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막국수맛집/식객허영만막국수/오두산막국수 본점

 

어느 날 즐겨 보는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보니 파주 편이 방영되고 있더군요.

파주로 바람 쐬러 즐겨 가는 노병이라 더욱 관심을 가지고 봤는데 소개된 집 중에서

가장 마음이 끌렸던 오두산 막국수 집을 가 보려고 방송 다음날 양가가 출동을 합니다 ㅎㅎㅎ

 

 

 

오두산 막국수 본점은 파주시 평화로 204 문산 제일고등학교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방문일 현재 휴무일이나 브레이크 타임은 없는 것 같더군요.

방송에 나온 다음날이라 손님이 많을 듯해서 부랴부랴 서둘러 아침 10시 40분경에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대기 중이었고 오픈 시간인 11시경에는 만석이 되더군요.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방영되기 이전에 2006년 허영만 화백의 식객 12권 56화에 소개된 집이더군요.

다만 특이하게도 막국수 집인데 녹두전 만드는 방법이 소개가 되었네요.

 

 

 

메밀국수를 다양하게 내놓는 집입니다.

원산지 표시에 이 집 메인인 메밀과 녹두의 원산지가 안 보이는 것이 아쉽습니다.

주문은 맨 아래 주문 전표에 먹을 것과 수량을 기재해서 종업원에게 주면 가져다주는 방식입니다.

녹두전 + 어리굴젓, 편육 각 하나씩과 물, 비빔 메밀국수 각 두 개씩을 주문합니다.

 

주문하고 10여분 기다리니 주문한 음식들이 한꺼번에 나옵니다.

요리와 식사를 순차적으로 가져다주면 좋겠는데 워낙 손님이 많으니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종업원들 이야기로는 전날 방송 때문에 손님들이 훨씬 더 많이 오셨다고 하는군요.

 

 

 

 

 

허영만 화백이 식객 만화를 통해 극찬한 빈대떡(녹두전)에 어리굴젓이 나왔습니다.

요즘 각종 전에 어리굴젓을 함께 내주는 집들이 많아졌는데 이 집도 그렇습니다.

다만 어리굴젓이 제철이 아니어서 그런 건지 공장표라 그런 건지 기대에는 많이 못 미칩니다.

녹두전도 기대가 커서 그랬었는지 살짝은 모자람이 느껴졌는데 어리굴젓과 같이 먹으니 더 감흥이 덜하네요.

물론 녹두전이 노병의 기대만 못하다는거지 잘못 만들었거나 맛이 없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물에 불린 100% 녹두를 갈아 돼지기름으로 부친다는 이 집의 빈대떡은 겉바속촉으로 고소하니 좋습니다.

 

 

 

 

오두산 막국수의 편육입니다.

오도독 뼈가 들어간 삼겹살을 삶아 왔는데 잡내도 없고 부드러우니 괜찮습니다.

선주후면으로 제격인데 노병은 기사 신분인지라 ㅎㅎㅎ

 

 

 

 

 

물메밀국수가 나왔습니다.

메밀 함량 60%라는 면은 끊김도 좋고 향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국내산 육우 잡뼈로 국물을 낸다는데 살얼음 동동 뜬 육수도 수준급입니다.

대체로 춘천식 막국수가 고기 육수를 쓰는 방식이고, 평창식 막국수는 과일과 채소로 만든 육수를,

속초, 고성식은 동치미 국물을 쓰고 막국수라는 이름 대신 메밀국수라고 보통 부르는데

이 집은 메밀국수라기보다는 춘천식 막국수로 보입니다.

다만 막국수라는 게 바로 막 만들어 막국수이기도 하고 아무렇게나 막 만들어서 막국수라기도 하는데

막국수이던지 메밀국수이던지 아무렇게나 부르면 어떻습니까? ㅎㅎㅎ

 

 

 

 

 

비빔 메밀국수입니다.

크게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좋습니다.

고명으로 올라가는 고기를 잘게 깍둑썰기로 만들어 넣어 온 게 특이하더군요.

 

잘 먹었습니다.

막국수라는 게 냉면처럼 비교적 일정한 레시피가 없는 듯하고 그러다 보니 식당들마다 각 각

특유의 제조 방식으로 막국수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소비자 각자의 입맛에 맞으면 되는 건데

오두산 막국수도 호불호는 있겠지마는 이 집 메밀국수는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11시 30분경 다 먹고 나오다 보니 주차장에도 차가 가득 차 있었지만 바깥 도로에는 더 많은

차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런데 막국수 집이라 그런지 회전은 빠른 편입니다 ^^

 

 

 

 

오    두    산    막    국    수    본  점

파주시 야동동 369-5 ( 평화로 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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