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블로그를 보다 보면 꼭 가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집들이 간혹 눈에 들어 옵니다.
이집은 미즈님이 단골이신 집인데 언제 가 보나 했다가 점심 모임이 있어 얼른 달려 가 봅니다.
강남구청역에서 도보로 5~6분 정도 떨어진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어 찾기가 쉽지 않네요.
간판을 못 보면 그냥 주택으로 알고 지나가 버릴 수도 있겠더군요.
참으로 깔끔하고 좋은 분위기를 가진 집입니다.
창가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잔 마셔도 좋을 그런 집이로군요.
직접 장을 담아 쓰는 집이라기에 장독대 구경도 해 봅니다.
시래기도 직접 말리고 있던데 반찬 하나 하나까지 모두 직접 만든다는군요.
한정식이 주 메뉴인 집이지만 단품으로 식사나 요리도 된다고 합니다.
점심 특선(19,000원)으로 주문 합니다.
먼저 죽과 물김치가 나옵니다.
죽은 매일 매일 바뀐다고 하더군요.
물김치가 아주 시원하니 맛있었습니다.
백목이버섯유자샐러드와 잡채 그리고 묵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새콤한 유자소스에 꼬들꼬들한 식감이 아주 좋은 하얀 목이버섯이 어우러져 상큼한 맛을 보여 주는군요.
잡채는 바로 조리해와서 따뜻하니 맛이 좋으네요. 보통 이런곳에서 잡채는 잘 안 먹는데 이집에서는 다 먹었습니다.
간장으로 조리 해 온 낙지볶음
낙지볶음을 이렇게 조리해도 아주 깔끔한 맛을 내는군요.
이날 이집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인상에 남는 훌륭한 맛이였습니다.
해물전과 청국장 불고기
이집에서 직접 만든 청국장으로 만들었다는 불고기는 전혀 거부감 없이 아주 맛났습니다.
불고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것 같아 마음이 설레이는군요 ㅎㅎㅎㅎ
이제 식사를 해야지요.
이런 표현은 처음 써 보는데 반찬 하나 하나가 다 명품 입니다.
거기다가 아주 부드럽고 구수한 들깨순두부 그리고 메밀이 들어 간 밥
정말 이집의 음식들은 그야말로 어떤 작품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집 음식맛에 감동이 되어 혹시 가능한가 별도로 주문해 봤던 연잎밥
다행히 하나가 있다고 해서 맛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주인이 하나 하나 직접 만든다는 연잎밥도 역시 명품 입니다.
깊게 밴 연잎향도 좋고 적당한 찰기와 단순하지만 알찬 내용물도 마음에 듭니다.
지금까지 먹어 본 연잎밥 중에 단연 으뜸입니다.
직접 담은 장을 쓰고 화학 조미료를 전혀 안 쓴다고 하던데 어떻게 이런 감칠 맛을 내는지 모르겠군요.
이집의 음식을 먹으면서 역시 음식은 정성이라는 생각을 다시 해 보게 되었습니다.
한정식을 드셔 보시려면 이 집 꼭 한번 들려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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