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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맛집/ 진주냉면의 본가를 찾아서 / 진주 하연옥

 

 

 

 

 

 

 

 

 

 

진주에 갔으니 진주 냉면은 먹고 와야지요.

보통 우리나라의 양대 냉면 하면 평양냉면과 함흥 냉면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지만 전에는 평양 냉면과 진주 냉면이 양대 냉면이었습니다.

함흥냉면은 함경도 지방에서 감자국수라고 먹던 것이 6.25 이후 피난 오신 함경도

분들에 의해 변형 된 감자 국수가 오늘날 함흥 냉면이 된 것이지요.

 

냉면이 평양과 진주가 유명한 이유는 기생 문화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더군요.

교방 문화가 발달 했던 평양과 진주에서 술 한잔 걸친 사대부 한량들과 기생들이

냉면으로 속풀이를 하던게 그 이유라는데 그래서 선주후면이 나왔나 봅니다.

 

평양냉면이나 진주냉면이나 물냉면이 기본인데

평양냉면은 꿩이나 고기 육수에 동치미국물이 들어 가는게 일반적이고

진주냉면은 멸치,새우,홍합,바지락,황태 등 해물에다 소고기,표고,야채, 과일로 육수를 만듭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고명으로 육전을 얹고 국물도 남쪽답게 간간한게 기본 입니다.

특히 달군 무쇠로 잡내를 잡아 입맛을 당기게 한다고 하지요.

 

 

 

 

 

 

진주냉면집들은 대부분 하거홍,황덕이 부부의 자제들이 하고 있었는데

큰아들이 하던 진주냉면의 원조,본점격인 강남동의 황덕이진주냉면집이 별안간 문을 닫았더군요.

그래서 이현동에서 하연옥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상호로 걸고 영업하는 딸네 집으로 가 봅니다.

 

 

 

 

 

 

본관은 손님으로 꽉 차서 별관으로 안내를 받습니다.

손님들이 한도 끝도 없이 밀려 오더군요.

 

 

 

 

 

 

이집은 냉면 이외에 고기도 팔고 있습니다.

육전에 진주비빔밥 그리고 진주물냉면을 주문 합니다.

 

 

 

 

 

 

 

 

 

 

 

보통 냉면만 주문하면 반찬이 거의 없지만 비빔밥이 있어 반찬이 여러가지가 나왔네요.

반찬들은 대부분  괜찮은 편입니다.

 

 

 

 

 

 

 

먼저 육전이 나왔습니다.

소우둔살을 얇게 포를 뜬후 계란옷을 입혀 기름에 지져 내 오는데 아주 부드럽고 고소한 게 맛이 좋습니다.

선주후면을 외쳐가면서 대낮부터 소주깨나 없애게 하는 훌륭한 안주로군요.

 

 

 

 

 

 

역시 진주 냉면의 원조 집답게 아주 화려하고 멋진 자태를 가지고 있는 냉면 입니다.

저희 4명은 다 맛있게 잘 먹었지만 평양냉면이나 고기집 냉면에 익숙하신 분들은 이집 해물육수에 호불호가 나뉘실겁니다.

노병은 이 진주냉면 매니아인데 안양에 있던 진주냉면이 어느날 문을 닫아 많이 속이 상합니다.

수원에 최근 진주 냉면집이 생겼다니 한번 가 봐야겠어요.

 

 

 

 

 

 

 

제일식당에서 못 먹었던 진주 비빔밥을 이집에서 먹어 봅니다.

상당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비쥬얼을 보여 주는데 맛도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제일식당이나 천황식당과는 약간 다른 모양을 보여 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