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곰장어에 대한 제 추억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다시 한번 ㅎㅎㅎㅎ
대학 다닐때 부산에 갔다가 서면 로타리에서 길을 잘못 든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어 물어 목적지를 찾아 가던 중에 부전역 앞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맛있는 냄새가 나는지 ....
자세히 살펴 보니 할머니 몇분이 풍로위에 뭔가를 굽고 계셨습니다. 당근 여쭤 봤죠 ....
그게 곰장어였습니다. 한 적쇠에 50원 ㅎㅎㅎㅎ
무려 여덟 적쇠나 먹었습니다.
그렇게 알게된 곰장어를 그 후 부산에 가서 여러번 먹어 봤는데 영 그 맛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부전역 앞이 아닌 자갈치나 국제 시장에서 찾았었죠.
그러던 중 몇년전에 우연히 어느 잡지에 부전역 앞 곰장어 집들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하 ~~~ 아직도 부전역 앞에 곰장어가 있구나 ~~~
그래서 이번엔 무조건 부전역으로 ....
지하철 부전역 1번 출구로 나와서 200m 쯤 가면 기차를 타는 부전역이 나옵니다.
그 왼편에 꼼장어 집들이 여러개 모여 있습니다.
사실 부전역 앞에는 갔습니다만 어느집을 가야 될지 ...
앞을 몇번 왔다 갔다 하던 노병이 찾은집은 .... 주차장 곰장어
이유는 맛객답지 않게도 자리 때문 ㅎㅎㅎ
다들 옛날집들이라 무척 좁고 답답한데 이집은 옆이 부전역 광장이라 거기다 자리를 펴 주더군요.
수조속에는 산 곰장어들이 바글 바글
산 곰장어 구이가 1인분에 7,000원
너무 가격이 행복을 주는군요.
그래서 둘이 과감하게 3인분을 주문 ㅋㅋㅋㅋ
곰장어 잡는 광경도 촬영을 했습니다만 비쥬얼이 조금 거시기 해서 이 한장만 올립니다.
일단 석쇠에 얹어 연탄불에 초벌구이를 합니다.
초벌구이를 한 곰장어를 양념을 해서 다시 한번 굽습니다.
양념을 할때 말투가 부산 사람이 아니면 설탕을 조금 넣는다네요.
아마도 입맛 차이를 고려한듯 ....
아무래도 부산쪽이 간이 세겠죠?
양면 석쇠로 뒤집어 가며 잘 굽습니다.
석쇠는 반드시 양면 석쇠를 써야 됩니다.
한면 짜리는 뒤집을때 석쇠에 붙어서 제대로 구워지지가 않죠.
특히나 양념구이인 경우는 더 하죠.
(소금구이도 좋지만 추억을 찾아 양념구이로 주문 했습니다.)
잘 구워진 곰장어를 호일을 쒸운 로스판에 얹어 식지 않게 덥힙니다.
그런데 연탄구이를 제대로 부탁 하지 않으면 초벌구이 후 바로 로스판에 올립니다.
밥을 볶아 먹으려면 로스판에 굽는게 좋다고 하는데 그래도 곰장어 맛은 연탄구이가 훨씬 좋습니다.
곰장어는 상추 보다도 깻잎에 싸 먹으면 좋습니다.
산 곰장어인 만큼 참 쫄깃하니 맛있습니다.
이집도 50년이 다 돼 가는 집인데 부전역을 보면서 왼쪽 첫번째 집이구요
주차장 건물에 있어 주차장집이라고 부릅니다.
다른집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집 참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부산답지 않게 친절도 하셨구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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