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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서울 대구탕 맛집 / 삼각지 원대구탕

 

 

 

지난달 어느 날

적게 걷고 많이 먹는 팀은 용산구를 찾아봅니다.

날이 춥다고 해서 국립중앙박물관을 돌아보려고 했었는데 

이촌역에서 들어가다 방향을 우측으로 틀어 국립한글박물관으로 향합니다.

한글박물관을 돌아보고 용산공원과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전시장 등을 돌아본 후에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삼각지에 있는 대구탕 명가 원대구탕입니다.

 

 

 

 

삼각지 원대구탕은 전철 4, 6호선 삼각지역 1, 13, 14번 출구 인근인 삼각지 대구탕골목 맨 안쪽에 있습니다.

골목 입구부터 대구탕 집들이 여러 곳 보이는데 1번 출구 기준으로 보면 마지막 집이지요.

근처에 있는 평양집, 참원조대구탕, 원조자원대구탕 등도 많이 알려진 집들입니다.

그런데 대구탕 집들 중에는 제일 손님이 많고 유명한 곳이 원(元)대구탕입니다.

 

 

 

 

 

SINCE 1979

삼각지 원대구탕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고 매주 화요일 휴무입니다.

블루리본서베이에도 매년 선정되는 대구탕 맛집입니다.

가게의 특성상 주차할 곳은 마땅치 않아 인근 공영주차장이나 전쟁기념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허영만의 백반기행 등 매스컴에 소개된 것은 부지기수이고 서울미래유산에도 선정된 집입니다.

이런저런 걸 떠나서 서울 대구탕집들 중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가지고 있는 맛집이지요.

 

 

 

 

 

가게는 상당히 오래된 2층 건물로 1층에 두 개의 홀 그리고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주방 앞에는 손님상에 나갈 음식들이 준비를 하고 있네요.

 

 

 

 

메뉴는 대구탕 단일 품목입니다.

매콤한 대구탕, 맵지 않은 맑은탕, 내장만으로 만드는 내장탕입니다.

하나 더, 오로지 대가리만 들어간 대가리탕도 있습니다.

대가리 하니 어감이 그렇습니다만 사람 이외에는 머리라고 안 쓰고 대가리라고 써야 맞나 보더군요.

다만 소머리국밥은 소대가리국밥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겠죠? ㅎㅎㅎ

어두육미(魚頭肉尾), 생선은 대가리 맛이고 육고기는 꼬리 맛이라는데 이 것도 맛있어 보입니다.

다음에 다시 오면 잊지 말고 한번 주문해 봐야겠군요. 

 

 

 

 

항상 손님이 많은 집이라 실내 사진 찍기가 몹시 신경이 쓰입니다.

대낮인데도 대부분 자리마다 소주병들이 보이는 게 이 집의 특징입니다.

이 집은 해장하러 갔다가 오히려 한잔 더 먹고 나오게 되는 집이지요 ㅎㅎㅎ

 

 

 

 

밑반찬들과 대구탕을 찍어 먹을 겨자가 들어간 양념장입니다.

시원한 동치미가 칼칼한 대구탕과 잘 어우러져 보통 한 두 번씩은 리필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맨 위에 깍두기처럼  보이는 것은 대구아가미젓갈로 만든 대구아가미김치입니다.

이 집의 명물로 호불호는 있겠습니다만 이 집 오면 늘 찾게 되는 중독성 있는 별미 김치입니다.

 

 

 

대구탕 4인분이 나왔습니다.

정확하게는 대구탕 3인분에 내장탕 1인분입니다.

커다란 냄비에 아주 푸짐하게 보이도록 내 오는 것도 이 집의 특징입니다.

 

 

 

 

일단 끓기 시작하면 미나리를 먼저 먹기 시작합니다.

상큼한 미나리 향이 입 맛을 돋우어 줍니다.

 

 

 

 

미나리를 더 추가(2,000원)해서 먹습니다.

미나리 이외에도 우동, 라면, 수제비 등 사이드가 있는데 이 날은 미나리만 더 먹습니다.

 

 

 

 

 

냉동대구를 사용하지만 생대구 못지않은 육질과 맛을 내는 게 이 집의 장점이지요.

콩나물과 무가 들어가 있고 고추장과 다진 마늘이 들어간 양념장을 추가하여 끓이는데

얼큰하면서도 맛있고 뜨끈한  국물이 속을 풀어 주는데 참 좋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땀 뻘뻘 흘리고 먹으면 이만한 피한(避寒) 음식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볶음밥을 먹을 예정이지만 밥도 달래서 국물에 말아먹습니다.

이 집은 공깃밥이 무제한 무료인데 달라고 하지 않으면 안 갖다 줍니다.

 

 

 

 

 

 

마지막으로 볶음밥(2,000원)도 먹어 봅니다.

다 먹고 남은 국물에 김, 미나리, 들기름 등을 넣고 볶아 주는 볶음밥인데 맛있습니다.

특히 위에서 말씀드린 대구아가미젓갈 김치와 함께 먹어도 아주 좋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서울 대구탕 맛집 삼각지 원대구탕 본점

서울 대구탕 맛집으로는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맛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협소한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어 그게 좀 아쉽기는 합니다.

그리고 그런 여건 때문에 테이블들이 작아 4명이 가서 먹기에는 조금 어렵기도 합니다.

하긴 반주만 안 하면 괜찮습니다 ㅎㅎㅎ

서울에서 특히 용산구에서 대구탕 드시려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계산하고 나오려는데 카운터에 계신 여성분이 성냥 하나 드릴까요 하고 성냥을 주는군요.

담배를 끊은 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요즘은 보기 힘든 귀한 성냥이기에 한 갑 받아 들고 나옵니다.

가게 분위기도 그렇고 꼭 30년 전쯤으로 돌아가 식사를 하고 나오는 그런 느낌이 드는군요.

참으로 정겹고 그리운 추억의 분위기 말입니다.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라도 귓가에 들렸으면 완전 신파였을텐데 말입니다 ㅎㅎㅎ

 

 

 

 

 

 

 

삼  각  지  원  대  구  탕    본  점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1가 142-1 ( 한강대로 62가길 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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