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경, 어느 적게 걷고 많이 먹는 날
오전 11시에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6번 출구에 모입니다.
이 날은 우선 이른 점심 식사를 하고 아주 조금만 걷기로 합니다.
지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오미크론 환자도 많이 발생한다고 하고
이 날 점심을 먹으려 예정된 충무로 사랑방 칼국수가 워낙 손님이
많은 집이라 덜 복잡할 때 미리 먹기로 한 것이죠.
충무로 사랑방 칼국수는 충무로역 5, 6번 출구나 을지로 3가 역 10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이내 거리에 있습니다.
Since 1968 벌써 개업한 지 54년 된 집으로 칼국수와 백숙백반으로 상당한 인기가 있는 집입니다.
이 집의 대표 메뉴인 백숙백반에 대한 설명이 보입니다.
영업시간은 월 ~ 금요일은 10 : 30 ~ 21 : 40, 토 10 : 30 ~ 21 : 00, 일 10 : 30 ~ 16 : 00입니다.
허영만의 백반 기행, 수요 미식회, 생활의 달인 등 여러 매스컴에도 소개된 집입니다.
손님이 많은 집은 왜 많은가를 확실하게 보여 주는 모범적인 집입니다.
11시 조금 넘어 들어갔는데도 손님들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2층도 있다는데 이 집 가서 2층은 못 올라가 봤습니다.
우선 가격이 무척 착한 집입니다.
닭 반마리가 나오는 백숙백반이 10년 가까이 8,000원이고 통백숙은 16,000원입니다.
칼국수는 6,000원인데 곱빼기나 계란 추가는 200원이 추가된 6,200원
곱빼기에 계란까지 추가된 특은 400원 추가된 6,400원입니다.
이 날은 세명이라 백숙백반 3인분에 칼국수를 특으로 한 그릇 주문해 봅니다.
밑반찬은 아주 단출합니다.
양파에 겉절이 김치가 전부입니다.
그 외에 대파를 썰어다 주는데 같이 나오는 국물에도 넣고 초장을 뿌려 닭을 찍어 먹어도 좋습니다.
밥과 국물도 나옵니다.
맑은 국물은 닭을 삶은 진국인데 잡내 전혀 없이 상당히 담백한 맛입니다.
유명하다는 닭곰탕 집 국물 못지않게 맛있고 좋습니다.
비주얼이 적나라하니 보기에는 좀 그렇지만 백숙 한 마리 반의 모습입니다.
이 집에 젊은 여성 고객들도 상당히 많이 오는데 전혀 문제 삼지 않습니다 ㅎㅎㅎ
닭이 부드럽게 잘 삶아져서 뜯기도 좋고 노병 입 맛에는 정말 맛있습니다.
고기를 먼저 먹고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훌륭한 닭곰탕이 됩니다.
이 집을 처음 와 본다는 일행들도 모두 좋아합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맛도 저렴한 그런 집은 아닙니다.
오랜 세월 손님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름난 집이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상호가 칼국수이듯이 이 집 칼국수도 상당한 명품 칼국수입니다.
낡고 찌그러진 냄비에 담아다 주는데 예전에 많아 먹던 냄비우동을 먹는 느낌입니다.
닭집이라 닭칼국수로 생각하게 되는데 멸치국물 베이스의 칼국수입니다.
50년 넘는 오랜 세월이 보증해 주는 맛있는 명품 칼국수지요.
잘 먹었습니다.
충무로 사랑방 칼국수
오랜 세월 가성비 좋은 백숙 백반과 칼국수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집입니다.
충무로역이나 을지로 3가 역 인근에서 식사를 하시던지 가볍게 한 잔 하시려면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강추합니다 ^^
식사 후 서울역 방면으로 조금만 걷기로 합니다.
명동을 거쳐 한국은행 앞 ~ 남대문 시장 ~ 숭례문(남대문)을 지나
후암동 방면으로 가서 차 한잔 마시고 헤어집니다.
명동과 남대문 시장을 보니 사람이 너무 없고 닫혀있는 가게들이 많아 가슴이 아픕니다.
코로나로 여러 가지 문제도 많은데 대선 정국이라 나라도 떠들썩하고 난리가 나서
이러다가는 나라가 두 동강이 나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스럽습니다.
사람이고 자연이고 나라고 모든 게 다 정상으로 돌아 가면 좋겠습니다.
충 무 로 사 랑 방 칼 국 수
서울시 중구 충무로 3가 23-1 ( 퇴계로 27길 46 )
0 2 - 2 2 7 2 - 2 0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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