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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맛집/ 시원한 진주 냉면 한그릇씩 드셔 보세요 /하연옥 사천점

 

 

 

 

 

 

 

노병은 냉면을 참 좋아 합니다.

평양냉면,함흥냉면,진주냉면,황해도냉면 ......

아주 오래전 중국 연길에 가서 아주 유명한 냉면집이라고 해서 갔던 적이 있습니다.

좌석이 1500개가 넘는다는데 한 20분 줄을 섰다가 들어 가 먹었는데 세상에 이런 냉면도 있나 했습니다.

평양냉면이 중국화 했다고나 할까요? 별의 별 고명에 육수는 전혀 상상도 못한 맛이고 ~~~~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맛있게 잘 먹는지 놀란적이 있었지요.

물론 나중에 지금은 없어졌지만 금강원인가 하는 북한식당에 가서 정통 평양냉면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왜 장황하게 늘어 놓는가 하면 분식집 스타일의 냉면이나 고깃집 후식 냉면들 때문 입니다.

그 냉면들이 잘못 됐다고 이야기 하기 보다는 그만큼 입맛들이 많이 달라졌다고나 할까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이런 냉면 맛에 길들여진 분들이 정통 냉면집에 가면 대번 무슨 냉면 맛이 이러냐고 불평을 합니다.

특히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냉면으로 양평 옥천의 황해식당의 황해도식 냉면과 경남 진주의 하연옥으로 대표되는 진주냉면이 있습니다.

이런 집들을 포스팅 하면 꼭 몇개씩 엄청난 항의성의 악플을 보게 되는데 그래서 이런 집 포스팅 하는게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그 냉면의 특징이나 제조법들을 잘 이해하고 먹어 보면 오히려 더 좋은 맛을 느끼고 매니아로 변할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냉면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들이 다 그런데 개인마다 입맛 차이가 많이 날 수 있으니 내 입맛에 안 맞는다고 무조건 비방 해서는 안되지요.

오늘은 얼마 전 경남 고성 여행을 다녀 오다 들렸던 진주냉면 하연옥 사천점 이야기 입니다.

 

 

 

 

고성에서 공룡박물관과 상족암 군립공원 구경을 하고 집으로 올라 가던 중 점심을 먹기 위해 들렸던 하연옥 사천점 입니다.

진주까지 가지 않아도 가는 길에 바로 분점이 있어 들렸는데 맛이 다르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들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노병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은 진주 냉면을 먹어 본 적이 없다고 해서 위에서 말한 위험성

즉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누누히 설명해 주었는데도 괜찮다고 가자는군요 ㅎㅎㅎ

 

 

 

 

2015년 5월 27일 오후 1시 17분 현재 하연옥 사천점 대기 번호 28번 대략 15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큰길에 인접해 있기는 해도 바로 길 옆은 아닌데 이런 시골에서도 줄을 선다는건 그만큼 잘 한다는 이야기겠죠?

 

 

 

 

가는날이 장날?

이날이 싱싱한 횟간 들어 오는 날이라는데 서비스로 준다는군요.

 

 

 

 

넓찍한 홀도 있고 의자식 방과 철푸덕 방도 있습니다.

이집은 청정 제주산 메밀로 냉면을 만든다고 하는군요.

제주산 메밀로 만드는 면 뿐만 아니라 원산지는 모두 훌륭 합니다.

 

 

 

 

우선 육전을 먹어 봐야죠?

한우 우둔살을 얇게 포를 떠 계란에 적셔 기름에 지져 내는데 상당히 부드럽고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소고기로 만든 국밥용 국물도 주는데 이 국물도 상당히 좋으네요.

 

 

 

 

냉면집인데도 상당히 많은 밑반찬을 내 놓는데 괜찮습니다.

그런데 다른 냉면집에서는 볼 수 있는 냉면무 같은 건 없습니다.

 

 

 

 

운이 좋아 서비스로 받은 간,천엽,등골

아주 신선한데 다 주는건 아니고 육전 이상 주문한 고기 손님만 주는 것 같더군요.

 

 

 

 

조심성 많은 노병

혹시라도 냉면이 입에 안 맞을 경우를 대비해서 진주비빔밥도 절반 주문 합니다.

전주비빔밥 보다도 훨씬 (슬픈 역사이긴 하지만) 역사가 깊은 진주육회비빔밥인데 상당히 맛있습니다.

국물로 나온 소고기선지국도 아주 깔끔하니 맛이 일품입니다.

이집 소고기선지국밥도 인기겠네요.

 

 

 

 

이집의 간판인 진주냉면

진주냉면은 해물육수를 기본으로 해서 만드는데 평양냉면처럼  물냉면이 오리지날 입니다.

원래는 먹다 남은 안주들을 다 넣어 먹었다는데 지금은 육전을 고명으로 넣어 먹습니다.

해물육수인데도 전혀 비린 맛이 없고 오히려 묵직하니 아주 시원하고 좋습니다.

물론 노병 입맛 기준이기는 한데 이날 이 냉면을 먹은 네명은 다 만족 했네요.

 

본점에서 보면 화가 날지도 모르겠지만 노병이 보기에는 진주 본점보다 여기가 더 마음에 듭니다.

인근에 재건냉면이라고 또 하나의 유명한 진주식 냉면집이 있는데 노병이 보기에는 많이 모자랍니다.

이 더위에 혹 진주,사천,통영,거제,고성 방면으로 가시게 되면 꼭 한번 드셔 보세요.

다만 입맛에 안 맞는건 노병 책임 아닙니다 ㅎㅎㅎㅎ