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 오는길
서천을 거쳐 와야 하는데 요즘 쭈꾸미철이니 그냥 오면 안되지요 ㅎㅎㅎ
마침 쭈꾸미축제가 열리고 있는 마량을 들려 봅니다.
동백정 가는 길에 있습니다.
바닷가도 아니고 식당 있을만한 곳도 아닌데 떡하니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들 알고 오는지 오후 4시경인데도 손님이 상당히 많습니다.
오후 4시쯤인데도 엄청 손님이 많더군요.
가게는 보이는것 보다 훨씬 더 크고 넓습니다.
축제 기간 중이어서 삼겹살은 안 판답니다. 보통때는 고기고 파는가 보네요.
하기야 냉동 아닌 생물만 쓰는 집에서는 사철 쭈꾸미만 가지고 영업 하기는 어려울겁니다.
생각 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저희 일행은 샤브샤브 중짜리와 쭈꾸미 철판볶음 소짜리로 주문을 합니다.
역시 이름난 집답게 밑반찬도 가짓수로나 맛으로나 다좋습니다.
쭈꾸미로 만든것 같은 젓갈이 특이 하면서도 맛이 괜찮네요.
셀프로 미역국을 가져다 드실 수도 있습니다.
샤브샤브를 드시는 분들은 그냥 미역국 없이 드셔도 좋겠구요 ~~~~
쭈꾸미 샤브샤브 입니다.
샤브샤브라고 해서 간단한 육수만 가지고 조리 하는건 아니네요.
팽이버섯,미나리,쑥갓,깻잎,당근,양파 등 각종 야채와 된장육수가 어우러지지요.
거기에 싱싱한 생물 쭈꾸미가 등장 하는데 씨알이 아주 듬직 합니다.
힘 좋기로야 쭈꾸미 따라 가기가 어려운데 정말 힘이 좋으네요.
철판볶음도 나왔는데 이것도 들깨를 제외 하고는 재료가 거의 같습니다.
역시 신선하고 튼실한 쭈꾸미가 들어 있습니다.
양념이 참 맛있게 되어 있습니다.
맵지는 않지만 상당히 칼칼한 편인데 깔끔한 맛이 꼬들꼬들 쫀득쫀득 좋습니다.
불쌍 하기는 하지만 끓는 육수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운명의 쭈꾸미
청양고추의 칼칼한 맛과 된장의 구수한 맛이 잘 어우러졌네요.
국물이 아주 개운하고 시원 합니다.
살짝 데친 쭈꾸미의 부드러운 속살과 고소한 먹물과 함께하는 쌀알(쭈꾸미알)도 맛있습니다.
볶음을 먹고 난 후 밥을 볶아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마무리로 먹는 볶음밥 맛은 드셔 본 분들만 알지요 ㅎㅎㅎㅎ
나오다 보니 상당히 큰 수족관이 있네요.
절반 이상 훵한걸 보니 오늘 하루 상당히 판 모양이네요.
이집 주인 아주머니가 쭈꾸미 명인으로 선정 되셨더군요.
비교적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좋은 집입니다.
12일까지 쭈꾸미 축제도 열리고 있으니 참고 하시구요 ~~~
봄 쭈꾸미, 한번 드셔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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