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인천맛집/경기 남부 맛집

화성 추어탕맛집 / 어천역맛집 / 화성 논두렁추어탕

 

 

 

지난달 어느 적게 걷고 많이 먹는 날

화성에 있는 어느 시골집에서 추어탕을 맛깔나게 잘하는 집이 있다는 말에

새로 개통된 시흥선을 이용해 화성시 매송면에 있는 어천역으로 갑니다.

 

 

 

어천역(漁川驛)은 과거 협궤열차 수인선이 정차하는 역이었으나

수인선이 없어지며 폐역이 되었다가 2020년 왕십리 ~ 인천 간 수인선 전철이 개통되며 다시 부활한 역입니다.

장래 KTX 선로를 연결하여 KTX 열차가 어천역을 통해 안산, 인천까지 바로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인근에 있는 어천저수지, 매송오토캠핑장, 칠보산 등이 가 보기 좋은 곳이고

최근에 건립된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도 가깝습니다.

김포 운양역에서 출발해서 김포공항역에서 서해선으로 환승해서 초지역까지,

그리고 초지역에서 인천 ~ 왕십리 간 수인선으로 갈아타서 어천역까지 가게 됩니다.

서해선이나 수인선의 배차 간격이 커서 환승하기가 쉽지 않은 게 흠이지만 오가는 길은 참 좋습니다.

 

 

 

 

 

논두렁 추어탕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272-4에 자리하고 있는 집인데 도대체 이런 곳에 어떻게

추어탕 집이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천역에서는 도보로 30분 정도는 걸어야 하겠던데 포장길에서도 한참 안쪽에 있어

뜨내기들은 절대로 가지 못할 집인데 한참 시간대에는 대기하는 일도 있다니 놀라운 곳입니다.

일행 중 한 분이 차를 가지고 와서 이 날은 정말로 적게 걷고 많이 먹는 날이 됩니다 ㅎㅎㅎ

 

 

 

 

지붕을 새로 얹었지만 건물을 지은 지 130년이 넘었다는 고가(古家)인데

집이 마당을 사방으로 에워싼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논두렁 추어탕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기존의 집을 내부만 일부 고쳐서 식당으로 만들었나 봅니다.

시골집답게 자그마한 방들이 많은데 거의 전부 좌식 테이블이고 입식 테이블은 세 개가 있더군요.

시골집 정취를 느끼려면 온돌방에 양반다리하고 앉아 먹어야 제격이지만 그냥 입식 테이블에 앉습니다.

음식을 먹어 보기 전이지만 이런 곳에서 맛이 없다면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

 

 

 

 

 

최근에 가격을 인상한 모양입니다.

깻잎추어튀김과 도토리묵을 작은 것으로 주문하고 추어탕은 일반 추어탕으로 주문합니다.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에 음료수가 1,000원이기에 두 개나 주문했는데 계산할 때 보니 2,000원이네요.

주문서에는 2,000원으로 고쳐 놨던데 왜 메인 메뉴판은 그대로 둔 건지, 아까워라 2,000원 ㅎㅎㅎ

전에는 메뉴판 밑에 직접 기른 미꾸라지를 사용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없는 것을 보니 손님이 많아지며

공급이 달리는 모양이지만 그래도 자체 양식장에서 기르는 미꾸라지와 국내산 미꾸라지를 쓰나 봅니다.

 

 

 

밑반찬들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반찬은 김치와 깍두기, 풋고추이고 탕에 넣어 먹을 부추와 청양고추도 있습니다.

 

 

 

 

깻잎 추어튀김 소짜리입니다.

미꾸라지를 깻잎으로 싸서 바삭하게 튀겨 왔는데 깻잎향이 살짝 나서 향긋하니 맛이 좋습니다.

미꾸라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드셔도 큰 문제가 없겠더군요.

 

 

 

 

도토리묵도 나왔습니다.

적당한 맛의 깔끔한 도토리 묵무침입니다.

 

 

 

 

 

이제 추어탕을 먹어 봅니다.

간 미꾸라지를 넣고 시래기와 된장이 들어간 전형적인 남도 스타일의 추어탕입니다.

 

 

 

 

 

부추와 청양고추를 약간 넣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합니다.

잡내가 하나도 없는 맑고 건강해 보이는 맛있는 추어탕입니다.

이 날 보니 여성 손님들이 많던데 여성분들이 좋아할 만한 그런 추어탕으로 보입니다.

 

 

 

요즘 양이 줄어 (ㅎㅎㅎ) 완탕 하기가 어려운데 모처럼 완탕 기념샷을 올립니다.

잘 먹었습니다.

 

화성 매송 추어탕 맛집 화성 논두렁 추어탕

정겨운 분위기의 고풍스러운 시골집에서 맛볼 수 있는 맛있는 추어탕 집입니다.

음식만 괜찮으면 아무리 구석진 곳에 있어도 손님들이 알아서 찾아 오지요.

화성시는 물론 안산권, 안양권, 수원권에 사시는 분들이면 바람도 쐬실 겸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추어탕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식사 후 식당 밖으로 나와 식당 주변을 돌아봅니다.

머잖아 수확을 앞둔 벼들의 모습이 싱그럽습니다.

어려서 한참 메뚜기 잡으러 다니던 시절이 생각나는군요.

 

 

 

식당으로 진입하는 길이 아름답게 보여 일부러 걸어 나갑니다.

차가 서로 교행 하기 힘들어 보일 정도로 좁은 길이지만 걸어 보니 좋더군요.

 

 

 

 

인근에 있는 어천 저수지입니다.

낚시터로도 이름이 나 있는 곳이고 바로 옆에 매송 오토 캠핑장도 있습니다.

저수지를 지나가는 다리는 KTX 다니는 선로가 있는 다리입니다.

 

 

 

 

 

 

 

 

화  성    논    두    렁    추    어    탕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272-4 ( 송숙로 286번길 21 )

0 3 1 - 2 9 3 - 5 7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