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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중구맛집/충무로역맛집] 무더운 날씨에 냉면이나 한그릇 하실까요? .... 필동면옥

 

 

 

 

 

며칠전 볼일 보러 서울 간 집사람이 이유불문 네시까지 대한극장으로 오랍니다.

오래간만에 영화 한편 보자는데 항명하면 가정의 평화가 위태로운지라 네 ~~~~ ㅎㅎㅎ

하지만 노병의 속셈은 따로 있었으니 대한극장 인근의 필동면옥을 가고 싶어서였죠.

소위 서울 장안의 평양냉면 4대천왕의 한집인 필동면옥을 찾아가 봅니다.

 

 

 

 

 

 

4호선 충무로역 1번 출구로 나와 우회전 한 후 200미터쯤 가서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100미터쯤 가면 있습니다.

오후 세시가 조금 넘어 갔더니 손님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2층에도 방이 있는 대형 냉면집이지요.

 

 

 

 

 

아직 만원은 안 넘어 갔는데 그래도 착한 가격은 아닌것 같으네요.

요즘 잘 나가는 냉면집들 정말 가격 장난 아니지요.

제육 반접시 해서 한잔하고 면을 먹어야 선주후면인데 혼자인데다 극장을 갈 예정인지라 냉면만 주문 합니다.

(냉면을 먹을때는 제육이나 녹두빈대떡으로 안주 삼아 한잔 해서 몸을 덥히고 먹어야 제맛이라는군요)

 

 

 

  

 

 

 

 

이집 상위에 보면 간장,식초,고춧가루가 놓여 있습니다.

겨자는 달라는 사람만 갖다 줍니다.

 

원래 평양냉면 먹는 방법은 냉면이 나오면 우선 국물맛을 보고 간장으로 간부터 맞춰야 하지요.

소위 이름난 평양냉면집들은 대부분 육수가 밍밍하고 담백한 편입니다.

간을 맞춘 후 식초를 살짝 넣어 먹는게 일반적으로 평양냉면을 먹는 방법입니다.

 

 

 

 

물 대신 가져다 주는 면수

메밀을 삶은 물인데 아주 개운하니 좋습니다.

 

 

 

 

 

 

 

드디어 냉면이 나왔습니다.

필동면옥의 트레이드마크인 고춧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습니다.

거기에 대파와 깨가 들어가 있고 아주 소량의 청양고추도 보이는군요.

 

 

 

 

 

 

면은 메밀 함량이 많아서 그런지 툭툭 잘 끊어집니다.

육수는 말씀드린대로 엄청 밍밍한게 이게 뭐지? 할 정도 입니다.

전혀 입에 안맞는듯 한 육수가 먹어 갈수록 점점 입에 맛있어지니 그게 비법인 모양이로군요.

 

 

 

 

 

소고기 사태와 돼지고기로 육수를 만들어 낸다고 하는데 그래서 고명도 수육,제육 각 한점씩 주네요.

두점씩 주면 망하는건지는 몰라도 있는집이 더 하다고 참 야박스럽습니다 ㅎㅎㅎㅎ

 

 

 

 

 

먹다보니 어느새 바닥이 들어나 버렸습니다.

노병 입맛으로는 괜찮게 잘 먹었습니다.

 

워낙 제대로 하는 평양냉면 집들에서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이집은 더 할것 같습니다.

워낙 평양냉면의 육수가 슴슴하고 밍밍한지라 적응이 안되면 맛이 없다고 하겠지요.

이집 육수는 그중에서도 제일 슴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평양냉면의 오묘한 맛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노병 아직도 멀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