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맛집

미슐랭 가이드 선정 77년 전통의 설렁탕 명가 / 서울 마포옥

 

 

 

 

 

노병은 설렁탕을 무척 좋아합니다.

아마도 좋아하는 음식 랭킹에서도 거의 1위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병이 어렸을 때부터 노병이 살던 안양에는 경민식당(경민옥)이라는 유명한 설렁탕 집이 있었습니다.

안양역 인근 구도로가에 있다가 나중에 안양 8동 성결대 인근으로 이전해서 영업했던 집인데 언제 가나

무쇠솥에 장작불로 설렁탕을 끓였는데 요즘처럼 가스불을 쓰지 않을 때라 밤새 사람이 불을 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끓인 설렁탕이라 오후 2시 이전에 다 떨어져 이 집 설렁탕을 먹으려면 일찍부터 서둘러야 했습니다.

90년대 초에 창업주 할머니가 돌아가시며 문을 닫아 무척 서운한 마음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그 후 많이 다닌 게 군포식당(군포설렁탕)인데 예전에는 교통이 많이 불편해서 가기 어려워 그랬지 경민식당

못지않는 설렁탕 맛이어서 가끔씩은 다니던 집인데 우리 애들이나 미국 손주들, 주원이도 설렁탕은 무척 잘 먹습니다.

어려서부터 무얼 맛있게 먹느냐가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두 집 말고도 설렁탕 잘한다는 집들을 꽤나 많이 다녔는데 오늘은 마포역 인근에 있는 마포옥 이야기입니다.

 

지난달 어느 날 노병이 다니는 공덕동 병원에서 집사람이 검사를 받고 함께 식사를 하러 들린 곳이 마포옥입니다.

노병과 결혼한 후 노병 때문에 설렁탕 집 참 많이 다녔는데 이제는 노병 못지않게 설렁탕을 좋아하지요.

노병은 다녀 본 집이지만 집사람은 처음 방문입니다.

 

 

 

 

 

 

 

 

 

마포옥 설렁탕은 지하철 5호선 마포역 1번 출구에서 100m 정도 간 후 우측 토정로로 들어 가 조금 가다

원조 부안집이나 원조 조박집 본관 길 건너편으로 보면 코너에 있는 4층 짜리 건물인데

전문 한우 고깃집이 아닌데도 건물 위로 커다란 한우 모형이 걸려 있습니다.

마포옥의 영업시간은 평일 07 : 00 ~ 21 : 00이고 토요일, 일요일이나 공휴일은 07 : 00 ~ 17 : 00입니다.

명절(설날, 추석 당일) 이외에는 쉬는 날이 없고 브레이크 타임도 없습니다.

 

 

 

 

 

 

 

 

1949년에 문을 연 마포옥은 서울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고 각종 매스컴에서도 많이 소개가 된 집입니다.

전통의 설렁탕 명가답게 3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도 여러 명 있는 그런 업소이지요.

 

 

 

 

 

 

유명 설렁탕집답게 비교적 가격이 높은 집임에도 불구하고 늘 손님이 많은 편입니다.

오후 1시가 조금 지났고 3층까지 업장이 있는데도 손님들이 꾸준히 드나들더군요.

 

 

 

 

 

 

 

 

양지탕이 19,000원 수육 고기가 많이 들어 있는 명품 양지탕이 26,000이니 가격대가 꽤 높습니다.

거기에 우삼겹탕은 29,000원 차돌탕은 33,000원입니다.

주문은 명품 양지탕 하나, 일반 양지탕 하나로 합니다.

설렁탕이라고 안 쓰고 양지탕으로 표기하는 이유는 과거 정부에서 매월 발표하는 물가지수 한식에는

설렁탕과 비빔밥 등이 조사 대상이라 가격 올리기가 무척 어려웠는데 양지탕으로 빠져나간 집들도 있다네요.

물론 이 집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고 예전에 이런 사례가 많았습니다.

중국집은 짜장면이 조사 대상이라 짜장면은 100원만 올려도 난리가 났었지요.

요즘은 그런 게 없어졌는지 짜장면 가격도 제멋대로 받는 것 같더군요.

 

 

 

 

 

 

 

 

 

 

이 집 밑반찬은 파김치, 신김치, 김치, 깍두기가 있습니다.

김치, 깍두기는 상 위 작은 뚝배기에 미리 준비되어 있고 파김치와 신김치는 일회에 한해 달라는 사람만 줍니다.

특이한 것은 파김치는 날 파에 액젓만을 살짝 뿌려 가져다주는 맛으로 파향이 강하고 알싸한 맛이라 호불호가 있겠고

김치는 설렁탕 집에서 이게 웬 말 할 정도로 겉절이 스타일의 김치이고 신 김치는 시어도 너무 시다 할 정도여서

신김치 좋아하는 노병도 먹기 쉽지 않더군요 ㅎㅎㅎ

깍두기는 먹어 보면 맛은 괜찮은데 보이는 비주얼은 너무 허옇게 보여 먹어 보기 전에는 이게 뭐지 싶었고요.

어떻든 간에 먹는 사람들마다 취향이 다를 테니 호불호가 있겠지만 조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좌석마다 후추, 소금, 고춧가루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집 설렁탕은 고기가 많이 들어 있는 편이라 찍어 먹을 양념장도 나옵니다.

 

 

 

 

 

 

 

마포옥의 양지탕입니다.

사골과 양지, 차돌박이로만 끓인다는 부드럽고 구수한 국물이 진국인 설렁탕이지요.

밥과 면을 따로 뜨거운 국물에 토렴 해서 내다 주는 재래식 스타일의 탕입니다.

간이 살짝 되어 있는 편이라 소금은 취향 것 소량만 넣으면 되고 후추도 살짝 뿌립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경민식당에서는 국물 맛 버린다고 소금 이외에 일체의 양념을 안 주었었던 생각이 납니다.

 

 

 

 

 

 

 

 

 

이런저런 방법으로 어떻게 먹던지 다 맛있습니다.

노병이 이 집 다닌 지도 30년 정도 되었을 텐데 여전히 맛있습니다.

다만 위에서 말씀드렸던 김치, 깍두기만 조금 신경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집사람도 잘 먹었다고 하면서 밑반찬에 관해서는 노병과 같은 의견이더군요.

잘 먹었습니다.

 

77년 전통의 서울 설렁탕 맛집 마포옥

전통이라는 게 이런 거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 주는 명불허전의 설렁탕입니다.

혹시 마포 인근에서 설렁탕 드실 일이 있으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마    포    옥

 

서울시 마포구 용강동 50-13 ( 토정로 312 )

0 2 - 7 1 6 - 6 6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