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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우리나라 전기구이통닭의 최고 명가 / 명동 영양센터 본점

 

 

 

 

1월 말쯤

주원이 데리고 둘이서 서울 나들이를 떠납니다.

2층 버스도 태워 주고 덕수궁 구경도 시켜 준다고 꼬였지요.

모처럼 둘이서 오붓하게 돌아보고 온 서울 구경 이야기입니다 ㅎㅎㅎ

 

 

 

 

 

 

 

 

 

 

 

 

제일 먼저 들린 곳은 명동 입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너편에 있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입니다.

얼마 전 대전에 있는 조폐공사 화폐박물관을 다녀왔었기에 이곳도 보여 주기로 약속했었죠.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은 한국은행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2001년 6월 12일에 개관하였습니다.

과거 한국은행 본점으로 사용하던 르네상스 양식의 석조 건물로 국가중요문화재(사적)로 지정된 곳입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의 고대 화폐를 비롯해서 세계 여러 나라의 옛날과 요즘  화폐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노병이 어려서 보던 천환, 오백환 등 추억이 남아 있는 화폐들도 볼 수 있어 주원이에게 신나게 설명을 해 줍니다.

재미있게 두루 잘 돌아보고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이 날 주원이를 데리고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명동 영양센타 본점입니다.

요즘 표준어로는 영양센터가 맞지만 이 집은 지금도 영양센타로 쓰고 있습니다.

1960년에 개업을 한 집이니 벌써 60년이 넘은 전기구이 통닭으로는 전설적인 집입니다.

원래 사보이호텔 옆에 있었는데 15년 전 지금의 장소로 이전을 했습니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고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입니다.

 

 

 

 

 

 

 

사보이호텔 옆에 있던 옛날 본점의 사진이 걸려 있네요.

노병은 아마도 이 집 다닌 게 50년을 훨씬 넘었지 싶습니다.

구관은 창업주의 뜻에 따라 장학재단에 출연하여 우수한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준다고 하더군요.

 

 

 

 

 

언제 가나 손님들이 많은 편이지만 2층까지 있어 늘 자리에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전에는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무척 많았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많이 줄은 것 같더군요.

 

 

 

 

 

 

 

전기구이 통닭과 삼계탕 등 닭요리 전문인 집입니다.

통닭은 전기구이 통닭으로 대와 중짜리가 1,000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주원이에게는 통닭정식을, 노병은 영양삼계탕으로 주문합니다.

 

 

 

 

 

 

 

 

주원이가 먹었던 통닭정식으로 통닭(대) 반마리와 치킨수프, 영양빵과 야채로 구성되어 있는데

런치 스페셜로 매일 오후 4시(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2시)까지만 판매합니다.

통닭은 전기구이 통닭 한 가지뿐인데 가게 입구에 보면 전기구이 오븐에서 돌고 있는 통닭의 모습이 보입니다.

다만 전기구이 통닭이라고 해서 전기구이 오븐에서만 굽는 게 아니고 기름에 1~2분 정도 살짝 더 튀깁니다.

그렇게 해야 남은 닭기름이 빠지며 더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고 하더군요.

닭은 개업한 이래 한 농장에서만 들여온다고 하고 식용유 대신 유채기름을 쓴다고 합니다.

노병이 제일 좋아하는 통닭으로 우리 집 식구들은 다 좋아하는데 주원이는 이 날이 입문하는 날입니다 ㅎㅎㅎ

 

 

 

 

 

 

노병이 주문했던 영양삼계탕입니다.

원래 삼계탕을 하던 전문집이 아니었는데 닭의 명가답게 상당히 잘 만드는 수준급의 삼계탕입니다.

아마 삼계탕으로도 어느 삼계탕 전문집과 비교해서 절대로 뒤지지 않을 정말 잘 만드는 삼계탕입니다.

 

 

 

 

 

 

주원이가 말없이 조금 먹어 보더니 맛있네하고 중얼거립니다.

평소에 먹던 닭과 달라 내심 조금 긴장했었던 모양입니다.

점점 먹는 속도가 빨라지며 맛있네를 연발합니다 ㅎㅎㅎ

 

 

 

 

 

 

노병이 먹던 삼계탕도 미리 조금 덜어 놓았다가 먹으라고 줬더니 한 입 먹어 보더니 이것도 열심히 먹습니다.

통닭 먹다 삼계탕 먹다 난리도 아닙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이 집 맛집이네 ㅋㅋㅋ

초등 1학년으로는 너무 잘 먹는데(지금은 2학년) 어떤 때는 노병 보다도 훨씬 더 먹는 것 같습니다.

요즘도 서울로 닭 먹으러 갈까 하면 언제나 콜입니다 ^^

 

 

 

 

 

 

 

명  동    영    양    센    타    본  점

 

서울시 중구 충무로 1가 25-32 ( 명동2길 52)

0 2 - 7 7 6 - 2 0 1 5

 

 

 

 

 

 

 

 

식사 후 덕수궁으로 이동합니다.

주원이에게 이곳에서 오후 2시에 거행되는 수문장 교대식을 구경시켜 주기로 했거든요.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 : 오전 11시, 오후 2시 1일 2회)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남아 있어 미술 전시회를 데리고 갑니다.

 

 

 

 

 

 

 

 

이날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양화가의 한분으로 유명한

장욱진 화백(1917 ~ 1990)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림은 잘 모르지만 주원이와 함께 전시회를 관람합니다.

그런데 지루해하고 짜증 낼 줄 알았던 주원이가 아주 조용히, 그리고 열중해서 전시회를 보더군요.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어 가면서요 ㅎㅎㅎ

이하 몇 작품 사진만 설명 없이 올려 봅니다.

 

 

 

 

 

자화상 1973

 

 

 

여인좌상 1963

 

 

 

새와 아이 1968

 

 

 

무제 1977

 

 

 

자동차 있는 풍경 1953

 

 

 

공기놀이 1938

 

 

 

 

 

  1984

 

 

 

도인  1988

 

 

 

안뜰  1990

 

 

 

호도(虎圖)  1975

 

 

 

월간조선 1981년 9월호에 실린 수안보 화실 내부 모습

 

 

 

최종태 화백이 그린 장욱진 초상화  1990

 

 

 

 

 

 

수문장 교대식을 보고 수문장 아저씨와 기념사진 한 장 찰칵

기분이 너무 좋다는군요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