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올라오는 길
잠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십리대밭을 돌아보고 올라갑니다.
영동고속도로 덕평 휴게소를 지날 무렵, 퇴근 시간과 겹쳐 그런가
차량들이 많이 정체되기에 인근에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하고 순간 검색을 해 봅니다.
그래서 선택된 집은 양지 IC 인근에 있는 광주리들밥이라는 식당입니다.
광주리 들밥을 광주 리들밥으로 안 노병 ㅎㅎㅎ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 있는 십리대숲입니다.
십리대숲은 세 번째 방문인데 언제 가도 늘 마음에 드는 좋은 곳입니다.
울산 시민들은 참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갖게 만드는 곳입니다.
광주 리들밥이 아닌 광주리 들밥은 영동고속도로 양지 IC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맞은편에 양지성당과 양지 119 안전센터가 있는 곳으로 같은 건물에 있는 흥남 커피도 유명한 집이라네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오후 4시부터 1시간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특이하게 금요일이 휴무일인 것 같으니 확인해 보시고요.
광주리 들밥의 광주리는 싸리채나 댓가지를 엮어 만든 운반구로 흔히 바구니라고 부르는 물건으로
음식물이나 옷가지 등을 넣어 놓거나 이고 다니는 운반구로 사용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논이나 밭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식사하라고 광주리에 넣어 가지고 가는 들밥이라는 뜻 같습니다.
강민주의 들밥이라는 곳과 여러가지로 비슷한 점이 많지만 가격 면에서는 거의 50% 정도 저렴한 곳입니다.
즉석 솥밥과 기본찬이 제공되며 보리밥이나 쌀밥, 추가 반찬 리필은 셀프입니다.
양이 많은 분들은 무제한 먹을 수 있어 좋겠더군요.
오후 7시경 갔을 때는 손님들이 꽤 있었는데 나올 때쯤 되니 많이 빠졌더군요.
가게가 상당히 큰 편이라 좌석이 꽤나 많고 별실들도 있습니다.
식사는 들밥 하나로 인원수대로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들밥(10,000원)은 돌솥밥 + 청국장 + 나물 + 고등어조림 + 쌈채소로 구성되어 있고
추가 메뉴는 별도로 추가할 수 있는 음식이지만 주문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 집 손님들 대부분이 들밥만 주문하는 것 같더군요.
여기까지가 들밥의 기본 차림으로 2인분 짜리입니다.
일행이 다섯이라 2인, 3인으로 나눠 주문을 했거든요.
고등어조림은 더 달라니 무료로 더 가져다주더군요.
이건 추가로 주문했던 소불고기 (13,000원)인데 주문하지 않아도 괜찮을걸 그랬습니다.
맛이 나쁜 건 아니지만 양이 너무 많아 많이 남겨야 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각자 하나씩 나오는 솥밥까지 해서 전체샷을 한번 찍어 봅니다.
양쪽 끝으로 잘렸지만 하여간 대단한 밥상입니다.
추가 주문한 소불고기를 빼면 1인 10,000원짜리 밥상인데 이런 밥상 보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맛도 중요하겠지만 맛도 전혀 뒤질 게 없을 정도로 괜찮습니다.
예전에 밭에서 일하는 일꾼들에게 이렇게만 먹였으면 좋은 주인 소리 들었을 겁니다 ㅎㅎㅎ
밥은 덜어서 그릇에 담고 솥에는 물을 부어 눌은밥을 만듭니다.
이 밥 이외에 셀프 코너에 가면 보리밥과 쌀밥이 따로 있어 무료로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식당 다니면서 이 집처럼 푸짐하게 주는 집은 못 본 것 같습니다 ㅎㅎㅎ
밥을 어느 정도 그냥도 먹다가 나물을 넣고 비벼 먹어 보기도 합니다.
소불고기를 함께 넣어 비벼 먹으니 그것도 좋더군요.
마지막으로 눌은밥과 숭늉을 먹습니다.
10년만 젊었어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ㅎㅎㅎ
용인 양지 광주리 들밥
우연히 찾아간 집이었지만 너무나도 인상적인 훌륭한 집이더군요.
백반집과 한정식집의 중간 정도 되는 식당으로 가성비가 너무 좋은 곳입니다.
영동고속도로 양지 IC 인근에서 식사를 하실 일이 있으시면 한번 들려 보세요.
어쭙잖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식사하시는 것보다 훨씬 좋을 듯합니다 ^^
용 인 양 지 광 주 리 들 밥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138-63 ( 남평로 63 )
0 3 1 - 3 2 1 - 6 5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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