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술집 포스팅을 한번 해 봅니다.
지난달 어느 날 젊은 불친님들하고 당산역에서 만나 하루 종일 놉니다.
오전 11시에 만나 미리 점심을 먹고 선유도를 한 바퀴 돈 후 커피숍에서 깔깔깔
선유도역에 있는 횟집에 가서 방어회에 한잔하고 헤어지려니 여섯 시도 안됐네요.
그래서 아주 간단히 한잔 더 하자고 들려 본 당산역 술집 맥주가게입니다.
가볍게 한잔 더를 외치며 당산역 부근을 헤매다 발견한 맥주가게, 상호가 맥주가게입니다.
아마도 슈퍼마켓 스타일의 가맥집인가 본데 가볍게 마시기로는 이런 집도 괜찮습니다.
당산역 3번 출구로 나와 골목으로 들어서면 첫 번째 사거리 왼쪽 모퉁이 건물 지하에 있습니다.
사진도 찍어 주나 봅니다.
한 장 찍어 달라고 할걸 하는 후회가 포스팅을 하며 드는군요.
입구에 추억의 장난감 등 아이들 문구, 완구나 먹거리들도 있습니다.
술 한잔하고 늦게 귀가할 때 자녀들 장난감이라도 하나 사다 주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아빠들이 술 한잔하고 들어와서 기분이 좋으면 돈을 주고 그랬는데 장난감이나 문구도 좋겠네요.
어떻든 간에 8090 세대들에게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백 투 더 1990's 당산점빵입니다.
다섯 시 반쯤이니 손님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일곱 시 반 조금 넘어 나왔는데 그때까지 한 테이블인가 손님이 있더군요.
같이한 일행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런 집들은 젊은 직장인들이 주 고객으로 퇴근 후 식사들하고
다시 한잔 더 하려고 들리는 집인데 그러려면 빨라도 7시 반 정도는 되어야 오게 되는데
코로나로 인해 영업 종료 시간이 9시니 현실적으로 오기가 어렵다는군요.
거기다 이제는 오미크론으로 매일 10만 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다니 여기 같은 자영업들 정말 걱정입니다.
잘 생기면 얼굴값 못 생기면 꼴값한다.
오빠가 빽은 못 사줘도 맥주는 사줄 수 있어
추억의 짱껨뽀 등 재미있는 글들이 많이 보이는 맥주가게입니다.
벽에도 메뉴가 붙어 있지만 테이블마다 메뉴가 또 있더군요.
비슷하긴 한데 테이블 위에 있는 메뉴가 주로 사용되나 봅니다.
간단히 먹기로 하고 안주를 세 개씩이나 주문합니다 ㅎㅎㅎ
반건조 오징어, 오뎅탕, 계란후라이가 나왔습니다.
노병이 좋아하는 계란후라이 ( 개당 1,000원 )
메뉴에 계란후라이가 있는데 주문을 안 하면 왠지 죄를 짓는 느낌이라 ㅎㅎㅎ
반건조 오징어 ( 12,000원 )
이제는 딱딱한 오징어는 못 먹겠어요.
부드럽고 고소하니 마음에 드는 안주로군요.
오뎅탕 ( 10,000원 )
가격에 비해 푸짐하고 국물도 맛있습니다.
가성비 굿 ~~~
노병이 처음처럼을 좋아 하기는 하지만 대 놓고 선전해 주는 건 아니고 이벤트가 있더군요.
처음처럼이나 클라우드 맥주를 두 병 마시면 앙증맞고 귀여운 냥이 피규어를 선물로 준다네요.
주원이 갖다 주려고 열심히 마셨는데도 전주가 있다 보니 네 병 밖에 못 마셨습니다.
그런데도 냥이 피규어를 4개나 주시더군요.
모르긴 해도 이 집 기준으로 봐서는 정말로 오기 힘든 귀한(?) 손님으로 보여서 그런걸까요? ㅎㅎㅎ
물 흐린다고 눈총 받는 줄 알았는데 기분이 좋아집니다.
덕분에 주원이에게 점수 좀 땄지요.
당산역 술집 당산역 가맥집 "맥주가게"
오리지널 가맥집만큼 저렴하지는 않지만 나름 가성비도 좋고 분위기도 짱입니다.
당산역 부근에서 가볍게 한잔 하실 때 참고하세요 ^^
당 산 역 맥 주 가 게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6가 313-1 ( 당산로 47길 14 )
0 2 - 2 0 6 8 - 4 4 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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