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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사당역맛집/사당역술집] 해는 서산에 지고 ~~~ 한잔 술이 좋은곳 .... 초가집

 

 

 

 

 

 

 

노병은 참으로 술을 좋아 합니다.

술을 좋아 하기는 하지만 많이 취하는 것은 좋아 하지 않습니다.

대개 좋은 분들과 어울려서 마시는데 하늘이 빙빙 돌 정도로 취하든지

다음날 일어나서 너무 힘들면 같이 마신 사람들을 원망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ㅎㅎㅎㅎ

꼭 그런건 아니구요 하여간에 적당히 취한 기분을 사랑 합니다.

요즘 사당 가는 일이 많아졌는데 그곳에 가면 좋은 분들과 좋은 집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 좋은 집들 중 거의 마지막에 꼭 들리는 집이 생겼는데 오늘의 주인공 초가집입니다.

 

 

 

 

 

 

 

 

유리창에 써 있는 글 가운데 "해는 서산에 지고"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40년도 더 전에 정훈희가 불렀던 영화 스잔나의 번안곡 가사

 

 

해는 서산에 지고 쌀쌀한 바람 부네   날리는 오동잎 가을은 깊었네

꿈은 사라지고 바람에 날리는 낙엽     내 생명 오동잎 닮았네     모진 바람을 어이 견디리

지는해 잡을 수 없으니 인생은 허무한 나그네    봄이 오면 꽃 피는데 영원히 나는 가네

 

 

가끔씩 술잔을 기울이며 흥얼거리던 추억의 그 노래, 그 가사 입니다.

가슴 아픈 노래인데도 오랜 세월 귓가를 맴 도는 멋진 노래이기도 합니다.

 

 

 

 

 

 

 

 

 

 

이집 사장님이 서예를 하신답니다.

벽마다 작은 전시회를 하듯 작품이 걸려 있는데 철따라 바꿔 거신다네요.

글씨는 잘 모르지만 하여간에 운치를 더 합니다.

 

 

 

 

 

 

 

 

안주와 주류 가격은 일반 호프집 보다는 조금 높습니다.

맥주,소주가 5,000원 정도 합니다.

 

 

 

 

 

 

 

 

 

 

 

식당이 아니다 보니 그때 그때 재료에 따라 음식이 널뛰기도 합니다.

복불복이기도 한데 오히려 이게 더 나아 보이기도 합니다.

첫번째 갔을때 주문 했던 두부김치인데 두부에 삼겹살을 얹어 주더니

조금은 부족 한듯 했는지 노가리도 조금,계란후라이도 부탁하니 얼른 흔쾌히 오케이 ~~~

이런게 사람 사는 재미 같기도 하고 훈훈하니 아주 좋지요.

 

 

 

 

 

 

 

 

 

 두번째 간 날은 마침 굴이 있다며 굴에 삼겹살 그리고 김치를 같이 줍니다.

배추쌈까지 곁들여지니 배는 잔뜩 불러 갔어도 안 먹을 수가 없네요.

 

 

 

 

 

 

 

 

두부 몇점 썰어서 얹어 놓으니 다시 두부김치로 둔갑 합니다.

항상 하는 예기지만 술집에서 맛까지 찾는것은 사치인것 같아도 이런 집 가면 행복합니다.

 

 

좋은 술집의 구성 요소로 첫째는 우선 손님이 편해야 합니다.

앉아 있기가 불편한 집이라면 그건 좋은 술집이 될 수가 없지요.

둘째로는 가격이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자주 먹는 술꾼들의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지요.

이집은 다른 호프집과 비교해 보면 조금 가격대가 높은듯 해도 종합적으로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술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고 정에 취할 수 있는 아주 편하고 좋은 집이지요.

사당역 근처에서 한잔 하시려면 한번 들려 보세요 ^^*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10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