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다녀온 동유럽 여행기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여행기 쓰는것도 잘 안되니 대충 사진만 몇 장 올립니다.
갈수록 단어 생각도 잘 안나고 포스팅 글 쓰는 게 어려워지니 어쩌지요?
이러다가는 동유럽 여행기 다 쓰려면 1년도 넘을 것 같네요 ㅎㅎㅎ
동유럽 여행 두번째 날은 부다페스트 도나우강 동편에 있는 페스트 지역에서 시작합니다.
부다페스트 최대 번화가이자 쇼핑 거리라는 바찌 거리인데 너무 이른 아침이라 그런가 사방이 고요합니다.
쇼핑도 하고 구경도 하라고 한 시간 오십 분 동안 자유 시간을 주는군요.
어차피 쇼핑은 별로 할게 없고 겁이 나서 멀리 가지는 못하고 주변만 돌아보기로 합니다 ㅎㅎㅎ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지하철 1호선이 1896년에 완공된 유럽 대륙 최초의 도시 철도이고
2002년 세계 도시철도 중 유일하게 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록 되었다고 해서 구경을 해 봅니다.
도심에 부다페스트 아이라고 부르는 대관람차가 있는 것도 특이합니다.
대관람차를 타고 보는 부다페스트 경치가 좋다던데 오전 11시부터 운행을 한다는군요.
10시 50분 집합이니 틀렸습니다 ㅎㅎㅎ
맨 위 사진의 조각상은 바찌 거리 어느 작은 공원에 있었는데 가이드가 뭐라고 설명은 해 줬지만
도대체 기억이 안나니 ~~~ ㅠㅠ
부다페스트 최대의 성당인 이슈트반 대성당입니다.
이슈트반 1세는 헝가리 국가의 건국자이며 헝가리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한 사람입니다.
또한 헝가리를 기독교 국가로 만들어 후에 성인으로 모셔졌고 그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성당이
성 이슈트반 대성당으로 헝가리 건국 1,000년째인 1051년에 건축을 시작해서 반세기만인
1906년에 완공된 성당으로 이 성당의 첨탑이 96m 높이로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데
도시 미관을 위해 나라에서 법으로 96m 보다 더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게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내부는 유료라기에 들어 가지 않고 친구의 사진을 빌려 왔습니다 ㅎㅎㅎ
(노병이 달고 있는 줄은 가이드의 안내를 들을 수 있는 개인 수신기와 이어폰입니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다뉴브 강을 건너는 세체니 다리를 왕복합니다.
부다페스트의 명물로 1800년대에 만들어진 석조 현수교인데 다뉴브강을 이어주는 8개의 다리 중
최초로 만들어진 다리라고 하는군요. (다뉴브강은 영어, 도나우강은 독일어, 헝가리 말로는 두나강이랍니다.)
전날 저녁에 세체니 다리의 야경을 보았었는데 낮에 보는 세체니 다리도 멋지군요.
역시 전날 밤에 보았던 세체니 다리 넘어로 보이는 부다왕궁, 어부의 요새, 마차니 성당 등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야경으로 봐서 멋있었던 국회의사당 건물도 역시 장관입니다.
타 보지는 못했지만 부다 왕궁 쪽으로 올라가는 후니쿨라도 보입니다.
그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1896년 헝가리 건국 10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영웅광장입니다.
광장 중앙에는 높이 36m의 코린트 양식의 기념비가 서 있고 기념비 위에는 헝가리 민족 수호신인
왕관을 든 천사 가브리엘이 올려져 있고 비 아래에는 헝가리 민족을 카르파티아 분지로 이끌었던
마자르 족장 '아르파드'를 비롯한 헝가리 초대 부족장 7명의 기마상이 있습니다.
기마상을 가운데 두고 뒤편 양옆으로는 초대 국왕이었던 이슈트반 1세부터 독립운동가였던
코슈트 러요시까지 헝가리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인물 14명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웅광장 양 옆으로는 서양근대미술관과 현대 미술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광장만 돌아 보고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이날 식사는 영웅광장 인근에 있는 구룡대주점이라는 중국식당입니다.
수프, 청경채요리, 생선요리, 마파두부, 돼지고기 볶음 등이 나왔는데 무난합니다.
이과두주 한잔 반주를 하렸더니 너무 비싸 못 마셨다는 건 안 비밀 ㅎㅎㅎ
헝가리에서의 마지막 방문지는 부다페스트에서 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예술가의 도시 센텐드레입니다.
센텐드레는 다뉴브강을 따라 중세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동화같이 아름다운 작은 도시입니다.
헝가리 사람들이 아닌 세르비아인들과 그리스인들이 모여서 이룬 마을이라 교회나 가옥들
그리고 골목골목이 여타 헝가리 도시들과는 조금 색다른 곳입니다.
정착한 사람들이 대부분 수공예품을 만드는 장인들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고 하네요.
관광상품을 파는 가게들이 상당히 많은데 고추와 마늘을 달아 놓고 파는 가게가 있어 반갑더군요.
센텐드레 방문을 끝으로 1박 2일 헝가리 여행이 마무리 됩니다.
이어서 4시간 걸린다는 오늘의 숙박지인 체코의 브로노를 향해 떠납니다.
저녁 식사는 브르노로 가는 도중 슬로바키아 수도인 브라티슬라바에 있는 Machnac Pub이란 곳에서 합니다.
메뉴는 수프와 빵, 샐러드와 닭날개 튀김입니다.
이번 여행이 헝가리, 체코, 오스트리아 3국 여행인데 어떻든 간에 슬로바키아가 끼었으니 4국 여행이네요 ㅎㅎㅎ
원래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체코슬로바키아라고 같은 나라였었는데 1993년에 평화적으로 분리,
독립을 하였고 지금도 거의 친형제처럼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식사 후 체코의 브르노로 가서 동유럽 여행 두 번째 날의 하루를 마칩니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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