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
적게 걷고 많이 먹는 팀이 서울대공원 장미축제 보러 갔던 날
이 날 점심은 오래간만에 대공원 인근에 있는 봉덕칼국수에서 먹기로 합니다.
몇 번 말씀드렸지만 대공원을 가면 바로 인근에서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가 어려워서
과천이나 인덕원역, 선바위역, 사당역 등으로 나와 식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유일하게 대공원에서 걸어서 바로 갈 수 있는 집이 이 집입니다.
오전 11시에 대공원역 2번 출구에서 만나 대공원과 장미원을 한 바퀴 돌고 봉덕칼국수로 갑니다.
대공원에서 나와 우측 길로 경마공원역 방면으로 가다 만나는 두 번째 다리인 양재천 궁말교를 건너 가면 바로 있습니다.
대략 대공원 역과 경마공원 역 중간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보통 이 집에서 식사를 하면 경마공원 역에 가서 전철을 타게 됩니다.
과천 봉덕 칼국수는 특이하게 상호 앞에 情이라는 한자가 붙어 있습니다.
본시 봉덕칼국수는 의왕시에 본점이 있고 여기 저기 체인점들이 있는데 이 집은 체인이 아니고 집안간에
하는 집이라 과천점이라고 하지 않고 본점과 구별되게 앞에 정이라는 한자를 붙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과천 봉덕칼국수의 영업시간은 휴일없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도 없습니다.
상당히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에도 큰 문제는 없는 집입니다.
평시에는 손님들이 무척 많은 집인데 오후 1시 10분경 도착했는데 빈자리가 몇 개 있네요.
일 하시는 분들께 물어 보니 이상하게 그날만 그렇다는 걸 보니 사람들이 노병 오는 걸 알고 피해 줬나 봅니다 ㅎㅎㅎ
샤브 버섯 칼국수 단일 메뉴의 집으로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합니다.
전에는 매주 월요일이 휴무였는데 금년 4월부터 무휴로 바뀌었나 봅니다.
샤브칼국수와 셀프 볶음밥을 만들어 먹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반찬은 겉절이 김치 하나 뿐인데 얼큰하고 시원하니 상당히 맛이 좋은 편입니다.
추가 김치는 셀프로 가져다 먹으면 되니 편합니다.
샤브용 소고기와 직접 반죽해서 뽑는 수타면이 나옵니다.
샤브 칼국수는 수타면이 기본이어서 소고기는 맛보기로 조금 나오는 편이라 샤브 형식으로 먹으려면
소고기 + 야채를 추가해서 먹는 편이 낫습니다.
먼저 소고기를 샤브 형식으로 먹습니다.
고기를 샤부로 먹을 때는 여러점을 한꺼번에 넣으면 고기가 질겨지고 육즙이 다 빠져 맛이 없게 되니
가급적 각자 자기 고기를 뜨거운 육수에 넣고 살짝 흔들어 한 점씩 먹는 게 좋은데 쉽지 않은 이야기지요 ㅎㅎㅎ
20여 년 전쯤에는 노병이 이 집 의왕본점에 많이 다녔었는데 그때 소고기 안주 삼아 선주후면 많이 했었지요.
지금도 고진교도니만큼 대부분 고기는 추가하게 됩니다.
추가 주문으로 나온 소고기 + 야채 대짜리입니다.
고기를 다 먹고 나면 육수를 조금 더 추가한 후에 준비되어 있는 수타면을 넣고 끓여 먹으면 됩니다.
고기를 샤브로 먹은 소고기 국물이라 면을 넣고 끓이면 상당히 맛있습니다.
면이 두툼한 수타면이라 탄력도 좋고 식감도 좋은데 전분 때문에 국물이 조금 텁텁할 수는 있습니다.
볶음밥은 배가 불러서 포기합니다.
호불호가 있지만 호가 더 많은 집인데 노병은 호쪽입니다 ㅎㅎㅎ
나오면서 보니 수타면 만드느라 한창이네요.
오후 3시가 다 됐는데도 아주 많지는 않지만 손님들이 꽤 많이 있는 편입니다.
인근에 마땅한 찻집이 없어(카페는 있습니다) 주차장 한편에 있는 벤치에서 삼박자로 즐깁니다.
주변 자연환경이 좋아 이런 야외 미팅도 참 좋네요.
환담 후 경마공원 역으로 가서 각자 행선지 별로 출발
좋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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