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1박 2일로 강원도 강릉시 옥계로 낙향한 친구 집을 찾아갑니다.
여기 갔던 날 삼척과 옥계에서 큰 산불이 나서 전국이 떠들썩하던 때입니다.
첫날은 저녁 뉴스에서 산불이 났다는 이야기 정도만 들었지 그렇게 심각한 줄은
몰랐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멀리 보이는 연기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세계에서 치산 사업이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가 우리나라인데 아무리 잘했어도 한순간에
이런 산불로 오랜 세월 가꿔온 산들이 잿더미로 변하니 문제가 참 많습니다.
1박 2일로 여행하며 외식이 단 1회였던, 노병으로서는 아주 보기 드문 여행이었는데
그나마 단 1회인 외식도 아주 간단하게 먹었는데 오늘은 노병의 기록으로만 보세요 ㅎㅎㅎ
오늘 소개드리는 집은 강릉시 옥계면 금진항에 있는 동해횟집입니다.
이 집 뒤 산 위에 있는 큰 건물은 뷰가 좋기로 이름난 강릉 탑스텐 호텔입니다.
또 인근에는 작년 강릉여행 때 들렸던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 소개된 항구마차도 있습니다.
다만 이 동네 주민이 된 친구 이야기로는 항구마차는 관광객 식당이고 현지인들은 거의 안 찾는다더군요.
강릉 옥계 황금마차 : https://blog.daum.net/leehungkyu/2791
철이 아닌 3월의 평일이라 그런가 식당에 손님은 3~4 테이블 정도밖에 없더군요.
간단하게 먹자고 회덮밥(15,000원) 3인분을 주문합니다.
메뉴판 사진이 빠졌는데 회는 소 60,000 ~ 특대 120,000원
매운탕은 30,000 ~ 60,000원 식사류는 8,000 ~ 15,000원 대입니다.
금진항 동해횟집의 회덮밥 상차림입니다.
생선서덜이 매운탕 하나에 생선 튀김 하나 그리고 밑반찬 6종 세트로군요.
생각보다 상차림이 좋아 마음에 드는 집이로군요.
생선 서덜을 넉넉하게 넣어 만든 매운탕과 비교적 큼직한 크기의 생선 튀김입니다.
서덜이란 생선의 뼈를 발라내고 난 뒤의 뼈, 대가리, 껍질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인데
살도 제법 많이 들어 가 있어 그냥 생선 매운탕이라고 해도 큰 문제가 없겠더군요.
회덮밥입니다.
회가 상당히 넉넉하게 들어 있어 반주 하기에 참 좋더군요.
회도 신선하고 식감도 좋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생선 매운탕의 퀄리티도 훌륭합니다.
서덜이 치고는 살이 많아 뜯어먹는 재미도 솔솔 하더군요.
아주 잘 먹었습니다.
강릉 옥계해변이나 정동진 해변, 심곡항, 탑스텐호텔에 계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소개드립니다.
강 릉 옥 계 동 해 횟 집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124-5 ( 헌화로 451 )
0 3 3 - 5 3 4 - 1 0 0 6
식사 후 들려 본 정동진 해변
심곡항에서 정동진까지 가는 바다 부채 길은 막아 놓았더군요.
정동진항을 보고 망상 해수욕장도 들려 봅니다.
이다음날은 동해 산불로 옥계 ~ 망상 간 도로가 폐쇄되어 이 날 갔다 오기를 잘했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옥계면 부재자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도 행사하고 옵니다.
이튿날 들려 본 옥계 해수욕장과 옥계 산불 현장에서 나오는 연기의 모습
화염은 보이지 않았지만 연기는 줄어들 줄 모르고 헬기들은 여전 날아다니지만 끝날 기색은 안보입니다.
어느 정신 나간 60대가 일부러 지른 불이라던데 이래도 되는 건지 ~~~~
법이 약한 건지 정신 나간 또라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건지
국보 1호도 태우고 지하철에 불을 질러 2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내고 ㅠㅠ
하여간 그렇게 다녀온 1박 2일 강릉 옥계 여행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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