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다녀온 처갓집과의 예산여행 3일째
아점으로 선택했던 이날 식당은 예산 삼우갈비입니다.
충남 예산은 소고기로 유명한 집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한우 암소갈비로 유명한 예산읍 소복식당, 삼우갈비, 고덕면 고덕갈비 등을
예산 3대 갈비로 꼽는데 이 날은 예산 삼우갈비에서 갈비 맛을 보기로 한 거지요.
오래전부터 예산은 부촌이라 비싸고 귀한 소갈비를 많이들 먹었다네요.
삼우갈비 오픈 시간에 맞춰 예약을 해 놓고 요즘 백종원 시장으로 한창 인기가 높은 예산상설시장을 찾습니다.
하루 몇 명 찾아오지 않던 시장을 예산 출신인 백종원 씨가 손을 대며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수많은 외지인들이 찾아오며 그야말로 대박 난 시장을 만들어 놓았지만 그에 반해 역풍도 상당한가 보더군요.
임대료 폭등에 비양심적인 장사꾼들로 인해 음식 맛도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들도 많이 나오는 모양이던데
초심을 잃지 말고 상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장을 한 바퀴 돌아봤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 별로 볼 게 없었고 대신 전통의 국숫집을 찾아갑니다.
예산시장에서 50년 이상 국수를 만들어 팔았다는 예산원조버들국수입니다.
30대에 남편을 잃고 남동생들과 국수를 팔아 생계를 이어 오셨다는 주인 할머니가 참 멋지십니다.
이곳에서 국수를 사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 다음 행선지로는 예산역 앞 예산전통시장을 갑니다.
예산상설시장을 돌아보다 보니 멍멍이 한 마리가 좁은 고무통 위에 위태롭게 앉아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균형을 잡느라 이리저리 몸을 틀며 고생을 하던데 떨어지면 다시 올라가기를 계속하는군요 ㅎㅎㅎ
아마도 젖은 콘크리트 바닥이 너무 차서 저러고 있는 것 같던데 주인이 앉을 곳을 제대로 만들어 주면 좋겠네요.
예산역 앞에 있는 예산전통시장을 돌아본 후 예약해 놓은 삼우갈비로 갑니다.
삼우갈비는 예산군청과 예산경찰서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데 소복갈비에서도 가깝습니다.
건물 뒤로 커다란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기에도 크게 어려움은 없어 보입니다.
삼우갈비는 방송에도 자주 출연을 했고 블루리본도 꽤 많이 받은 예산 갈비 맛집입니다.
노병은 소복갈비를 잘 가는 편입니다만 소복은 얼마 전에 다녀와서 이번에는 삼우로 깄습니다.
삼우갈비의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건물 한가운데 마당이 있는 오래된 구식 양옥집 스타일입니다.
마당 위로 투명한 지붕을 만들어 놓아 비바람도 막고 답답하지도 않고 좋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마당에서 갈비를 숯불에 굽는 모습이 보입니다.
들어서면서 바로 맡게 되는 맛있는 갈비 냄새에 식욕이 한층 더 높아집니다.
전에는 좌석이 모두 온돌방 좌식 형태였는데 지금은 온돌방 입식 테이블식입니다.
집사람은 뭐가 좋아 저리 파안대소를 하고 있나 모르겠는데 처갓집 모임이라 그런 걸까요? ㅎ
밑반찬들이 비교적 괜찮은 편인데 소복식당처럼 어리굴젓도 있습니다.
이 집은 밑반찬이나 메뉴, 맛이나 기타 다른 모든 게 소복갈비와 비슷한 점들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이 집 창업자와 현 2대 사장님께서 소복갈비 주방장 등으로 30년 이상 근무를 하셨었다고 하더군요.
예산 소복갈비 포스팅 보기 : https://leehk.tistory.com/3271
82년 전통 대통령의 갈비집 / 예산 소복갈비
지난달 초 큰 동서가 예산으로 갈비를 먹으러 가자는군요. 굳이 예산까지 가는 것은 갈비도 갈비지만 굴회를 먹는 게 주 이유입니다. 예산에는 갈비를 잘하는 집들이 많아 보통 예산 3대 갈빗집
leehk.tistory.com
삼우갈비는 소복갈비와는 달리 양념갈비가 아니고 갈빗살이라고 부릅니다.
가격은 두 군데가 거의 같고 형태는 조금 다릅니다.
갈빗살 8인분과 굴탕(굴회) 두 그릇을 주문합니다.
먼저 굴탕이 나왔습니다.
굴탕은 서해안에서 채취하는 우리나라 토종굴로 만드는 일종의 물회 스타일의 굴회인데
굴도 굴이지만 양념 맛이 너무 좋아 한번 드셔 보신 분들은 대부분 이 굴탕에 매료되곤 하지요.
국탕의 원조 격인 소복갈비에서는 굴탕으로 부르다가 요즘은 굴회라고 부릅니다.
굴탕 하니까 안 드셔 보신 분들은 뜨거운 굴탕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다네요.
다만 이 굴탕은 매년 10월 말경부터 3월 초 정도까지 밖에 안 하는 계절요리입니다.
퀄리티 좋은 굴에 상큼, 새콤, 깔끔한 맛의 소스가 핵심인데 이 날은 어째 소복에 비해서는 많이 약하네요.
수저로 퍼서 먹는 굴회인데 노병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최애 음식 굴탕입니다.
어떻든 예산 아니면 먹기 힘든 별미 음식이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번에는 삼우갈비의 갈빗살이 나왔습니다.
잘 구워진 갈비가 뜨거운 접시 위에 담겨 나오는데 접시 밑에 식지 말라고 핫 팩 같은 물체를 넣어 놓습니다.
뼈가 없으니 먹기도 편하고 맛도 괜찮습니다만 그래도 갈비는 갈빗대가 있어야 제맛이죠.
음식 맛이야 개인차가 심하니 서로의 호불호가 있겠지만 노병은 아주 살짝 소복 편을 듭니다 ㅎㅎㅎ
이렇건 저렇건 간에 아주 맛있는 갈빗살입니다.
1인당 한 그릇씩 갈비탕 국물도 나오고 어리굴젓이나 갈빗살을 얹어 밥도 먹어 봅니다.
이런 집 오시면 갈비로만 배 채우려 하지 마시고 밥과 함께 드셔 보셔요.
계산도 적게 나오고 맛은 훨씬 더 좋습니다 ㅎㅎㅎ
잘 먹었습니다.
예산갈비맛집 예산 삼우갈비
대략 40년 가까운 오랜 전통의 갈비 맛집입니다.
예산 여행 가시면 꼭 한번 드셔 보실만한 예산 갈빗집으로 소개드립니다 ^^
예 산 삼 우 갈 비
충남 예산군 예산읍 예산리 549-2 ( 임성로23번길 8 )
0 4 1 - 3 3 3 - 6 2 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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