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호계시장 쪽을 자주 가게 됩니다.
오래된 시장이다 보니 도처에 먹을만한 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30여년전 청주에 근무할때 정육식당들이 많이 있었는데 어느집이나 손님들로 꽉 차 있는겁니다.
궁금해서 뭐들 먹냐고 물어 봤더니 시오야끼라네요.
당시만 해도 일본어 쓰는일이 잦아서 그랬던것 같은데 지금말로는 소금구이죠.
연탄불위에 돼지고기 얹어 놓고 소금 뿌려 구워 먹는게 시오야끼인데 얼마나 맛이 있었는지....
몇년후 다시 가 보니 모든 식당에서 시오야끼가 없어진거예요.
이유가 기가 막힙니다. 비위생적이라고 관에서 못하게 했다는군요. ㅎㅎㅎㅎ
연탄불에 굽는게 비위생적이라니 요즈음 연탄이나 번개탄 쓰는집들은 다 문 닫아야겠죠?
그러다가 눈에 띈집이 이집입니다.
연탄불구이 옛날맛 그대로 ...
추억을 찾아 들어가 봅니다.
대충 찍은 실내 모습입니다.
테이블 여덟개 정도 있는 아담한 집입니다.
차림표가 두개가 있네요.
아래 있는것은 배달도 되는가 봅니다.
자리에는 연탄불이 피워져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다 피워져 있는건 아닌 모양이더군요.
기본상 차림입니다.
비교적 밑반찬 맛이 괜찮습니다.
삼겹살을 먹으렸더니 명절 직전이라 그런지 떨어졌다고 해서 시킨 주먹고기(1인분)입니다.
주먹고기란 돼지 목살 부위를 잘 자르면 자른면이 꼭 주먹 같다고 해서 주먹고기라는 이름을 붙였다는데
이 주먹고기는 연탄불에 석쇠로 구워 먹어야 제맛을 느낄수가 있다는군요.
주먹고기를 불에 구워 봅니다.
추억의 맛까지는 못 미쳐도 오래간만에 맛있는 돼지고기 구이를 먹어 봅니다.
양념목살 (1인분) 입니다.
돼지갈비 비슷해 보이죠?
양념목살은 돼지갈비와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 돼지갈비집에서는 섞어서 쓰기도 하지요.
양념이 잘 배서 그런지 맛이 괜찮습니다.
다음에 삼겹살을 한번 구워 먹어 보고 싶습니다.
완벽한 추억의 맛을 재현 하지는 못했지만 가격대비 참 괜찮은 집입니다.
P.S
오늘 가서 삼겹살도 먹어 봤습니다.
고소하니 좋더군요.
이집 폐업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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