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병에게는 이상한 버릇이 하나 있습니다.
좋아하고 자주 가는 집인데 포스팅을 안 하는 거죠.
안 한다기보다는 미루는 건데 가끔씩 가다 보니 언제고
쓰면 되지 하고 급할 일 뭐 있어하는 심보에서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 4년간 100번 넘게 갔는데도 안 쓴 곳도 있고 10번 정도
갔는데도 안 쓴 집들은 꽤 많은 편인데 그러다 보니 문을 닫거나
주인이 바뀌는 집들도 여럿 있기도 했습니다.
노병 혼자만 알고 다른 사람 모르게 혼자 다녀야지 하는 건
절대로 아닌데 자꾸 미루는 버릇은 언제나 고치게 될래나요?
오늘 소개드리는 집은 우연히 지인을 통해 알고
이 집을 드나든 지 5 ~ 6개월 정도 되는 곰탕집인데 별안간 쓰고 싶어 지네요.
다른 블로거들의 포스팅에서는 자주 쓰이는 말이지만 노병은 거의 안 쓰던 말인데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말을 쓰고 싶은 집입니다 ㅎ
사실 전국에 있는 잘한다는 탕 집들을 꽤 많이 다녀 본 노병인데
이 집도 최상급의 곰탕집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미뤄 놓고 있던 중에 오늘 포스팅하는 집은 김포 두손진곰탕이라는 집입니다.
20여 년전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문을 열고 2017년도에 김포시로 이전했다고 하더군요.
장기역에서 석모리 먹자골목 쪽으로 가다 운곡사거리 지나며 바로 우회전 후 좌회전 해야 하는 복잡한 위치인 데다
큰길에서는 보이지도 않고 주차하기도 그리 편치 않은 그런 집입니다.
찾아가기도 어려운 곳인데 문 열면 바로 만석이 되고 영업 종료 시간 전에도 당일
준비한 재료들이 떨어지면 영업을 종료한다고 하더군요.
오전 11시에 문을 열고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데 매주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그런데 추석이나 설날 명절 연휴에는 쉬지 않고 영업을 하는 이상한 집이기도 합니다.
작년 추석 전부터 금년 설날 다음까지 다닌 사진들이라 옷차림에 가을부터 겨울까지 계절이 보입니다.


두손진곰탕은 각종 매스컴에서도 소개가 되었고 유명인들도 많이 다녀간 흔적이 보입니다.
방송에 나왔다고 꼭 맛집이라고 하기는 그렇습니다만 어떻든 없는 것보다는 낫겠죠?
노병은 이런 걸 보고 간 건 아니고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분이 노병에게 블로그를 하신다며
아직 이 집을 모르느냐고 하시는 바람에 얼른 양가가 찾아가 보았던 곳이죠 ㅎㅎㅎ





이 집을 갈 때는 꼭 오픈 시간에 맞춰 가서 자리를 잡는 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보통 문 열고 1~20분 이내에 만석이 됩니다.
다만 회전율이 상당히 빠른 편이라 대기를 해도 오래 기다리지는 않습니다.
음식만 잘하면 위치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게 노병 생각입니다.



주문은 태블릿 PC로 하지만 일하시는 분들께 그냥 말씀드려도 됩니다.
이 집을 가면 늘 접시수육에 일반 곰탕으로 주문합니다.
워낙 탕집에서 특이 붙으면 양이 많은건데 이 집은 머리 고기가 추가된다고 하더군요.
전부 한우를 사용하는 등 원산지도 마음에 듭니다.


탕 집으로 이름이 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김치나 깍두기가 맛있다는 점이죠.
직접 담는다는 이 집의 겉절이 김치나 깍두기는 거의 예술 수준입니다.
작은 항아리에 담겨 있어 먹을 만큼씩 덜어 먹으면 됩니다.
다만 김치는 살짝 매콤한 편이니 유의하시고요.

김포로 이사 와서 밥 맛없는 집은 거의 못 본 듯합니다.
김포평야에서 생산되는 김포금쌀들을 주로 사용하는데 그래서인가 밥맛이 아주 좋은 편들이지요.
두손진곰탕도 그렇습니다.




접시수육입니다.
올 때마다 모양새가 다르고 양도 적은 듯싶지만 실제로는 부족하지 않은 편입니다.
식사로 주문한 곰탕에도 상당히 푸짐하게 고기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파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으면 쫄깃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식전주 한잔 하기에 참 좋은데 매번 오전에 기사로 가니 반주는 통과 ㅎㅎㅎ


이번에는 두손진곰탕의 곰탕을 먹어 봅니다,
고기도 많은 편이고 전체적으로 양도 꽤 많은 편인데 무엇보다도 국물이 정말로 진국입니다.
괜히 두손 眞 곰탕이 아닙니다.
입술이나 손에 묻으면 쩍 하고 달라붙을 정도로 국물이 진한데 맛 평은 생략합니다 ㅎㅎㅎ




소면도 넉넉하게 들어 있어 좋습니다.
설렁탕이나 곰탕에 들어간 소면은 특별히 더 맛이 좋은데 이 집도 소면 + 진국 + 예술김치(깍두기)가
더해지니 맛이 훨씬 배가되는 느낌입니다.
탕을 남기는 일이 많아 한동안 없어졌던 완탕 인증샷을 이 집에 오면 꼭 찍게 됩니다.
잘 먹었습니다.
김포곰탕맛집 김포두손진곰탕
언제 누구와 가도 엄지 척하는 최고의 보양식, 곰탕 찐맛집입니다.
부모님이나 아픈 분 계시면 기운내시라고 한번 대접해 드릴 만한 좋은 집입니다.
물론 포장도 가능합니다.
김포에서 맛있는 곰탕을 찾으시려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강추 드립니다 ^^

김 포 두 손 진 곰 탕
김포시 장기동 152-2 ( 운곡로 4 )
0 3 1 - 9 8 1 - 1 8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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