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 어느 저녁
양가가 장기동 먹자골목에서 만납니다.
양가가 만날 때는 주로 낮에 점심 식사를 함께 하는데
아주 가끔씩 저녁에 만나는 것을 오로지 노병을 위해 그렇습니다.
주원이 외할아버지께서는 거의 술을 안 드시는 편이고 할머니들도
그러신 편이어서 한잔을 즐기는 노병을 위해 술자리를 만들어 주시는 것이지요.
물론 자리는 술자리이지만 술보다는 해도 해도 끊이지 않는 각종 대화가 주인인 자리입니다.
김포는 대중 교통이 좋지 않고 택시도 거의 없는 편이라 저녁에는 한잔 하기도 쉽지가 않은데
그래서 양가에서 도보로 오가기가 가능한 김포시 장기동 먹자골목에서 주로 뵙습니다.
이날 양가가 찾은 집은 장기동 먹자골목에 있는 철길 부산집입니다.
프리미엄 오뎅바 & 이자카야라는 철길 부산집 김포장기점은 장기동 먹자골목 중간쯤에 자리하고 있는 오뎅바를
겸한 프랜차이즈 주점으로 상당히 인기가 있다는데 개업 한지는 6개월 정도밖에 안 되는 가게인 것 같더군요.
사실 이제는 이런 술집 가기에도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가끔씩은 이런 바람 쐬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철길 부산집 김포 장기점은 김포골드라인 장기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2~3분 이내의 거리에 있습니다.
철길 부산집 김포점의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오전 1시까지이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메인은 오뎅바로 보이고 그 외에 다양한 이자카야 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본식 주점인데 다양한 국내산 전통주들도 준비되어 있더군요.
노병이야 술에 관한 한 청탁불문이지만 몇 년 전부터는 소맥을 가장 즐겨 마십니다.
淸濁不問이기는 하지만 斗酒不辭는 아닙니다 ㅎㅎㅎ
전형적인 이자카야 형태의 술집으로 실내가 아늑하니 좋습니다.
혼술 하기 좋은 다찌부터 칸막이가 되어 있는 테이블, 그냥 사방이 터진 테이블 등 분위기도 좋아 보입니다.
주문하는 방법이 다양하던데 세트 메뉴로 주문하면 기린 생맥주 할인 이벤트가 있다니 세트로 주문합니다.
해운대 세트가 어묵 3~4인 짜리 + 메인요리 1이어서 주문을 했는데 메인요리로는 버터문어다리구이를 선택합니다.
주류는 할인 이벤트 중인 기린 생맥주 4잔에 새로 소주 한 병, 나중에 새콤 중화식 닭튀김도 하나 추가합니다.
테이블마다 개별 오뎅 국물 중탕기가 있어 늘 뜨거운 국물과 오뎅을 먹을 수 있더군요.
위생적으로 보나 편의성으로 보나 이런 오뎅바는 늘 마음에 듭니다.
아마도 추운 날씨가 되면 이런 집이 훨씬 더 좋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묵 3~4인분이 나왔습니다.
메뉴에는 물떡 + 유부모찌주머니 + 흑곤약 + 어묵볼 1개씩 + 꼬불이 2개 + 한팬 + 카리모찌 + 부산어묵
선택 4개라고 쓰여 있는데 제대로 잘 모르니 선택 4개는 이 집에 일임해서 받았습니다.
요즘 이런 곳에서는 조악한 저품질의 어묵을 사용하지 않으니 어묵들이 대체로 맛이 좋습니다.
세트 요리의 메인 요리로 주문했던 버터 문어다리구이입니다.
상큼한 양상추에 매콤한 청양고추 그리고 타코와사비도 함께 나옵니다.
워낙 할머니들이 문어를 좋아하시는데 삶은 문어는 아니지만 씹는 맛도 좋고 고소하니 맛있네요.
함께 나온 타코 와사비는 작은 문어나 낙지, 주꾸미 등을 와사비를 사용하여 발효시킨 젓갈의 일종인데
반찬으로도 쓰지만 주로 안주로 많이 쓰이는데 칼칼하니 입맛도 돋우고 꽤 괜찮은 안줏감이지요.
그래도 안줏감으로 육류도 하나 정도는 있어야겠죠? ㅎㅎㅎ
새콤 중화식 닭튀김도 하나 주문해 봅니다.
새콤하고 바삭하게 잘 튀겨왔는데 고추와 함께하니 칼칼하니 좋네요.
김포 장기동 먹자골목 오뎅바 & 이자카야 철길 부산집 김포장기점
저녁나절에 편안하게 한잔 하기에 상당히 좋아 보이는 집이더군요.
오래간만에 양가가 한잔 곁들여 좋은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ㅎㅎㅎ
장기동 먹자골목은 김포 금빛수로와 김포중앙공원이 인접한 곳이어서 연계해서 와도 좋은 곳이지요.
철 길 부 산 집 김 포 장 기 점
김포시 장기동 1399 ( 김포한강1로 78번 길 7 )
0 5 0 7 - 1 4 0 7 - 4 9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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