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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제주 밀면 맛집 / 제주 산방식당 본점

 

 

 

오늘은 제주 밀면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밀면은 부산 향토 음식 중 하나로 밀가루로 만든 냉국수 또는 냉면으로 보시면 됩니다.

전쟁 때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당시로는 구하기 쉬웠던 밀가루를 이용해서 만든 음식으로

이제는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당당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게 밀면입니다.

오래전부터 진주에도 밀면이 있었다고 하기는 합니다만 넘어갑니다.

 

그런 밀면이 제주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있는데 그 대표 주자가 산방식당입니다.

본시 제주를 대표하는 향토 음식 중에 고기국수가 있어 보통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고기국수나 보말국수, 성게국수 등을 많이 찾습니다만 산방식당의 밀면을 먹어 본 후에

제주 밀면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리는 분들이 많은데 노병도 그중 한 사람입니다.

제주 밀면의 특징은 아래 산방식당 밀면을 설명드릴 때 하겠습니다.

 

 

 

산방식당 본점은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대정초등학교 바로 인근에 있습니다.

건물 전체가 파란색으로 칠해져서 멀리서 봐도 바로 눈에 띄는 독특한 외관이 특이합니다.

그다지 복잡한 지역이 아닌데도 이 집 때문인지 주차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다닌지는 비교적 오래되었는데 최근으로는 2년 반 전쯤 주원이 외가댁과 한번 들리기도 했었지요.

 

 

 

 

산방식당은 1971년에 문을 열었다고 하니 벌써 50년이 넘었네요.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본점과 제주시 이도이동에 있는 제주점은 가족이 직접 운영하고

그 외에도 꽤 여러 곳에 가맹점이 있다던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도 있습니다.

본점의 영업시간은 11 : 00 ~ 18 : 00이고 매주 수요일은 휴무입니다.

 

 

오전 11시 30분쯤 방문했는데 오미크론 때문인가 예전만큼 손님이 많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이 집 갔을 때는 지금처럼 오미크론이 심하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빨리 오미크론이 진정돼야 할 텐데 큰일입니다.

 

 

메뉴는 밀면과 수육뿐입니다.

세명이 수육 하나에 제주식 밀냉면 세 그릇, 비빔밀냉면 하나 그리고 수육이 있으니 한라산 21과 맥주도 한 병씩,

그리고 먹다 보니 수육이 모자라서 수육 하나 더 추가, 아침부터 세 명이 징하게 먹었네요 ㅎㅎㅎ

사실 블로그를 하다 보면 사진을 찍어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조금 무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젊은 블친들은 큰 문제가 없는데 노병은 남기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밑반찬으로는 배추김치와 무김치를,

돼지고기 수육을 찍어 먹으라고 주는 건 새우젓이 아니라 밀면 다대기 비슷한 양념장과 겨자를 줍니다.

산방식당 나름대로의 수육 먹는 비법인가 보던데 이런 것도 나름 괜찮더군요.

 

 

 

 

 

산방식당의 돼지고기 수육입니다.

이 집에 오면 왠지 수육을 안 시키면 안 되지 싶은 강박 관념이 생깁니다 ㅎㅎㅎ

비계 싫어하시는 분들은 어떠실까 모르겠는데 살코기 못지않게 비계가 많은 편입니다.

사실 돼지고기는 비계가 많아야 살코기의 퍽퍽함을 중화시키는데 그래서 그런가

씹는 식감이 부드럽고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순식간에 수육 한 접시가 없어지고 수육 한 접시 추가요 ^^

저녁 같으면 두 다리 뻗고 앉아 편하게 마실 텐데 그럴 시간은 아니지요.

운전 때문에 한잔을 같이 못하는 일행 때문에 술은 이걸로 끝 ㅎㅎㅎ

 

 

 

산방식당의 밀냉면이 나왔습니다.

한방 맛이 나는 묵직한 맛의 부산식 고기 육수와 달리 이 집은 멸치 육수를 사용해서

국물이 상당히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특징입니다.

면은 직접 뽑는다는 두툼한 중면을 쓰는데 쫄깃하고 탱탱하니 시원한 국물과 잘 어우러져서 아주 좋습니다.

물론 이건 노병 입 맛 기준이고 실제로는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우리 일행은 모두 호 쪽입니다.

선주후면(先酒後麵)으로 아주 잘 먹었습니다.

 

 

 

 

 

솔직히 그냥 궁금해서 주문해 본 비빔밀냉면

비빔밀냉면은 아예 비벼다 주는군요.

맛있는 비빔국수나 쫄면을 먹는다는 느낌이라고 설명하면 맞을래나요?

비빔면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괜찮겠습니다.

 

제주밀면맛집 제주 산방식당 본점

제주 밀면집으로는 명불허전의 맛집입니다.

제주 가시면 한번 맛보실만한 좋은 국숫집으로 추천드립니다 ^^

 

 

 

 

 

산    방    식    당    본  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864-3 ( 하모이삼로 62 )

0 6 4 - 7 9 4 - 2 1 6 5

 

 

 

산방식당에서 나온 후 소화도 시킬 겸 송악산 둘레길을 걸으러 가 봅니다.

전에 정상 부근까지 차가 올라갈 때 가 보고 걸어서는 처음 가 보는 길이지요.

 

 

멀리 산방산과 한라산이 보이고 바로 아래 산이수동항으로 들어오는 마라도 여객선도 보이는군요.

하얀 눈이 쌓여 있는 한라산이 신비하고 아름답게 보이던데 사진을 이렇게 밖에 못 찍었습니다 ㅎㅎㅎ

 

 

 

 

바다를 바라보며 20분 정도 올라 가면 이런 가게가 보입니다.

오래전에는 이 집에서 한잔 하곤 했는데 이 날은 그냥 통과

 

 

 

 

가파도도 보이고 멀리 마라도도 보이는군요.

바다는 조용해 보이는데 얼마나 강하고 추운 바닷바람이 불어 대는지 이만 돌아가기로 합니다.

원 계획은 송악산 둘레길을 한 바퀴 돌 생각이었는데 너무 추우니 만사가 싫어집니다 ㅎㅎㅎ

 

 

송악산에 대한 설명과 송악산 전경 사진입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산이수동항, 왼쪽으로 보이는 곳이 운진항과 모슬포항입니다.

송악산 둘레길은 송악산만 돌면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 채 안 걸리니 한번 돌아보실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