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귀(餓鬼)라는 말을 아시나요?
우리에게는 못 생긴 생선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불교에서는 계율을 깨는
악업(惡業)을 저질러 굶주림의 형벌을 받는 귀신을 일컫는 아귀에서 나온 것으로
입이 몹시 크고 흉하게 생긴 모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귀는 또 '물텀벙'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어부들이 아귀를 잡으면 '재수 없게 생겼다'는
이유로 바다에 텀벙 던져 버렸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아귀는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도 조금씩 다릅니다.
표준어는 아귀지만 인천에서는 '물텀벙', 부산에서는 '물꽁', 마산에서는 '아구'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인천 용현동에 가 보면 아귀찜 골목을 아예 '물텀벙 거리'라고 부릅니다.
물꽁은 경상도와 강원도 쪽 사투리로 부산에는 '물꽁식당'이라는 유명한 아귀 찜집이 있습니다.
말린 아귀를 주로 사용하는 마산에서 부르는 아구는 아귀보다 더 친숙한 말로 지금도
아구가 표준어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자장면과 짜장면의 차이 아닐까요?
또한 아귀는 껍질과 간장, 아가미, 난소, 위, 꼬리지느러미, 볼때기살 등 7가지
부분을 모두 요리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버릴 것이 없는 생선이기도 합니다.
특히 일본어로 안키모라고 불리는 아귀 간은 프랑스의 푸아그라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영양가가 높고 맛도 뛰어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어느 주말
노르웨이에서 온 처제가 점심을 산답니다.
그래서 만난 곳은 파주시 야당동에 있는 당진아구찜코다리입니다.
파주에서 상당히 이름난 현지인 맛집으로 노병도 전에 한번 들렸던 집입니다.



파주 당진아구찜코다리는 경원선 전철역인 야당역에서 탄현역 방향으로 도보 10분쯤 거리 철길옆에 있습니다.
바로 옆에 내사랑 동까스라는 상당히 큰 돈가스 집이 있는데 같은 주인이라고 하더군요.
내비를 찍고 가면 이런데 식당이 있어하고 이상하다 느낄 때쯤 이 집이 나타납니다.
다만 이 집의 정식 명칭은 신선혜당진아구찜코다리인 것으로 보아 역시 상표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식당 앞과 뒤에 전용 주차장이 있고 점심 시간대에는 노변 주차도 허용됩니다.




오후 1시 20분이 조금 지나갔는데도 가게에 손님들이 꽤 많습니다.
얼마 후 주원이 외가댁과도 한번 오픈 시간에 갔었는데 그때도 손님이 많았습니다.
이 근처에서는 상당한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늘 손님들이 많은 편이라고 하더군요.
파주 당진아구찜코다리의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20분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없습니다.

코다리조림, 코다리시래기조림, 코다리알조림 등 코다리 요리와 해물찜, 해물탕, 아귀찜, 낙지찜 등이 있고
식사류로는 동태당과 동태고니알탕이 있고 두 가지 다 기본이 2인분입니다.
그 외에는 사이드 메뉴로 주로 재료 추가들이 있습니다.
이 집에서 제일 인기 있는 메뉴는 아귀찜이고 다음이 동태탕, 코다리조림, 해물찜 순이라고 하더군요.
8명이 아귀찜과 해물탕 각 하나씩을 대짜리로 주문합니다.






파주 당진아구찜의 기본찬입니다.
비교적 잘 나오는 밑반찬들인데 언제가도 잘 나오는 편입니다.





파주당진아구찜의 아귀찜(대)입니다.
크게 맵지 않으면서도 아주 부드럽고 살도 실하니 맛있습니다.
최근 들어 먹어 본 아귀찜 중에 최상위권 아귀찜 맛집입니다.
손님이 많은 이유가 설명이 됩니다.
볶음밥도 먹었지만 그 설명은 아래에서 드립니다.
40년 조금 더 됐나?
친구와 마산 오동동에서 아주 유명하다는 아귀찜집에 가서 아구찜을 주문했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바짝 말린 건아귀를 조리해 왔는데 어찌나 질기고 맵고 맛이 없는지 세상에 무슨 이런 아구찜이 있나 싶었었죠.
알고 보니 아귀찜을 제일 먼저 시작한 건 마산이 맞는데 반건조 아귀로 조리를 하는 게 기본이었고 지금 우리들이
주로 먹는 녹말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 생아귀찜은 이후 인천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하고 지금도 마산 가면 건아구찜과
생아구찜이 반반 정도 된다고 하는데 건아귀찜의 가장 큰 단점은 말리면서 살이 거의 없어져 먹을게 없다는 것이지요.




이번에는 파주 당진아구찜에서 먹어 본 해물탕(대)입니다.
이 집은 워낙 아귀찜이 유명한 집이라 아귀찜을 주문하고 싶었지만 맛집 블로거의 사명상 해물탕을 주문 했지요 ㅎㅎㅎ
그런데 이 집 해물탕도 대박입니다.
역시 음식을 잘하는 집은 다 잘한다고 보면 거의 틀림이 없습니다.
각종 해물들도 실하게 잘 들어 가 있었지만 시원하고 맛있는 국물이 너무 좋습니다.
노병 맞은편에 앉았던 노르웨이 처제가 아귀찜이 너무 먹고 싶었다고해서 처음에는 아귀찜만 먹다가
해물탕을 한번 맛보더니 아예 해물탕만 집중해서 먹더군요.
노르웨이 살며 제일 힘든 게 외식 나가면 이런 해물탕이 먹고 싶은데 노르웨이 사람들은 국물 요리가 거의 없어서
이런 음식은 꿈도 못 꾼다고 아쉬워하더군요.
하긴 노병도 몇 년 전 노르웨이 가서 한 달을 다녔었는데 대구를 그렇게 많이 잡는다는 나라에서
대구탕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어서 못 먹고 왔었지요.





이번에는 그 후 양가가 가서 먹고 왔던 아귀찜과 동태탕입니다.
역시 동태탕도 맛있게 잘 만들더군요.
위에서도 먹었었지만 사진이 비슷해 볶음밥 사진은 여기에 한 번만 올립니다.
잘 먹었습니다.
파주 아귀찜맛집, 파주 해물탕맛집, 파주 당진아구찜코다리
아귀찜, 코다리조림, 해물탕 등 해물요리를 상당히 잘하는 집입니다.
파주 운정지구에서 맛있는 해물요리를 드시려면 한번 들려 보실망한 좋은 집으로 강추드립니다 ^^


가게 바로 앞입니다.
앞으로 보이는 담 밖으로 철길이 있어 문산 ~ 양평 간 경원선 철길이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육교 밑으로 해서 조금만 가면 야당역이 나옵니다.
주차 허용 시간에는 도로변에 일렬로 차를 주차해도 괜찮습니다.

파 주 당 진 아 구 찜 코 다 리
파주시 야당동 469-8 ( 송학말길 39-30 )
0 3 1 - 9 4 8 - 7 1 2 3
노병에게 사정이 있어 앞으로 한달간 주 2회 월, 목요일에만 포스팅을 합니다.
혹시 노병이 답방을 못 드리더라도 양해해 주시고 시간 되는대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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