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다음에서 메일이 하나 왔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포스팅 했던 민어집에서 초상권 침해라고 신고가 왔답니다.
그래서 다음은 xx등등에 의거하여 해당 게시물을 내렸다는군요.
제가 포스팅 했던글이 문제가 된다면 당연히 시정 조치를 해야 되겠지요.
그런데 그 조치가 제 생각엔 조금 어처구니가 없는것 같아 여러 블친님들께 여쭈어 보려고 합니다.
어느날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러 평촌 먹자 골목에 나갔습니다.
그때 눈에 띤 현수막이 민어회,민어탕이더군요.
그래서 아무 망설임 없이 들어 갔습니다.
카메라로 이거 저것을 찍으니 주인이 웃으시며 어디 쓰시려고 하세요?
하고 물어서 블로그에 올린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들이 이 친구 맛집 후기써요 하고 자랑도 했구요.
그랬더니 웃으시며 주방으로 들어 가시더군요.
그리고 대충 이런 사진들이었고 아래와 같은 후기를 썼습니다.
냄새가 나서 참으로 먹기가 좀 그랬습니다.
같이 간 친구들 표정이란 ~~~
뭐라고 얘기 좀 할까 하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우리 표정이나 대화 내용을 들었을텐데 한번 도 어떠시냐는 말 한번 없었습니다.
그리 큰 가게가 아니어서 주인 부부가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서빙도 직접 하셨거든요.
몇일을 올릴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이런 포스팅도 필요한 것이라는 확신이 서서 올리기로 했습니다.
1~2만원 짜리 회도 아닌데 소비자도 알 권리가 있는거 아닐까요?
안양권 이외에 사시는 분들은 혹 모르겠지만 안양권에 사시는 분들은 가서 민어를 드실수도 있는거잖아요.
물론 맛은 주관적이라 제 입맛에 안 맞았다고 해서 맛없다 이렇게 올리기는 어렵습니다.
생선은 비린맛에 먹는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냐가 문제지요.
제가 아는 확실한것은 비린것은 오래되고 변질 됐다는 것입니다.
당일 항공편 직송이라고 써 있었는데 당일 물건이라면 절대로 이럴수는 없지요.
매일 오든게 뭐가 문제가 있어 이날만 이럴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너쉐프였던 주인이 모를리는 없지요.
몰랐다면 자격미달이구요.
한 친구는 평생 민어는 쳐다도 안본다고 하더군요.
개방형 주방이고 위에 붙어있는 민어는 제주 한림항에서 당일 항공편 직송이라는 글 때문에 올렸던 사진입니다.
이 사진이 문제가 된건데 노병은 모자이크 처리를 할줄 몰라 이번에는 테프로 부치고 다시 모니터에서 찍었습니다.
이날 이집 민어가 맛있어서 맛있다고 썼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을 사진입니다.
이글이 포스팅 되고 한달이 조금 지났을때 이집 따님이라는 분이 댓글을 다셨더군요.
맛 가지고 평을 했으면 모르는데 재료를 문제 삼았다는겁니다.
당일 신안 송도 공판장에서 경매를 받은 물건이라네요.
물론 그럴수도 있겠지요.
그랬다면 판 사람이나 그런거 사다 모르고 쓴 주인이나 ~~~
안팎으로 제주 항공편 당일 직송이라고 썼으면 오늘은 물건이 신안에서 왔다고 얘기해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신안산이 더 좋을수도 있지만(실제로도 그런걸로 알구요) 손님들 유혹하러 항공편 운운하고 말입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맛 가지고 평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맛은 주관적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재료의 선도나 질은 아마 맛 블로거 하시려면 거의 다 알고 계실겁니다.
이런말도 블로그에 못 쓰면 포스팅은 다 맛있다고만 써야 되는걸까요?
워낙 나쁜평은 잘 안씁니다.
이집도 상당히 완곡한 표현으로 민어 얘기를 하며 이집 메인인 생태나 대구는 맛있는 집이라고 얘기 했구요.
그래서 따님께 전화번호를 알려 드리고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상의해서 혹 문제가 되면 몇일 생각해 보고 내려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후 가족과 영암,장흥 여행 다녀오는 사이 지워졌더군요.
다음도 그렇습니다.
신원 확인을 어떤 방법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항의 한마디에 글 쓴 사람에게는 한마디도 없이
포스팅을 내려 버린다면 앞으로 어떤 포스팅이 남아 나겠습니까?
문제가 된 부분은 이러이러하니 시정 하라든지 아니면 자삭 하라던지 ~~~
그런데도 해결이 안되면 직권으로 내리는게 순서 아닐런지요.
우리 블로거님들도 올리신 많은 포스팅에 어쩌는 수 없이 많은 인물들이 나올겁니다.
개중에는 모자이크 처리를 하시기도 하지만 그냥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때 그 업소 얘기가 잘못 써졌다고 아무나 지적해서 초상권 침해라고 항의하면 그 포스팅은 다 내려 버릴건가요?
이런 얘기를 다음에 바로 연락을 했는데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마디 답신이 없군요.
지우는건 하루만에 지우더니 ... 이래도 되는건지.
다음에 찍히면 블로거 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돈 벌자고 하는거 아니고 취미로 하는건데,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그래도 우수 블로거까지 됐는데,
한마디 답신도 못해 줍니까?
나이 먹어 찾은 즐거움이었습니다.
평생을 남 못되게 해 보려고 한적 없습니다.
컴퓨터를 못해서 항상 똑같은 사진과 똑같은 패턴으로 글을 올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참 즐거웠습니다.
캐논 IXUS 110 IS 똑딱이 하나 들고 참 신나게 살았는데 ....
왠지 슬픈 아침입니다.
넉두리 들어 주시느라 힘드셨죠?
감사 합니다.
주말 잘들 보내세요.
(이집하고 원수질일은 없습니다. 생태,생대구로 이름있는 집이구요.
이번일로 조금 더 신경 쓰셔서 더 좋은집으로 거듭 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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