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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맛집

속초 순두부 맛집 / 속초 옛고을 순두부

 

 

지난달 초

별안간 어깨에 통증이 오는군요.

며칠 참으면 되겠지 했더니 웬걸 점점 더 아파집니다.

부랴부랴 속초에 있는 단골의원에 예약을 하고 1박 2일로 떠납니다.

일행은 오빠 어깨 아파 운전 못할 거라고 자원해서 달려온 여동생과 아내 등 세명

가끔씩 어깨가 안 아팠던건 아니지만 이 정도로 꼼짝도 못 할 정도로 아파 본건 처음입니다.

동네 정형외과들은 무릎 때문에도 다녀 봤는데 전혀 아니올시다 싶고 유일하게 믿고

치료를 받았던 산본에 있는 정형외과는 의사 선생님이 작년 말 은퇴를 하시고

이제 믿고 치료하러 갈만한 곳이 속초 밖에 생각이 안 나더군요 ㅎㅎㅎ

 

 

 

 

 

 

아침 10시 예약이라 출근 시간 길 막히는 걸 고려해서 김포에서 새벽 다섯 시에 떠났더니 속초 도착이 오전 8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려고 고속도로 출구에서 가까운 순두부 집을 갔는데 잘 가던 김영애 순두부는 휴무일

그래서 차선으로 얼마전 블친 윤중 님께서 포스팅하셔서 봐 뒀던 속초 옛고을 순두부 집으로 갑니다.

속초학사평콩꽃마을순두부촌 거의 끝 쪽인데 김영애할머니순두부에서 차로는 1~2분 거리입니다.

옛고을 순두부의 영업시간은 성수기인 5 ~ 10월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이고 비수기인

11월 ~ 4월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그리고 비수기에만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은 휴무입니다.

 

 

 

 

매스컴에도 여러 번 소개가 된 집이더군요.

이 집 주인장께서 꽤나 한가락 하시나 봅니다. 

윤중 님 블로그에서 보면 현지인 추천 맛집이라고 합니다.

 

 

 

 

 

아침 8시 조금 넘어 도착했으니 자리는 거의 비어 있었지만 더 부지런한 분들이 두 팀이나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보니 이 집 사장님이셨는데 울산바위가 잘 보이는 곳이라고 자리를 잡아 주시더니 그 후로는 행불 ㅎㅎㅎ

신축 건물이라 상당히 깔끔 하던데 매장도 꽤 큰 편이고 단체를 위한 대형 별실도 있더군요.

 

 

 

 

순두부집 가서 다른걸 주문하는 건 사실 모험인데 황태정식을 주문하면 돌솥밥에 순두부도 나온다니

황태구이 2인분하고 매콤한 걸 좋아하는 동생은 전복짬뽕순두부(매콤)를 주문합니다.

전복짬뽕순두부는 윤중님 포스팅에서 봤던 것이라 기대가 됩니다.

 

 

 

 

노병이 좋아 하는 추가 반찬 셀프입니다.

이 집은 친절하게도 앞 접시 추가도 써 놓았더군요.

앞 접시를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 더 쓰는 노병에게는 이 것도 마음에 듭니다.

 

 

 

반찬을 싣고 서빙 로봇이 등장을 합니다.

식당 가면 가끔씩 이런걸 보는데 사실 이런 로봇이 실제로 큰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카트에 음식을 가져다주는 게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을까 싶은데 이 집주인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셨겠죠?

 

 

 

 

 

기본 반찬들이 나왔습니다.

메밀전과 두부 부침이 나왔는데 핑크빛 두부는 비트를, 여기는 안 나왔지만 푸른색 두부는

녹차가루, 쑥가루 등 천연 재료를 이용해서 이 집에서 직접 만든다고 하더군요.

 

 

 

 

 

 

 

 

 

그 이외에 오징어 젓이나 곤드레나물, 황태채무침, 고추절임 등 밑반찬들이 정갈하니 좋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너무 과하지 않나 싶은 그런 차림입니다.

 

 

 

 

마침내 황태구이가 나와 한상 차림을 찍어 봅니다.

그 사이에 메밀 전과 두부부침은 이미 손을 댔네요.

황태구이가 간이 세게 보였는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부드럽고 좋았는데 이른 아침 식사로는 너무 많아 결국 황태구이는 대부분 포장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어차피 숙소가 콘도여서 저녁은 숙소에서 먹기로 했으니 별로 억울할 것은 없습니다 ㅎㅎㅎ

 

 

 

주문하고 10분 조금 지났는데 고슬 고슬 잘 지어진 돌솥밥도 나왔습니다.

감자, 단호박, 대추, 강낭콩이 들어가서 비주얼도 좋고 실제로 맛있었습니다.

 

 

 

 

 

밥을 덜어 내고 물을 부어 숭늉과 눌은밥을 만듭니다.

돌솥밥의 장점 중 하나가 숭늉과 눌은밥을 먹는 거니 특히 아침이라 더욱 좋습니다.

 

 

 

 

황태구이에 따라 나오는 맑고 담백한 순두부입니다.

매일 아침 경기도 연천콩으로 직접 갈아 만든다는데 그냥 먹어도 좋고 양념장을 살짝 넣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동생이 주문 했던 전복짬뽕순두부입니다.

전복, 가리비, 주꾸미, 새우, 오징어 등 각종 해물이 들어가 모양새가 좋습니다.

국물을 조금 떠서 먹어 보니 맛도 꽤 좋은 편이더군요.

문제는 국물도 적은 편이고 국물 온도가 너무 낮습니다.

이런 음식은 국물이 뜨거워야 제 맛이 날 텐데 저런 그릇에 담아서는 바로 식을 것 같습니다.

뚝배기나 주물 유기그릇을 안 쓰고 이런 그릇을 쓰는 이유는 모르긴 해도 제일 큰 게 모양새 때문이 아닐까요?

뚝배기에 넣고 펄펄 끓이면 좋은데 그러면 모양새가 전혀 안날테고 유기그릇은 비싸고 관리하기 힘들고 ~~~

 

 

 

눌은밥과 숭늉으로 아침 식사를 마칩니다.

사실은 이 것만 있어도 한 끼는 문제 없는데 ㅎㅎㅎ

 

속초 옛고을 순두부

속초에서 순두부 드시려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소개드립니다 ^^

 

 

 

나오며 다시 한번 바라다 보는 울산바위

원래 노병은 고소공포증이 심해 울산바위 가 본다는 걸 생각조차도 못해 봤는데

이제는 가려고 해도 어렵다는 생각을 해 보니 서럽기도 합니다 ㅎㅎㅎ

얼른 치료나 받으러 가 봅니다 ^^

 

 

 

 

 

(지도 첨부가 안돼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속  초    옛    고    을    순    두    부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1055-14 ( 원암학사평길 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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