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속초에서 포항 혀기곰님을 만나 저녁을 먹으러 간 아바이마을 신다신 식당입니다.
전에 왔을때는 단천식당을 들렸었는데 이번에는 뭔가에 이끌리는 듯 들어간 곳이 신다신식당 입니다.
입구가 아바이 마을 골목과 바닷가 쪽 양쪽으로 있는데 아무 쪽으로나 들어 와도 괜찮습니다.
이 집의 영업 수칙이 마음에 들더군요.
모든 식당들이 기본적으로 다 이래야 되는건데 요즘 그렇지 못한 집들이 너무 많아 걱정입니다.
간판도 산뜻하고 상호도 들어 본 것 같지 않아 별로 오래된 식당이 아닌 줄 알았더니 이곳에서 제일 오래된 집이랍니다.
2012년 농림식품수산부와 한식재단이 정리해서 발표한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100선에 올라 있는 집이로군요.
원래 상호는 다신식당이었는데 신다신식당으로 다시 태어난 모양 입니다.
새 신(新)이 아니라 믿을 신(信)을 써서 믿고 또 많은 사람이 믿는다는 뜻이라는군요.
가격은 아바이마을이라 그런지 살짝 높은 느낌이 드는군요.
이 집의 음식들을 친절하게 잘 설명 하는 글들이 있으니 참고 하시구요 ~~~~
저녁이라 그런지 생각 보다는 손님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1호점(본점),2호점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 이날은 1호점만 영업을 하는 것 같더군요.
밑반찬이 상당히 깔끔하니 괜찮습니다.
특히 백김치가 노병 입맛에는 상당히 맛있더군요.
오래간만에 만났으니 한잔 시작을 해야겠지요?
오늘밤 무사하게 도와 주시옵소서.
모둠순대 중(中)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명태회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주 잘 만들어 왔네요.
별도로 주문 했던 가자미식해와 명태회
역시 전통은 무시할 수 없나 봅니다.
맛있습니다.
아바이순대국
아바이순대와 부속고기들이 넉넉하게 들어 있습니다.
양념장이 미리 들어 가 있는데 잘 풀어 먹으면 얼큰하고 개운하니 괜찮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집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함경도 전통음식인 가리국밥
계란지단이 올라 가 있고 선지 대신 소고기가 들어간 소고기국밥 또는 육개장 비슷한 스타일입니다.
아주 담백하면서 맛있는데 순대국 꺼려 하시는 여성분들이나 아이들이 특히 좋아 할 것 같은 국밥이로군요.
냉면도 먹어 봐야죠?
함흥식 냉면으로 명태회가 들어 간 명태냉면 입니다.
맛은 좋은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양이 조금 적다는 점입니다.
1953년도에 개업 했다니 벌써 60년이 넘은 노포인데 역시 그만한 연륜이 묻어 나는 좋은 집이로군요.
주인이나 종업원이나 유명한 집 치고는 상당히 친절한 편이여서 그점도 마음에 들고요.
아바이 마을에서 가 볼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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