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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서울 양대창맛집 / 남대문 양미옥

 

 

 

아마도 호불호가 갈리는 대표적 음식 중 하나가 소의 내장으로 만드는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장이라니까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내장 맛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요즘은 맛도 좋지만 몸에도 좋다는 말이 있어 그런가 2~30대 여성분들도 많이 찾는다는 양대창 이야기입니다.

 

양대창 전문점에서 양2인분에 대창 1인분이요 하고 주문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양은 되새김질을 하는 소가 가지고 있는 4개의 위 중 첫 번째 위로 양깃머리 부분을 가리킵니다.

대창은 위가 아닌 소의 창자 부분에서 큰 창자를 대창이라고 하는데 작은 창자는 곱창이라고 부르지요.

오늘은 성탄절에 들렸던 남대문에 있는 양대창 명가 양미옥(良味屋) 이야기입니다.

 

 

 

 

양미옥 남대문점은 한국은행에서 남대문 방향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원래 양미옥 본점은 을지로 3가에 있었는데 재작년 화재로 모두 불타버린 데다 을지로 일대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다시 짓지는 않고 남대문에 있던 양미옥 남대문점이 본점 역할을 하고 있다더군요.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입니다.

 

 

 

 

 

Since 1992

유명도에 비해서는 비교적 연륜이 짧지마는 그래도 30년이 넘은 양대창 명가입니다.

창업자가 부산의 유명한 오막집 (現 옛날 오막집)에서 배워 서울식으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는 집이지요.

그래서 처음 상호는 오막집이었다가 후에 양미옥으로 바꿨다고 하더군요.

 

 

 

 

 

 

이 집은 생전의 김대중 대통령이 즐겨 찾았던 집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또한 수요미식회 등 각종 TV 먹방 프로그램이나 신문, 잡지 등 매스컴에도 많이 소개된 집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마지막 외식집은 예산 소복식당으로 알려져 있는데 나머지 대통령들도 궁금합니다.

일단 대통령이 되면 외식하기가 쉽지 않아 청와대로 주방장을 불러 음식을 만들게 하기도 했다죠?

 

 

 

 

양미옥의 1층 모습입니다.

1층은 홀로 되어 있는데 두 군데로 나뉘어 있습니다.

 

 

 

 

 

2층, 3층은 별실로 되어 있습니다.

노병은 이 날 처가 모임이 있어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처가 모임은 보통 15 ~ 20명 정도 모이는데 이날은 성탄절이다 보니 노인들 6명만 모였네요.

젊은이들은 다들 바쁜 건지 ~~~~

하긴 주원이네도 세 식구가 여행을 떠났습니다 ㅎㅎㅎ

 

 

 

 

가격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양대창 전문인 줄 알았더니 갈비와 설렁탕, 냉면도 있네요.

아마도 여럿이 왔을 때 양대창 못 먹는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다들 양대창 마니아들이라 특양과 대창을 섞어 주문합니다.

 

 

 

 

 

 

 

 

 

양미옥의 밑반찬들입니다.

이름난 대형집인 만큼 밑반찬 하나하나 다 괜찮습니다.

 

 

 

 

 

 

주문했던 대창과 특양 그리고 숯불이 나왔습니다.

이 집의 특징은 빨간색 기본양념으로 잘 손질된 소의 양과 대창을 간장과 고춧가루로 밑간을 해 굽는 것입니다.

그런데 양과 대창은 보여만 주고 다시 가지고 나가 다른 곳에서 구워다 주는군요.

1층 홀은 그냥 테이블에서 구워 준다는데 아마도 별실은 공간이 좁아 밖에서 구워다 주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눈앞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모습을 보며 구워 먹는 재미가 솔솔 한건데 장단점이 있겠죠?

 

 

 

 

 

잘 구워다 준 양과 대창입니다.

소 내장구이 맛의 비결은 손질과 신선도라는데 양미옥 양대창은 그런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더군요.

그런 좋은 양대창을 태우지 않고 깔끔하게 잘 구워 왔는데 구워다 주니 양으로는 많이 줄어든 듯 보입니다.

 

 

 

 

오래간만에 반주 한잔 곁들여 맛있게 먹습니다.

젊은 팀들이 없으니 노인네들끼리 또 애들 험담하며 낄낄댑니다 ㅎㅎㅎ

평상시에 다른 곳에서는 말 못 하던 이야기들인데 동기간 사이에는 스스럼들이 없어지나 봅니다.

 

 

 

 

양곰탕을 먹으려다 된장찌개가 맛있다기에 된장찌개를 먹어 봅니다.

고기가 들어간 된장찌개가 아니고 멸치 베이스의 찌개인데 국물이 많고 슴슴한 편으로 

기름진 내장 부분을 먹은 후라 그런지 아주 개운하니 좋더군요.

 

 

 

마무리로는 식혜가 나옵니다.

시원한 식혜로 남아 있던 느끼함을 깔끔하게 마무리 짓습니다.

 

 

 

 

가게 뒤쪽으로 상당히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서울 사대문 안에 이만한 주차장 갖고 있는 식당 별로 없을 겁니다.

 

양미옥 남대문 본점

명불허전의 양대창 맛집입니다.

서울에서 맛있는 양대창 드시려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양    미    옥      남  대  문  점

 

서울시 중구 북창동 93-4 ( 남대문로5길 9-1 )

0 2 - 3 7 8 9 - 9 2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