 있습니다.

다녀보니 편한 길이 있고 힘든 길이 있는데 내비가 가르쳐 주는 길은 매번 힘든 길이네요 ㅎㅎㅎ

하지만 이런 곳에? 하고 들어 가 보면 대형 식당들이 여러 집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더군요.

아주 바쁜 시간은 피해 가는데도 늘 손님이 많은 정말로 인기 있는 집입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10 : 30 ~ 21 : 00까지이고 15 : 30 ~ 16 : 30은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식당 앞에 있는 주차장뿐만 아니고 길 건너에 있는 주차장까지 다 이 집 주차장입니다.

다른 식당들이 있어 그 식당들 주차장인 줄 알았더니 청산어죽 전용 주차장이라고 하더군요.

따라서 주차하는 문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주 바쁜 시간대는 피해 가서 아직 대기해 본 일은 없지만 한참 시간대에는 대기가 기본인 모양입니다.

유명 연예인들도 많이 다녀간 모양이던데 아는 이름이 별로 없는 걸 보면 노병도 연식이 많아 지났나 봅니다.

 

 

가게가 아주 큰 가게는 아닙니다.

자그마한 입식 홀도 있고 그보다는 많이 큰 좌식 온돌방도 있습니다.

좌석마다 차단막이 있어 좋기는 한데 네 명이 앉으면 조금 좁더군요.

 

 

 

어죽이 기본 메뉴로  중학생 이상 성인은 인원수만큼  어죽을 주문해야 됩니다.

추가 리필이 무료라 이해가 됩니다.

사실 그렇지 않더라도 식당에서 1인 1 주문은 기본 에티켓으로 지켜야 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원산지 표시가 너무 재미있게 잘 되어 있습니다.

자연산 민물고기는 금강 상류 용담호에서, 쌀은 인근 파주에서, 갓은 여수 돌산에서, 고추는

충북 옥천군 청산면 이모할머니 댁에서 온다는데 이 집 상호가 청산어죽인게 옥천 청산 때문일까요?

원래 충북 영동, 옥천도 어죽이 유명한데 어죽보다는 생선국수, 생선국밥,어죽국수라는 말을 씁니다.

또 포항 생선국수도 유명한데 가자미, 꽁치, 미역추, 아귀 등 바다 생선으로 만들고 모리국수라고 부릅니다.

얘기가 자꾸 옆으로 빠지는군요 ㅎㅎㅎ

 

 

어죽에 관한 설명과 어죽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벽에 붙어 있습니다.

바닥에 사리가 눌어붙지 않게 계속 저으라는데 팔이 아파 제대로 저을까 모르겠군요 ㅎㅎ

 

 

 

 

 

 

 

밑반찬은 기본 4종류가 제공됩니다.

갈 때마다 한 두 가지씩 달라서 대충 섞어 올려 봅니다.

성의 있고 맛있게 잘 만든다는 게 집사람 전언입니다.

 

 

 

청산어죽의 도리뱅뱅이입니다.

빙어, 피라미, 참마자 등 자잘한 민물고기를 동그랗게 뱅뱅 돌려 얹은 다음 기름을 자작하게 뿌려 튀겨낸 음식입니다.

튀긴 기름을 따라내고 양념을 해서 먹으면 바삭하고 고소하니 괜찮은데 큰 멸치조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책상다리도 튀기면 맛있다는데 별로 먹을 것 없던 빙어 같은 작은 민물고기도 이렇게 튀겨

깻잎 등에 싸서 먹으면 향긋하니 별미입니다.

민물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드셔도 큰 문제없겠습니다.

 

옆자리에서 드시던 민물새우튀김을 양해 하에 한 장 찍어 봅니다.

충청도 가면 새우깡이라고도 부르는데 안 먹어봐도 고소함이 눈에 보이죠?

 

 

어죽이 나왔습니다.

신선해 보이는 깻잎, 버섯, 들깨, 감자 등 야채가 푸짐하게 들어 있습니다.

청정 1 급수인 금강 상류 용담호에서 잡는 메기, 붕어, 빠가사리, 꺽지, 모래무지, 피라미 등 자연산 민물고기를

오랜 시간 푹 고아 고운 체에 걸러 내 오기 때문에 민물고기 어죽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큰 부담이 없겠습니다.

 

 

 

눌어붙지 않도록 열심히 저어 줍니다.

팔이 아픔에 비례해 더 맛있는 어죽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ㅎㅎㅎ

 

 

어죽이 끓으면 야채와 함께 면을 먼저 먹습니다.

민물매운탕에도 국수사리를 넣어 먹으면 맛있는데 이 집 참 맛있습니다.

살짝 칼칼 하기는 하지만 국물도 비린내 없이 아주 깔끔하니 맛있습니다.

개운하니 해장으로도 너무 좋겠네요.

 

 

 

 

면을 먹은 후 걸쭉해진 국물에 밥을 넣고 먹어 봅니다.

그냥 국물에 밥을 말아먹든, 국물에 넣어 죽처럼 끓여 먹든 다 괜찮습니다.

땀 뻘뻘 흘리며 먹다 보면 어느새 냄비가 바닥을 드러 냅니다.

어죽 국물, 야채, 국수사리, 밥 등 모두가 추가 무료이니 더 드셔도 괜찮습니다.

오래간만에 맛있는 어죽을 만났습니다.

 

파주 어죽 맛집  파주 심학산 청산어죽

어죽 좋아하시면 일부러라도 한번 다녀오실 만한 좋은 집입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손님 많은 집은 괜히 많은 게 아니지요.

심학산 둘레길도 한번 돌아보시고 청산어죽도 한 그릇 드셔 보시기를 강추드립니다 ^^

 

 

 

 

 

파  주    청    산    어    죽

 

파주시 서패동 183-3 ( 돌곶이길 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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