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9일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동유럽을 향해 출발합니다.
오전 8시 40분에 인천공항을 떠난 폴란드국영항공(LOT) 비행기는
제1 기착지인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를 향해서 출발 합니다. 이번 여행은
헝거리 ~ 체코 ~ 오스트리아 등 3개국을 7박 9일간 돌아보는 코스로 고교
동창들로만 이루어진 단일 패키지팀이라 친구들과 함께 하니 여러 가지로 편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다만 짧은 기간에 여러 곳을 돌아보는 일정이라 상당히 강행군을
하게 되어 아무래도 조금 힘이 들기는 하더군요. 그래도 일행들이 전원 고령자들이다
보니 가이드가 조금씩은 여유 있도록 일정을 조정해 주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참고로 헝가리에 대해 조금 알아봤습니다.
※ 헝가리(Hungary)
중부 유럽의 내륙국가
수도는 부다페스트(Budapest)이고 면적은 남한 보다 조금 작은 93,030 ㎢, 인구는 약 9,600,000명
종교는 카톨릭이 60 %, 개신교가 25 %를 차지하고 있다.
화폐는 포린트(Forint)를 사용하고 1 포린트가 3.75원 정도임
비행시간은 12시간 45분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폴란드 여객기이니 폴란드 맥주도 한잔 마셔 보고 기내식으로 나온 소고기 밥과
짜장밥을 먹으며 지루함도 달래 봅니다.
비행기에서 기내식으로는 처음 보는 짜장밥인데 이게 생각 보다 맛이 아주 좋더군요.
기내식은 둘 다 대한항공 기내식 업체에서 제조한 것이어서 그런지 괜찮았습니다.
오후 1시 30분경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는데 입국심사에 시간이 많이 걸려 거의 한 시간 후에 나갑니다.
대한민국에서 입출국해 본 사람들은 다른 나라 가면 복창 터질 때도 많지요.
공항에서 서둘러 첫 번째 관광할 곳으로 떠납니다.
부다페스트는 도시 한가운데를 지나는 도나우강(다뉴브강)을 끼고 강 서쪽 지역을 부다 지구,
강 동쪽 지역을 페스트 지구라고 하는데 이 두 지역을 합쳐서 1873년 부다페스트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부다 지구 부다성 언덕 위에 있는 마차시 성당과 어부의 요새입니다.
이곳 부다 언덕에는 왕궁, 대통령관저, 수상 집무실 등이 있는데 왕궁은 못 보고 나머지만 봤는데
집사람이 수술 후유증으로 걷기에 문제가 있어 부지런히 일행들 뒤만 쫓아다니다 보니 사진이 없네요.
맨 아래 사진은 헝가리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왕이라는 마차시대왕(재위 1458 ~ 1490)의 동상입니다.
헝가리는 북위 45도에서 북위 49도 사이에 위치하는 나라여서 우리나라보다는 빨리 어두워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지런히 마차시 성당과 어부의 요새를 보러 만만치 않은 거리를 걸어갑니다.
가는 도중에 있는 문화재들이 대부분 보수 공사 중이어서 제대로 볼게 많지 않더군요.
어부의 요새 입구에 있는 마차시 성당
마차시 성당은 1255년 부다 성내에 건축되어 헝가리 역대 국왕의 결혼식과 대관식을 거행한 곳입니다.
15세기 마차시 1세 시대에 높이 88m의 첨탑이 증축된 이후 그의 이름을 따서 마차시 성당이라고 부릅니다.
어부의 요새의 상징 같은 교회로 후기 고딕 양식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마차시 성당과 어부의 요새 사이에 있는 성 이슈트반 동상
이슈트반(969 ~ 1038)은 헝가리 초대 국왕으로 헝가리 왕국을 세웠고
헝가리에 기독교를 전파해서 나중에 성인으로 추대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을 딴 화려하고 거대한 성 이슈트반 성당이 부다페스트 시내에 있습니다.
어부의 요새는 도나우강 연안에 있는 오래된 요새 가운데 하나입니다.
네오 로마네스크와 네오고딕양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으며, 7개의 고깔 모양을 한 탑이 있습니다.
회랑에서는 아름다운 도나우강과 맞은 편의 페스트 지구가 한눈에 보입니다.
특히 야간에 바라보는 국회의사당의 모습이 환상적입니다.
19세기 왕궁을 지키는 시민군이었던 어부들이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방어하면서
어부의 요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중앙 광장에는 직접 수를 놓은 테이블보나 헝가리 인형 등을 파는 기념품점들이 있습니다.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다보는 부다페스트의 랜드마크인 헝가리 국회의사당의 모습입니다.
국회의사당은 헝가리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건물로 성이슈트반 성당과 같은 96m 높이인데
부다페스트에서는 건물 높이가 96m를 넘으면 안 된다고 하더군요.
파리의 에펠탑, 체코의 프라하성과 함께 유럽의 3대 야경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날이 어두워지며 보이는 헝가리 국회의사당의 황금빛 야경이 나무 멋집니다.
첨탑과 돔으로 화려하게 만들어진 국회의사당은 밤이 되면 아름다운 불빛이 강물에 어려 더욱 화려해지는데
도나우강의 이런 멋진 야경을 보러 밤에 유람선을 타고 돌아보는 광광이 있는데
몇 년 전 발생했던 한국 관광객들 유람선 사고 이후 우리나라 여행사들에서는 거의 없앴다고 하더군요.
어부의 요새에서 버스를 타러 도보로 세체니 다리까지 이동을 합니다.
세체니 다리는 1839년부터 10년 동안 지어진 다리로 도나우강에 있는 8개의 다리 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만들어진 다리이자 가장 아름다운 다리입니다.
부다와 페스트를 이어 주는 역할을 하면서 지금의 부다페스트를 통합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다리 양쪽으로 4마리의 사자 조각상이 있기 때문에 '사자다리'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세체니 다리와 함께 부다 왕궁과 어부의 요새, 마차시교회가 배경으로 보이는 야경 또한
부다페스트가 자랑하는 관광 포인트입니다 - Daum 백과
버스를 타고 이 날의 마지막 일정인 저녁 식사를 하러 갑니다.
다리를 건너갔으니 페스트 쪽 같은데 Red Pepper라는 식당입니다.
프랜차이즈로 여러 곳에 이 집이 있다는데 가이드 이야기로는 우리 일행이 간 곳이 본점이랍니다.
헝가리 대표 음식인 굴라쉬를 잘하는 집이라는데 굴라쉬는 헝가리식 수프 또는 스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상당히 기대를 했었는데 고기 냄새도 심하고 여러 가지 면에서 노병 입 맛에는 안 맞더군요.
메인 요리도 역시 고기 냄새가 나서 콩, 감자, 당근 등 사이드만 가지고 맥주 한잔 곁들여 먹었습니다.
이번 여행이 거의 대부분 좋았었는데 패키지라 그런가 호텔 조식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별로였습니다.
호텔식은 골라 먹을 수나 있는데 말입니다.
어떻든 간에 이렇게 해서 길었던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호텔에 도착하니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4시이니 많이 힘들었겠죠? ㅎㅎㅎ < 계속 >
※ 2024년 새해 아침입니다.
지난 한해도 노병의 맛집 기행을 후원해 주신 블친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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