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어느 날
주원이 외가댁에서 점심을 같이 하자고 연락이 오셨습니다.
평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식사를 같이 하는데 늘 식당 선정권을 노병에게 주십니다.
원래 채식이나 자연식 위주로 드셨었는데 노병 만나시고 별 곳을 다 다니셨지요.
그동안 안 드시던 해장국집, 순댓국집, 곱창집, 하다못해 술집까지요 ㅎㅎㅎ
이날은 그동안의 만행(ㅋㅋ)에 대한 속죄의 마음으로 양주 유명식당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되었던 청국장과 자연버섯요리점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양주 유명식당은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 360번 지방도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파주 광탄에 있는 벽초지 수목원을 지나 발랑 저수지 인근입니다.
마장 호수도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더군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오전 11시 20분경에 도착했더니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조금 후부터 계속 들어 오더군요.
홀 이외에 아름답게 잘 꾸며 놓은 온돌방도 있습니다.
청국장과 버섯 전문집인 줄 알았는데 오리와 닭 요리도 있습니다.
들어올때 문을 보니 저수지 부근이라 한때는 민물매운탕도 하셨었나 보던데 메뉴에는 없습니다.
청국장 정식과 자연산 버섯볶음 중짜리로 주문합니다.
유명식당 청국장 정식의 밑반찬들입니다.
고등어구이와 배추전이 나오고 허영만 화백이 칭찬하던 시원한 동치미가 나옵니다.
이외에도 나중에 몇 가지가 더 나오더군요.
밑반찬부터가 마음에 듭니다.
쌈은 셀프입니다.
이날은 고추와 땅두릅순으로 기억됩니다만 확실치는 않습니다.
바쁘니까를 바뿐이가로 써 놓아 웃음을 짓게 만드는군요.
일명 담북장(주로 충청도)으로도 불리는 청국장이 나왔습니다.
솥에 담아다 주는데 아주 진하게 보이는 진국입니다.
보리가 섞인 밥을 대접에 가져다주는 걸 보니 대부분 비벼서 먹는가 보더군요.
청국장이 짜거나 꾸리꾸리 한 냄새가 심하지 않아 상당히 구수하고 맛있습니다.
청국장을 무척 좋아하시는 사돈께서도 오래간만에 맛있는 청국장을 만났다고 좋아하시더군요.
사실 이날 자연산버섯볶음도 주문을 해서 양이 버거울 듯싶어 네 명이 청국장 정식을 2인분만 주문하고
밥 두 개를 추가했는데 청국장을 얼마나 많아 주셨는지 먹고도 남을 정도로 푸짐했습니다.
자연산버섯볶음도 나왔습니다.
이 집 바깥 주인께서 인근 산에서 직접 채취하신다는 산 버섯들 위주로 만들었습니다.
땅 느타리버섯, 싸리버섯 등 자연산 버섯으로 만들어 왔는데 소고기를 넣고 볶은 것처럼 아주 맛있더군요.
오죽하면 고기 넣고 볶으셨냐고 주인에게 물어볼 정도로 참 좋았습니다.
이게 제대로 된 자연버섯의 맛이죠.
버섯볶음이 나오며 가지볶음과 마늘잎 무침도 나오더군요.
밑반찬들을 조리되는 대로 내주는 집이라 조금 늦게 나온 듯합니다.
맛 좀 보시라고 내 온 것으로 봐서 아마도 서비스로 나온 것 같은데 땅느타리로 만든 버섯회입니다.
버섯을 결대로 찢어 아주 살짝 데쳐 초장과 함께 내왔는데 이 또한 별미더군요.
두루 잘들 먹었습니다.
일행 모두 다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었는데
특히 외가댁 두 분 다 너무 좋아하셔서 마음의 빚을 조금 갚았습니다 ㅎㅎㅎ
나올 때 보니 가게가 꽉 차고 밖에도 몇 분 기다리시더군요.
가게 주위로 아름다운 전원 풍경이 펼쳐집니다.
미국 딸네도 가져다주려고 별도로 청국장을 사 가지고 갑니다.
양주 청국장, 자연산 버섯 맛집 양주 유명식당
참으로 명불허전의 양주 맛집입니다.
양주 광적, 파주 광탄, 마장호수, 벽초지수목원 등을 가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양 주 유 명 식 당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 747-13 ( 부흥로 31 )
0 3 1 - 8 7 1 - 4 0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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