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고등학교 동창들하고 추억의 수학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1967년도 고등학교 1학년때 설악산으로 다녀왔던 수학여행을 46년만에 다시 온거죠.
무려 80 여명이나 되다 보니 어디가서 뭐 먹기도 쉽지 않은데 점심을 단천식당으로 잡았답니다.
단천식당은 속초시 청호동 일명 아바이 마을에 있는 오래된 전통의 아바이순대 명가이지요.
10여년전 <가을동화>로 뜨더니 1박2일 이후로 대박 행진을 하고 있는 집이지요.
멀리서 보이는 단천식당 앞에만 줄이 서 있군요. 매스컴의 위력이 다시 한번 대단 하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2년전 누전으로 화재가 나서 새로 지은 2층집에 좌석도 꽤 많은 집인데 대단 하네요.
1층은 만석이고 미리 예약해 놓은 2층은 우리를 위해 비어 있습니다.
일행이 너무 많다 보니 그래도 자리가 조금 부족해서 여기저기 끼어 앉습니다.
4명 테이블당 아바이순대 소짜리가 나오고 명태회냉면이나 아바이순대국밥 중 택일입니다.
노병 부부는 맛집 블로거 부부답게 냉면과 순대국으로 자동 갈립니다 ㅎㅎㅎㅎ
가자미식해를 비롯한 밑반찬들이 나옵니다.
큰 업소들은 밑반찬은 대체적으로 잘 나오는 편이지요.
아바이순대라고 하더니 오징어순대가 들어간 모둠으로 가져다 주는군요.
이집 순대의 특징은 선지는 거의 안들어가고 새하얀 찹쌀을 주로 넣기 때문에
모습이 검붉게 보이기 보다는 밝은색으로 보이더군요.
순대의 명가답게 부드럽고 괜찮습니다.
명태회 냉면도 나왔습니다.
손님도 많고 단체로 와서 급하게 만들어서 그런지 양도 부실하고 모양도 엉망입니다.
다만 맛은 그만한데 나중에 물냉면으로 먹을때 넣으라고 갖다 준 육수는 너무 짜네요.
참 어렵게 먹어 본 순대국
냉면 먹은 사람들은 다 나갔는데도 순대국은 안나오더군요.
오랜 시간만에 겨우 나왔는데 덜 끓어서 잡내도 나고 결정적으로 너무 짜더군요.
이집 음식들이 대체로 짠편인데 짜도 너무 짭니다.
아마도 이날 손님이 너무 많아서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던데 홀이고 주방이고 종업원이 절대 부족인것 같더군요.
손님 많고 돈 많이 벌면 종업원 인원이나 교육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식당이 맛이나 유명세만 믿다가는 큰일 나는 때가 올 수도 있거든요.
바로 옆에 있는 갯배(승선료 200원)도 보고 숙소인 설악관광호텔로 갑니다.
설악산 안에 있는 유일한 호텔인데 생긴지 꼭 50년이 되었답니다 .
추억의 수학여행 .... 그때가 그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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