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 두 번째 들렸던 식당 이야기입니다.
병원에서 어깨 치료를 받고 나니 1시가 다 되었네요.
그렇게 아팠던 어깨 아프던 게 거의 없어지고 살만해지니 제일 먼저 배가 고픕니다.
그래서 점심을 먹자고 들렸던 곳은 양양군 강산면 장산리에 있는 실로암 메밀국수입니다.
1957년에 문을 열었다는데 故 정주영 회장님이 이 집 막국수 드시러 비행기 타고 오셨다더군요.
실로암 메밀국수는 속초와 양양 사이 예전 속초 비행장 인근에 있습니다.
물치항 가까운 곳에서 들어 가는데 북양양 IC에서도 멀지 않습니다.
상당히 오래된 막국수 명가로 건물은 새로 지은 지 얼마 안 되는 신식 건물이고
주차장은 대한민국에서 손 꼽힐만큼 아주 큰 집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이고 매주 수요일은 휴무입니다.
입식 홀도 있고 좌식 온돌방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좌식이 좋더니 요즘은 무조건 입식 테이블을 찾습니다.
애들 어릴때는 좌식이 편하고 좋은 점이 많지만 애들 크면 입식이 훨씬 더 좋지요.
간혹 단체들이 오게 되면 그 경우는 좌식 온돌방이 더 좋겠지요?
이 날은 비철 평일이라 그런가 손님은 많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들어 오더군요.
실로암 메밀국수의 차림표인데 크게 보쌈과 메밀국수 두 가지입니다.
보쌈을 주문하면 보통 백김치나 묵은지를 함께 주문하게 되는데 가격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 팀은 세명이지만 여동생이 돼지고기를 못 먹어 보쌈은 먹어 볼 생각을 못합니다.
보통 네 명은 되어야 보쌈 하나 주문해 맛을 볼 수 있는데 이 날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 집도 손님 2~ 3명 정도를 위한 18,000원 ~ 25,000원 정도에서 보쌈 중짜리 정도 있어도 될 것 같은데
그런 걸 안 만들어 놓을 때는 나름대로 생각이 있는 거겠죠?
그리고 저 정도 가격에 칠레산 돼지고기 쓰는 것도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메밀국수나 막국수 먹을 때 보쌈과 함께 먹으면 맛이 훨씬 업그레이드된다는 게 열렬 고진교도인 노병의 생각입니다.
(고진교는 고기는 진리다라는 노병이 열렬 교도인 사이비 종교 ㅎㅎㅎ)
실로암 메밀국수 먼저 포스팅 보기 : https://leehk.tistory.com/2731
밑반찬으로는 열무국수가, 동치미 메밀국수용으로 동치미도 한 사발 나왔습니다.
이 집 백김치, 묵은지, 열무김치 등 김치류는 다 맛이 좋은 편이고 동치미 국물도 시원하니 맛있습니다.
실로암의 메밀국수입니다.
비빔국수와 동치미 국수로 나뉘어 있지만 양념이 조금 다르다기는 하다지만 외관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고
실제로 동치미 국물만 넣지 않으면 큰 차이를 모르겠더군요.
참고로 막국수라는 건 이제 막, 아무렇게나 막 만드는 국수여서 막국수라고 부른다는데
강원도 속초, 고성 쪽에서는 막국수 보다 메밀국수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막 만드는 국수이다 보니 일정한 레시피가 있는 게 아니고 각 업소들마다 만드는 방법들이 다른데
강원도 고성, 속초 지방에서는 일반적으로 동치미를 넣고 만드는 메밀국수인 게 특징입니다.
이 집 메밀국수는 동치미를 아주 조금만 넣고 비벼 먹으면 비빔메밀국수,
동치미 국물을 세 국자 정도 넣고 먹으면 동치미 메밀국수 대충 그렇습니다.
노병은 동치미 메밀국수로 먹었지만 늘 맛있게 잘 먹습니다.
동치미 국물도 시원하니 좋지만 껍질째 갈아 다소 꺼끌 하게 보이는 메밀면도 부드럽고 좋습니다.
그간 다니며 막국수도 이 집, 저 집 참 많이 먹어 봤는데
실로암 메밀국수는 노병이 상당히 좋아하는 막국수 집들 중 한 군데입니다.
잘 먹었습니다.
속초 막국수 맛집, 양양 막국수 맛집 속초 실로암 메밀국수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명불허전의 막국수 집입니다.
속초 가셔서 막국수 한번 드셔 보시려면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
(지도 첨부가 안돼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속 초 실 로 암 메 밀 국 수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장산리 224번지 ( 장산4길 8-14 )
0 3 3 - 6 7 1 - 5 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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