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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국내2)

[충북옥천]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려노 .... 정지용 생가

 

 

 

 

 

 

 

 노병이 학창시절 즐겨 부르는 노래에 ' 꽃피는 봄사월 돌아오면/망향 '이라는 가곡이 있었습니다.

박화목 시, 채동선 곡의 아주 아름다운 노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고교 동문회에서 뵌 선배님 한분이 노래를 부르시는데

곡은 '꽃피는 봄사월 돌아오면'인데 가사는 전혀 다르게 부르시는거예요.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꾹이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고향 진히지(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 힌점(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 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늘 푸르구나.'

 

 원래 고향으로 불리우던 가곡이 작사가가 월북시인이 되며 가사가 바뀌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해서 알게 된 분이 서정적이고 한국의 토속적인 이미지를 주로 묘사한 정지용 시인이셨습니다.

충북옥천에 있는 그분의 생가를 찾아 가 봅니다.

 

 

 

 

 

 

 

박인수,이동원 씨의 향수도 이분 시지요.

바로 옆으로 실개천이 있더군요.(맨윗사진)

제대로 잘 찍을걸 아마도 향수에 나오는 그 실개천이겠죠?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 진 이 시가 그의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1902년 정지용 시인이 출생한 옥천의 생가

1974년에 허물어져 그 이후에 새로 복원한 건물입니다.

부친이 한의사여서 유년 시절은 유복하게 지냈는데 어느날 수해로 가산을 다 잃는 어려움도 맛봤나 봅니다.

 

 

 

 

 

 

 

 

아주 깔끔하게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정지용 시인은 아주 스마트한 인테리 같으네요.

 

 

 

 

 

 

생가터를 한바퀴 돌아 봅니다.

아주 천천히 봐도 10분이 안걸리는 그런 규모의 집입니다.

 

 

 

 

 

 

 

 

바로 생가 옆에 붙어 있는 정지용 문학관도 들려 봅니다.

그의 한평생을 돌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부모님들을 따라 온 아이들이 유난히 많더군요.

저 아이들도 커서 정지용 시인을 기억 할까요?

 

 

 

 

 

 

 

 

 

 

 

 

정지용의 생애와 작품 경향등을 분석해 놓은 곳도 있더군요.

요즘으로 봐도 참 멋쟁이였겠다 싶은 그런 분이셨네요.

하긴 그 시절 서울로 학교를 가고 나중에는 일본 유학까지 하신 분이니 대단 하기는 한 분입니다.

 

 

 

 

 

 

 

 

 

 

그의 작품집들이 전시 되어 있더군요.

대부분은 해금 이후에 발간된 책들이지만 개중에는 초기에 나온 귀한 책들도 보입니다.

 

 

 

 

 

초기에는 모더니즘과 종교적 경향의 작품들을 주로 발표 하였고

후기에 들어서는 향수와 같은 서정적이고 향토적인 아름다운 글들을 많이 내 놓았지요.

전쟁으로 인해 그를 빨리 잃지 않았다면 주옥같이 아름다운 그의 시들을 더 만날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습니다.

 

 

 

 

 

 

 

 

 

 

 

 

 

 

그를 기리는 많은 기념 사업들도 소개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김소월 못지 않은 서정시인으로 기억 되고 있는 정지용 시인 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들려 차분하게 돌아 보고 싶습니다.

이 길이 대청호 오백리길에 포함되어 있네요.

 

 

정지용 생가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하게리 40-1

043-730-3588

www.jiyo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