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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맛집/경기 남부 맛집

수원돼지국밥맛집 / 수원 성균관대역 부자국밥

 

 

 

블로그 시작 전이니 10년도 훨씬 더 전 이야기입니다.

수원 성균관대 앞에 돼지국밥을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친구와 찾아갑니다.

그래서 그 집을 겨우 찾아갔더니 점심시간이라 그런가 손님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더군요.

마침 바로 앞에 여대생들 몇 명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기에 이 집 맛있냐고 물어봤더니

진짜 맛집이라고 하더군요. 여대생들 말이니 속이기야 했겠습니까? ㅎㅎㅎ

 

 

지난달 중순쯤 적게 걷고 많이 먹는 팀은 성균관대역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일월수목원이 있는 일월저수지로 가서 조금 걷고 돼지국밥으로 점심을 먹기로 했었죠.

그런데 전철에서 내리니 제법 비가 많이 오는데 나중에는 진눈깨비도 섞여 내리더군요.

그래서 일단 먹고 나서 상황을 보고 움직이기로 하고 돼지국밥을 먹으러 갑니다.

 

 

 

 

 

 

 

 

 

그래서 찾아 간 곳은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에 있는 부자국밥입니다.

1호선 성균관대역의 원 이름이 율전역이었는데 아마도 이 일대에 밤밭이 많았었나 봅니다.

문 연지 20년 정도 된 집인데 한때 대단한 인기를 끌던 집입니다.

코로나 직전에 화서시장 인근에 큰 분점을 오픈했다가 코로나로 심한 타격을 입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화서시장 가게는 정리를 하고 지금은 율전동 가게만 사장님 혼자 하고 계신다고 하더군요.

부자국밥의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이고 매주 토요일은 휴무입니다.

 

돼지국밥은 돼지의 뼈와 살코기를 푹 삶아 우려낸 국물에 삶아진 살코기를 썰어 고명으로 넣고

밥을 말아 먹는 경상도식 음식으로 밀양과 부산의 대표 음식입니다.

수도권의 순대국에서 순대 없이 머리 고기와 내장 등 부속고기로 끓여 내오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어서 수도권에서는 돼지국밥이 그다지 유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곳 성균관대 앞에 있는 부자국밥이 노병이 다닌 수도권 돼지국밥 집 중에서는 제일 나아 보입니다.

 

 

 

 

 

 

테이블이 7~8개 정도 있는 별로 크지 않은 식당입니다.

오전 11시경이라 손님은 간간히들 들어 오더군요.

오래전에는 정말 손님이 많았었는데 화재도 겪고 이전도 여러 번 하면서 많이 줄은 듯합니다.

 

 

 

 

 

 

 

 

돼지국밥 이외에 뼈해장국, 감자탕, 곱창전골, 냉면도 있습니다.

수육백반을 주문하면 돼지국밥과 같은 국물이 나오기 때문에 수육백반으로 3인분 주문합니다.

 

 

 

 

 

 

 

 

 

부자국밥의 밑반찬들입니다.

종류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비교적 잘 나오는 밑반찬들입니다.

 

 

 

 

 

 

 

수육백반에 나오는 수육입니다.

삼겹살과 항정살로 만들어 온다는데 고기에서 잡내도 거의 없고 부드러워 좋습니다.

 

 

 

 

 

 

수육백반에 딸려 나오는 돼지국밥 국물도 나왔습니다.

그냥 돼지국밥으로 주문했을 때보다는 국물이 조금 덜 나온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집 국밥의 기본은 토렴식인데 수육백반이라 그런가 밥이 따로 나왔습니다.

사골을 푹 고아 만드는 국물인데 아주 담백하니 맛있습니다.

국물에 간이 되어있지 않아 새우젓으로 간을 하라는데 안 하고 그냥 먹어도 괜찮겠더군요.

안에 다대기가 들어 있는데 매운 게 싫으면 미리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이 집 돼지국밥은 그냥 먹어도 좋지만 부추를 넣어 먹으면 훨씬 더 좋습니다.

잡내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잘하는 돼지국밥인데 수도권에서는 보기 힘든 맛있는 돼지국밥입니다.

 

 

 

 

 

 

안주로도 먹고 밥과 함께도 먹고 오래간만에 잘 먹습니다.

함께 간 일행들은 처음 가 본 집인데 다들 맛있다고 잘 먹습니다.

 

 

 

 

 

반주를 곁들여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니 국물이 식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보시고는 부탁을 안 했는데도 다시 뜨겁게 데워다 주시더군요.

주인 의식, 주인 의식 그러는데 종업원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일을 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왜 사람 안 두고 혼자 하시냐고 여쭈워 봤더니 인건비도 너무 비싸졌고 그간 사람에 치인게 너무 많아

덜 팔고 힘은 좀 들지만 혼자 하는 게 그렇게 마음이 편하다고 하는군요.

 

 

수원 성균관대역 돼지국밥 맛집 수원 부자국밥

돼지국밥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입니다.

주인 혼자 하시는 집이라 조금 답답한 면도 보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한번 맛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수  원    부    자    국    밥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433-113 ( 화산로 233번길 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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